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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5세기 경, 소완경이 통치하는 애니웨어는 작지만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서 상업이 발달한 나름 부유하고 살기 좋은 도시임.

그런데 한가지 문제라면 주사위도박을 사랑하는 방앗간지기 샐러멘더가 종종 밀가루에 보리를 섞다 걸려서 물레방아에 묶이는 일이 벌어진다는거랑, 한때 왕의 시종장이었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관직에서 박탈된 소완경이 관직에 복귀하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며 인근의 왕의 직속 기사인 리리스경이 통치하는 컴패니언과 방대한 농지를 보유하여 부유한 페어리 가문과 척지고 있다는 거임.

 

그래도 소완경이 한때 왕의 최측근이었을 정도로 유능했기에 큰 문제는 안생기고 도시는 나날히 발전해갔음.

이 평화로운 영지의 유일한 재빵사였던 아우로라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행정관 애니의 허가 하에 숲에서 민트를 채집하는 것이 삶의 낙임. 그 날도 평화롭게 민트를 채집하던 어느날, 넝마를 걸친 지치고 굶주린 아이를 발견하여 자신의 집으로 데려감.

오랫동안 굶었는지 허겁지겁 먹던 아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아우로라는 아이와 대화를 하게 되는데, 아우로라는 두 사실을 알아냄.

아이 이름이 좌우좌라는 것하고 좌우좌는 이단이라는 것임.

생전 처음으로 보는 이단에 아우로라는 좆됐음을 실감했지만 차마 어린 아이를 경비대에 넘길 엄두가 나지 않았음.

당시에 이단은 고문당하다 화형시키는게 국룰이었거든.

마음약한 아우로라는 결국 아이를 숨겨두며 기르기로 결심함.


그래도 이단을 숨겨두는 것은 죄악이었기에 마을 신부 엔젤에게 고해성사를 하였지만 엔젤은 아우로라의 선택을 존중해주며 아이를 잘 키워 올바른 길로 인도하자고 말하며 셋 만의 비밀로 남김.


그렇게 아슬아슬한 평화가 유지되며 아우로라와 좌우좌는 점차 서로의 가족이 되어감을 느끼지만 이 평화는 머지 않아 깨짐.

도시에 귀빈이 온다는 소식에 아우로라는 연회를 위해 빵을 대량으로 주문받는데, 그 귀빈이 바로 사라카엘 추기경이라는 거임.

사라카엘을 보좌하던 수도기사, 베로니카를 좌우좌가 알아본 것을 계기로 심상치않은 상황임을 실감했지만 괜히 의심받아봤자 좋을게 없다는 판단하에 그냥 조용히 좌우좌를 집에 숨겨두고 할일을 하던 아우로라는 연화에 참석했던 엔젤이 헐래벌떡 집에 들이닥쳐서는 추기경이 이단을 찾기 위해 직접 행차했다는 것을 알림.

아우로라는 좆되도 재대로 좆됐음을 실감하고 밤에 도시를 떠나기 위해 계획을 세웠음.

친척을 만나러 간다는 핑계로 죄우좌를 태운 짐수례를 끌고 몰래 탈출한다는 계획이었음.

그런데 도시에는 봉쇄령이 떨어졌고 성문의 검문소에서 아우로라는 발각되어 소완의 성으로 끌려감.

  

성에서 소완과 독대하게 됀 아우로라는 아이의 결백을 주장하며 소완의 발에 입을 맞추며 아이의 생명을 필사적으로 구걸함.

그러나 소완은 매몰차게 그녀를 걷어차며 때어놓고는 허리춤의 칼을 뽑아 바짝 엎드린채 떨고있는 아우로라의 정수리를 찌르며 싸늘한 목소리로 아우로라의 일탈 탓에 자신의 명예는 더럽혀졌으며 왕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은 영영 물건너갔다고 말함.

그 순간 칼이 옷을 찢는 소리와 함께 피냄새가 퍼졌음.

깜짝놀라 고개를 든 아우로라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옷과 마찬가지로 피에 젖은 소완경의 팔이었음.

아우로라는 피가 빗물처럼 흘러내리는 소완경의 팔에서 알 수 있었지.

소완경은 자신의 검으로 팔을 찌른 거였음.

피에 젖은 검과 열쇠를 아우로라에게 집어던지며 소완경은 소리침.


이단을 숨겨둔 것으로 모자라 귀족을 해한 죄는 무겁다고, 거기다 자수하지는 못할 망정 성 뒤편 정원 장미덩쿨로 가려진 비밀통로로 도망치려 드냐고. 

소완의 진의를 깨달은 아우로라는 소완에게 고개를 숙이며 검과 열쇠를 집어들고 좌우좌와 함께 성을 빠져나감.

만약 성공적으로 추기경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 해도 그녀들은 평생 도망자 신세가 되었음.

그러나 별다른 대안이 없었기에 그녀들은 발이 닿는 곳으로, 최대한 멀리 달려나갔음.


그 시각, 성에서 치료를 받은 소완경을 추기경과 그녀를 보좌하는 수도기사, 베로니카는 이단의 도주에 대하여 소완경을 추궁하기 시작함.

상식적으로 성에서 너무 쉽게 빠져나갔고, 뛰어난 전사인 소완경이 겨우 재빵사 나부랭이한테 검을 빼앗기고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았거든.

그러나 소완경은 여러 핑계를 대며 자신과 시민들의 결백을 주장했고, 이단은 밤이 늦었고 이미 멀리 달아나 이제 찾을 수 없으니 날이 밝으면 수색대를 보내겠다고 말함.

별 물증이 없던지라 베로니카는 명예를 걸고 맹세할 수 있냐고 묻지만 소완은 이에 긍정함.

귀족으로써 무엇보다 중요한 명예가 걸렸으니 믿기로 한 사라카엘 일행은 그렇다고 마냥 손놓을 수는 없으니, 병력을 요청하고 이를 거부할 명분은 없던 소완은 안전을 핑계로 최소한의 병력을 제공함.


한편, 아우로라와 좌우좌는 필사적으로 도주했지만 밤이 늦어 그녀들도 지치기도 했고, 어린이를 달고 도망치는 거라, 그리 멀리 가지 못했음.  

결국 얼마 못가 발각되서 쫒기는 상황이 되지만, 강에 몰림.

최대한 빨리 건너러 했지만 말을 타고 온 베로니카와 사라카엘에게 포위당함.

아우로라는 시간을 벌고자 소완의 검을 겨누는데, 베로니카는 여유롭게 말에서 내려 검을 뽑고 접근함.

물러설 곳이 없는 아우로라는 눈을 질끈 감고 고함을 지르며 베로니카에 돌진하는데, 좋은 검보다는 좋은 검사가 더 중요한 법.

걸어다니는 전쟁병기인 기사에게는 상대가 될 수 없었음.

베로니카는 여유롭게 검을 쳐내고 폼멜을 강하게 아우로라의 명치에 꽂았음.

순식간에 재압당한 아우로라는 베로니카에게 붙들리고 좌우좌는 쓰러진 아우로라에게 달려가서 오열하며 애원함.

그렇게 둘은 포박당한 체, 성으로 끌려와 지하감옥에 갇힘.

그들의 옆에는 그들을 도운 혐의로 같이 체포당한 엔젤도 있었음.


삶의 마지막이 다가오자 엔젤과 함께 최후의 기도를 한 그들은 서로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듬.

다음날, 광장에서 그들의 재판이 열렸는데, 아우로라는 자신의 죄를 시인하며 좌우좌의 목숨을 구걸하고 좌우좌 또한 반대로 자신의 죄를 시인하며 아우로라의 목숨을 구걸하는 상황, 사라카엘은 판결을 내림.

놀랍게도 사라카엘은 화형이 아닌, 좌우좌가 세례를 선고하였음. 

모두가 경악할때, 그녀는 아직 어리기에 올바른 길로 돌아올 기회가 있으며, 기독교 형제를 위해 목숨을 걸었으며, 그 죄를 인정하고 시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함.

이단을 숨겨주고 귀족을 공격해 도주한 혐의가 있던 아우로라와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할 성직자가 이단을 숨겨준 엔젤은 본래라면 화형이 마땅하나, 아우로라는 소완경이 죄를 사하여 줬기에, 교회에 헌금하고 주기적으로 미사에 참석하여 주의 말씀을 되세길 것을 선고하고, 엔젤은 결론적으로 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킨 것이므로 무죄를 선고함.


이로써 좌우좌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경건하게 세례를 받으며 사라카엘은 좌우좌가 주의 종임을 선포하며 주의 뜻에 따라 봉사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선언함.

그리고 그녀들은 도시를 떠나게 되는데 베로니카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장난스럽게 소완을 향해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고 농담하자, 소환은 조소하며 결과적으로 이단은 자신의 도시에 없으니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격이라 받아친다.

그녀들은 흠족하다는 듯이 미소지으며 말을 타고 성문을 넘어 수평선 너머로 사라졌고, 그렇게 모든 일이 마무리 됌. 


술집에서 주사위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샐러멘더가 여전히 밀가루에 보리를 섞다 강물에 쳐박히고, 농노 브라우니들이 사고를 치면 레프리콘이 수습하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옴.

그러나 한가지 다른 점은 재빵사한테 도제가 생겼다는 거임.

새로 생긴 도제는 열심히 재빵기술을 배우며 자라고 있었고 언젠가 빵집을 물려받게 될거임.


대충 이런 소설 창작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