<처음보는 작은 집>

   



   

“....”

   

   

“뭐야... 여긴 어디죠? 제가 왜 집 안에 있는거에요? 분명 대원들이랑 물놀이하러 가는 중이었는데...”

   

   

“여긴 대체 무슨 집일까요... 내부가 굉장히 습하네요. 일단 한번 슥 둘러볼까요?”

   

   

세이렌은 조용하게 자신이 있는 집의 내부를 둘러보았다. 벽, 천장, 가구 모두 굉장히 낡은 상태였다. 창문 너머는 어두웠고,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가구들이 전부 낡았네요. 아무도 안사는 폐가인가?”

   

   

세이렌은 집안을 계속 둘러보다가 책상위에 있는 화분 하나를 발견했다. 화분에는 노란 유채꽃이 심어져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꽃잎이 반짝반짝 빛나고있었다.

   

   

“우와! 빛을 내는 식물은 처음봐요! 조명이 없는데도 방안이 밝아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빛이나는 거였군요? 이건 대체 뭘까요?”

   

   

세이렌은 빛나는 유채꽃 화분을 신기하게 계속 쳐다보다가, 화분 흙에 물이 흥건한 것을 발견했다. 

   

   

“화분에 물을 준 흔적이 있네? 이 상태면 방금전에 물을 준거 같은데... 아무래도 여기는 빈집은 아닌 모양이군요? 아, 저기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네요.”

   

   

세이렌은 방의 구석에 있는 원형계단에 다가갔다. 위층을 올려다봤는데, 음침한 어둠뿐이었다.

   

   

“무서워... 별로 올라가고싶지 않은 비주얼이에요. 근데 제가 이렇게 남의 집을 막 돌아다녀도 괜찮을까요? 주인분이 저를 보고 주거침입을 했다고 신고할수도... 꺄악!”

   

   

   

집이 갑자기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세이렌은 넘어져버렸다. 동시에 방에 있던 많은 가구와 물건들이 쓰러졌고, 빛나는 유채꽃 화분도 책상에서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으아, 잘못하면 화분이 깨지겠어요! 얼른 받아야해!”

   

   

넘어진 세이렌은 재빨리 몸을 일으킨 뒤 떨어지는 화분에 몸을 날려서 간신히 받아냈다. 곧 집은 요동치던 것을 멈췄다.

   

   

“후... 방금은 뭐였을까요? 꼭 배를 타다가 강한 풍랑을 만났을때랑 비슷한 출렁거림이었어요.”

   

   

“고마워....”

   

   

“!!! 방금 누구에요! 어디선가 목소리가....”

   

   

세이렌은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때 계단의 위쪽에서 누군가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엄청 큰 파도를 만났나보네, 가구가 다 넘어졌어! 잠깐만, 그러고보니 엄마는 무사하실까? 얼른 확인해보러가자.”

   

   

말소리가 끝나자마자 계단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큰일이야, 주인이 위에 있었네? 여기 있다간 주거침입범으로 신고당하게 생겼어요! 아, 저기 문이있다. 얼른 나가자.”

   

   

세이렌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문을 열었다. 

   

   

“뭐야 이건!”

   

   

문을 열자 보인 것은 끝없이 펼처진 물뿐이었다. 어두운 하늘에서는 세찬비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었고, 물속은 환하게 빛나고있었다.

   

   

“뭐에요, 이거 바다위에 떠있는 집이었잖아요! 이 빛나는 바다는 대체 뭐죠?”

   

   

“엥, 넌 누구야? 혹시...”

   

   

“저건 다이카님? 으악!”

   

   

거센 파도가 집을 다시 강타하자, 세이렌은 문 밖의 물에 추락해버렸다. 당황한 세이렌은 수영조차 못하고 물속에 점점 가라앉았다. 

   

   

‘으아, 정신차려 세이렌! 이런 상황엔 어떻게 해야되는지 충분히 훈련받았잖아요. 얼른 자세를 잡고 물밖으로 나가야....’

   

   

‘나가야하는데...’

   

   

물 밖으로 나가려던 세이렌은 작고 귀여운 핑크색 발광해파리가 자신의 눈앞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보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오색찬란한 빛을 내는 수많은 발광해파리들이 느긋하게 물속을 유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예쁜 빛깔의 수많은 물고기들이 세이렌의 주변을 헤엄치고 있었다.

   

   

‘와... 물속이 정말 밝고 아름답네요. 아름다운 해파리들과 물고기들이 이렇게 많이 있다니...‘

   

   

세이렌이 멍하니 감탄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그리고 세이렌을 향해 헤엄쳐오기 시작했다.

   

   

“안녕. 너 혹시 꿈의 바깥에서 온 녀석이니?”

   

   

‘아니, 물속에서 말을 한다고요? 저러면 익사당하지 않으려나?’

   

   

“왜 숨을 참고있어? 아, 여기는 처음이겠구나. 이 물에서는 익사당하지 않아. 마음놓고 숨 쉬어도 돼.”

   

   

‘으윽... 그러고보니 슬슬 숨 참는게 한계인데.... 더 못참겠다!’

   

   

“푸하!!”

   

   

“....어라? 물속인데도 숨을 쉴 수 있어요! 왜 이게 가능한거지?”

   

   

“하핫. 이런걸 처음 경험하는걸 보니 역시 넌 꿈 바깥에서 온게 맞구나? 반가워. 내 이름은 네이카야. 집으로 돌아갈까?”

   

   

“이름이 다이카가 아니고 네이카라고요? ...알겠습니다.”

   

   

세이렌은 네이카의 손을 잡고 물 밖으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네이카가 헤엄치면서 옆에있는 해파리를 손으로 건드리자 더욱 환한 빛을 내기 시작했다.

   

   

“와, 해파리를 만지니까 더 강한 빛을 내는군요? 나도 한번 만져볼까...”

   

   

세이렌이 지나가는 해파리들을 다 손으로 건드리자 해파리들은 더욱 강한 빛을 내었다. 세이렌이 물 밖으로 나왔을때는 물속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너무 아름다워요... 정말 신기한 해파리네요. 만져도 독에 걸리지 않고 오히려 빛을 내는 해파리라니.”

   

   

“그렇게 신기해? 나도 그래. 저녀석들은 몇 번을 봐도 안질리더라. 자 얼른 집으로 올라와!”

   

   

세이렌은 네이카를 따라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옷은 하나도 젖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에요. 밖으로 나갔더니 온통 물뿐인 세상에, 물속에서는 숨을 쉴 수 있고, 다시 물 밖으로 나오니까 옷은 전혀 젖지 않았고.... 게다가 다이카님이랑 닮은 분도 여기 계시고.”

   

   

“난 네이카라니까. 그나저나 나도 드디어 성공했네. 꿈 바깥의 사람을 이곳으로 소환하는거.”

   

   

“저... 꿈 바깥이라는건 대체 뭐에요?”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꿈의 세계야. 그리고 너는 이 세계의 바깥에 사는 ‘꿈 바깥 사람’이고. 그보다 배고프지? 사과라도 먹어.”

   

   

네이카는 상자 안에서 사과 하나를 꺼내 세이렌에게 던졌다.

   

   

“감사합니다... (아삭) 와! 엄청 달아요! 이거 어디서 구한거에요?”

   

   

“어디서 사기는, 시장에서 샀지. 그나저나 갑자기 여기로 와서 당황했지? 나도 꿈 바깥 사람이 진짜로 소환될줄은 몰랐어.”

   

   

“네이카님이 저를 소환했다고요? 왜 소환하신건데요? (사과 아삭)”

   

   

“원래는 너를 소환하려고 한게 아니라 아빠를 소환하려고 했어. 우리 아빠는 너처럼 꿈 바깥에서 오신 분이거든.”

   

   

“아빠가 꿈 바깥에서 오신 분?”

   

   

“응. 아주아주 옛날에, 우리 엄마가 호기심으로 꿈 바깥의 사람을 소환하는 마법을 썼대. 그런데 아빠가 그 마법으로 꿈의 세계에 소환되어버린거야! 처음엔 두분 모두 당황하셨지만, 같이 오래 지내다보니 결국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대.” 

   

   

“그렇게 둘이 잘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베이트여왕이 엄마를 감옥에 가둬버렸어. 이유가 뭐였더라... 엄마가 말해줬는데 까먹어버렸네. 아무튼 감옥에 갇힌 엄마는 엄청난 고문을 받았고, 그걸 지켜볼 수 없던 아빠는 엄마를 탈옥시킨 뒤 이곳으로 도망쳐왔대. 그리고 이곳에 정착 한 뒤 두분은 나를 낳으시고, 아빠는 꿈 바깥의 세계로 돌아가셨어.”

   

   

“그럼 이후로 한번도 아버지를 보지 못하신건가요? 그럼 저를 소환된것도, 혹시나 아버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계속 꿈 바깥의 사람을 소환하다가 제가 대신 와버린거였군요?”

   

   

“어. 아빠를 보기 위해 꿈 바깥 사람을 소환하는걸 거의 300번 넘게 시도 했는데, 다 실패했어. 너가 처음으로 성공한거야.”

   

   

“....뭔가 슬프네요. 저는 제조된 바이오로이드라서 부모에 대한 감정을 완벽하게 공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네이카님의 말에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느껴져요.”

   

   

“난 괜찮아. 그보다 너 꿈 바깥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지? 나의 실수로 여기에 소환된거니까, 내가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줄게!”

   

   

“꿈 바깥으로 돌아간다고요?”

   

   

“응. 잠깐 기다려. 조금만 움직이면 거기로 갈 수 있을거야.”

   

   

네이카는 집 구석에 있는 버튼 몇 개를 눌렀다. 곧 모터소리와 함께 집이 어디론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 멀미 안하지? 조금 고생할 수도 있어.”

   

   

“저는 배태랑 해군이라 배멀미같은건 안해요. 그나저나 이 집은 대단하네요. 바다를 항해할 수도 있는 기능도 있었군요?”

   

   

“이거 바다 아니야.”

   

   

“바다가 아니라고요? 그럼 호수인가요?”

   

   

“호수도 아니야. 그냥 빗물이 범람해서 이만큼 쌓인거야. 밖에 비오는거 보이지? 지금 5개월동안 비가 쉬지않고 내려서 물이 저만큼 쌓인거야.”

   

   

“네? 저게 다 빗물이라고요?”

   

   

“어. 이 지역에서는 1년중 7개월동안 비가 쉬지 않고 내려. 7개월이 지나면 비가 그치고, 3개월동안 물이 빠져. 물이 전부 빠지면 2개월동안 땅이 드러나고 다시 7개월동안 비가 내리지.”

   

   

“7개월동안 비가 내려서 저런 물바다가 생기다니, 참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근데 2개월동안은 땅이 드러난다고 하셨죠? 그럼 아까 본 해파리들이랑 물고기들은 그때 어떻게 되나요?”

   

   

“해파리들은 건기가 오면 땅에 뿌리를 박고 꽃으로 변해. 그래서 우기때는 물속에서 빛나는 해파리들을 볼 수 있고, 건기때는 드넓은 꽃밭을 볼 수 있지. 그리고 물고기들은 새로 변해서 하늘을 날아다녀. 아, 도착했다. 이제 나가자!”

   

   

네이카가 버튼을 누르자 모터소리가 멈췄다. 네이카는 문을 연 뒤 밖으로 나가서 물 속에 뛰어내렸고, 세이렌도 뒤따라 나갔다.

   

   

“또 봐도 신기해요. 하늘은 비 때문에 엄청 어두운데, 바다는 엄청 밝은 이 광경이요.”

   

   

“참고로 이거, 발광해파리 때문에 빛나는게 아니라 그냥 물 자체가 빛나는거야. 자, 얼른 나를 따라서 잠수해.”

   

   

세이렌과 네이카는 물 속으로 잠수했다. 이곳에도 많은 발광해파리들과 물고기들이 느긋하게 헤엄치고 있었다. 세이렌은 그것들을 바라보면서 깊은 물속으로 잠수했다.

   

   

“네이카님. 근데 여기에는 비가 왜 이렇게 많이 내리는거에요?”

   

   

“이 지역을 다스리는 베로니아 여왕님이 비를 굉장히 좋아하셔서 그래. 이건 전부 여왕님의 힘으로 내리는 비야.”

   

   

“여왕님의 힘으로 내리는 비? 엄청 대단한 능력이네요. 7개월동안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니.”

   

   

“어. 여왕님 엄청 센 분 맞아. 베로니아 여왕님은 엄청나게 강하셔서, 주변에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베이트 여왕도 우리 여왕님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아.”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저 궁금한거 하나 더 생겼어요. 아까 네이카님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머니는 지금 뭐하시고 계시죠?”

   

   

“아, 엄마는 엘리자베스 여왕 밑에서 일하다가 크게 다치셨어. 그래서 지금 집에서 쉬는 중이야.”

   

   

“저런... 안타깝네요. 그럼 제가 가지 못했던 2층에서 쉬고 계시고 있었겠네요.”

   

   

“아니. 아까부터 1층에서 우리랑 같이 있었잖아.”

   

   

“뭐요! 아무도 없었는데, 설마 어머니가 유령?!”

   

   

“아니. 빛나는 유채꽃 화분 봤지? 그게 우리 엄마야. 엄마는 너무 큰 부상을 입으면 유채꽃 으로 변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람의 몸으로 돌아오지. 아마 2주 정도 더 기다리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실걸?”

   

   

“그게 어머니? 그러고보니 떨어지려는 화분을 구했을 때 어디선가 고맙다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건 네이카님의 어머니가 하신 말이었을까요?.”

   

   

   

세이렌과 네이카는 수다를 떨면서 계속 깊은곳으로 헤엄쳤다. 오랜시간 헤엄친 끝에 둘은 바닥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눈부신 빛을 발산하는 구멍이 있었다.

   

   

“드디어 도착했어. 저 빛나는 구멍에 들어가면 너는 꿈의 바깥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야.”

   

   

“감사합니다 네이카님.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헤어지는 시간이 오네요.”

   

   

“나도 아쉽네. 근데 가기전에...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어?”

   

   

“뭔데요?”

   

   

“.....꿈의 바깥으로 돌아가면 우리 아빠를 찾아 줄 수 있어? 이름은 윌리엄이고 꿈의 세계에 오기 전 직업은 무명 소설가였대. 엄마도 아빠를 너무 그리워하시고, 나도 아빠 얼굴을 한번 보고 싶어. 혹시나 너의 세계로 돌아가서 우리 아빠를 만난다면, 우리가 굉장히 그리워하고있으니 돌아와달라고 말해줘.”

   

   

“...”

   

   

(말없이 네이카를 안아줬다.)

   

   

“네. 두분이 그리워하고 계신다는걸 꼭 전해드릴게요.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잘가.”

   

   

세이렌은 네이카를 놓아준 뒤 빛나는 구멍으로 헤엄쳐갔다. 세이렌은 구멍에 들어가기 직전에 뒤를 돌아봤다. 네이카가 자신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있었다. 세이렌도 그녀를 보며 손인사를 한 뒤 구멍속으로 들어갔다.

   

   

   

   

   

   

   

   

“훌쩍... 훌쩍.... 부함장님 좀 일어나... 왜 이틀동안 잠만 자는거야... 얼른 일어나서 우리랑 놀자구...”

   

   

“부함장님 설마 평생 못 일어나는건 아니겠지? 그럼 너무 슬플텐데...”

   

   

“네리, 재수없는 소리좀 하지마. 아, 부함장님이 눈을 떴어!”

   

   

“......여기가 어디죠?”

   

   

“우에에에에에에엥!! 부함장님 눈을 떴구나!! 엄청 걱정했다고!!”

   

   

“테티스양 뭐하세요,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돼요. 아, 그러고보니 꿈을 꿨죠. 네이카님과 빛나는 물바다를 헤엄치는 꿈.”

   

   

“부함장님... 일어나서 정말 다행이야. 물놀이하러 가는길에 갑자기 잠들어서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 왜 이틀동안 안깨어난거야...”

   

   

“근데 좀 이상해... 요즘에 갑자기 오랬동안 잠드는 분이 왜이렇게 많아진거야? 리리스님도, 키르케님도 부함장님처럼 며칠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며.”

   

   

“여러분. 저 혹시 어디좀 갔다와도 되나요?”

   

   

“응? 어딜 가고 싶은데?”

   

   

   

   

<정보검색실로 가는 중>

   

   

“뭐지? 부함장님 왜 일어나자마자 정보검색실로 가려는거야?”

   

   

“뭐좀 확인해볼게 있어서요. 앗!”

   

   

“다이카. 이 방법만 쓰면 사령관이 분명 나한테 넘어오겠지?”

   

   

“물론이죠.... 다만 대장님이면.... 시도도 안하고 포기하실 가능성이 있지만요....”

   

   

“네이카님! 아니 다이카님!”

   

   

“아, 왜 저를 안으시는거에요?”

   

   

“또 만났네요. 저를 꿈 밖으로 보내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그동안 재밌는 경험 많이 했어요.”

   

   

“야 다이카. 너 저 꼬맹이랑 같이 뭐 했어?”

   

   

“아니요... 저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부함장님 왜저래? 설마 잠자는 동안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니야?”

   

   

“야 네리! 왜 또 재수없는 소리 해!”

   

   

   

   

<정보 검색실>

   

   

“네이카님이 말했던 윌리엄님을 한번 찾아볼까요? 꿈의 세계에 가기전에 직업은 무명 소설가라고 했지....”

   

   

   

   

“아, 찾았다! ‘꿈의 세계에서의 모험’이란 소설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윌리엄!”

   

   

“어디보자... 윌리엄작가는 ‘꿈의 세계에서의 모험’이라는 소설을 집필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가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가 흥미로운데, 28살의 무명 소설가이던 그는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갑자기 잠에 들었다. 이후 그는 몇년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다가, 7년의 시간이 흐른 뒤 갑자기 눈을 뜨게 되었다. 이후 그는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자신이 꿨던 꿈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고, ‘꿈의 세계에서의 모험’이라는 소설을 출판해 억만장자가 되었다.”

   

   

“흥미롭게도 윌리엄은 ‘꿈의 세계에서의 모험’이라는 작품이 그저 상상으로 지어낸 소설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겪었던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책의 내용대로 자신은 꿈의 세계에서 아내도 만났고, 아이도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꿈의 세계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런 내용이 있네요. 네이카님이 말했던 거랑 어느정도 일치하네요. 아.... 근데 윌리엄님은 결국 휩노스병으로 끝없는 잠에 빠져서 죽으셨군요.....”

   

   

“.....”

   

   

“혹시 휩노스병으로 잠이 든 윌리엄님은, 꿈의 세계에서 다시 네이카님과 네이카님의 어머니를 다시 만나지 않으셨을까요?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부디, 세사람이 다시 만났기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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