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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인근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 공습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이하 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IS-K) 소속 고위급 두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크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번 공습으로 IS-K 기획자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미군 13명을 비롯해 170여명의 사망자를 낸 카불 공항 폭탄 테러의 주체로 IS-K를 지목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적 응징 예고에 따라 이들의 근거지인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드론(무인기) 표적 공습을 감행한 결과다.

테일러 소장은 이번 보복 타격의 민간인 사상자는 없었으며 현재까지 미국인 5400명이 아프간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당초 아프간에 있던 미 시민권자는 6000명으로, 아직 600명가량이 남아 있는 셈이다. 또한 카불 공항에서 대피 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군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IS-K에 대한 보복 타격과 관련해 “극악무도한 공격에 연루된 이들이 누구든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나는 앞서 우리 군과 무고한 시민을 공격한 테러 집단을 추적하겠다고 했고 이미 쫓고 있다”면서 “누구든 미국에 해를 입히려 하면 대응할 것이며 그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 시한으로 오는 31일을 확정한 데 대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해 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고, 현장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권한과 자원 및 계획을 갖도록 보장했다”며 “카불의 위험한 상황에도 우린 계속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으며 군이 떠난 뒤에도 사람들의 아프간 대피를 돕는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은 즉각 반발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며 “미군이 떠나면 탈레반이 곧 카불 공항을 전면 통제할 것이고 며칠 내로 내각 구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각에 여성이 포함될지 여부는 최고 지도자가 결정 내릴 것이라며 공중보건부와 교육부, 중앙은행 등 핵심 정부 기관의 담당자를 이미 임명됐다고 말했다.

1명이 아니라 2명 사망이고 추가 공습도 한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