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야기도 쓸까 고민 많이했지만, 이정도로 정리만 해도 충분할 것 같아.
마지막 내용 시작~
1. 운동은 살을 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의외로 이건 아는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고.
그런데 다이어트 운동 비지니스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많이들 모르는것 같긴 해...
물론 나도 운동은 해. 월수금 아침식사 전에 꼭 근력운동 하려고 하고,
평일 저녁에는 (낮에는 햇빛 + 쪄죽는 기온때문에 절대 못함) 조깅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
(덕분에 HRT 4개월차가 다 되어가는 지금, 찌통이 파괴적이어서 감당하기 힘들어... 일단 긴급처방만 하는 느낌)
다만 내가 이렇게 루틴을 짜서 운동하는 이유는 이래.
1) 근력운동: HRT 3개월차부터 지방 재배치가 되면서 신체 구성이 달라진대서 최대한 안전하게 시기를 넘기고 싶어서
2) 유산소운동(조깅): 이거 안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없어서 죽을수도 있을 것 같아서
(나이가 있다보니 심각하게 바라보게 된다... 이건 생존의 문제야)
유튜브나 다른 여러가지 다이어트 일기를 찾아보면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겠다는 이야기가 많이나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단식원에 들어가서 굶으면서 하루종일 움직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뭐, 대부분의 경우는 하루에 1~2시간씩 강도높은 운동을 통해서 칼로리를 소비하려는 시도가 많았던 것 같아.
하지만 생각해보자.
우리의 몸이 하루 1~2시간씩 강도높은 운동을 진행한다고 하면, 거기에 적응하겠지?
적응한다는 이야기는 몸의 구성(근육, 지방 등)이 재배치 된다는 이야기고,
이건 여태 진행했던 '강도높은 운동'을 하기 위해 몸이 효율성을 띄기 시작했다는 의미야.
다르게 보자면, 똑같이 힘들게 운동했지만 이제는 더 적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이야기지.
그리고 일상생활의 측면에서도 생각해보자.
혹시 우리 트부이들... 시간 많아? 난 얼마전에 퇴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어.
걸어서 20분~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직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
아침에 30분 정도 운동하고, 저녁에 밥먹고 1시간~1시간 반 가량 운동하면 저녁 10시는 훌쩍 넘기는 시간이야.
이정도 루틴만 진행해도 하루가 그렇게 길지가 않은데,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비한다?
하루 3시간 이상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기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 싶네.
설령 그만한 시간을 가졌다고 쳐보자. 다이어트 캠프같은거 있잖아.
그런 곳에 들어가면 진짜 하루 왠종일 운동시키고 식단관리 시키고 하는 걸 볼 수 있어.
하지만, 그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순간... 더이상 캠프에서의 활동량은 유지할 수가 없어.
시간적인 이유에서든, 정신적인 이유에서든 말이지.
사람은 기계가 아니잖아...
결국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려고 할거야.
2. 그럼 운동은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야? 운동해도 안해도 큰 차이는 없는거야?
그렇진 않아.
위에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를 써놓았듯, 운동의 목적을 다르게 봐야 한다는 이야기야.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 목적이 미용이 아닌 건강에 있고, 그 목적에 따라 진행하는 방식이 달라지듯
우리가 운동을 하는 목적이 에너지 소비가 아니라는 이야기지.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항상 운동을 하라고 할까?
일단 근력운동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다이어트를 통해 감량하려는 많은 사람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위한 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헬스장에서 운동을 처음 시작한다고 해도, 처음부터 바로 근력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정도가 많지.
그럴때는 낮은 속도로 유산소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
그렇게 우리의 몸이 '어 운동이란걸 하네?' 라는걸 인지하게 되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그 강도를 높여서 몸에 부하를 가함으로서 외부의 물리적인 힘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능력,
바로 근력을 발달시키게 되는거야.
이렇게 하는 목적 자체는 체중이 많이 나가던, 적게 나가던, 우리가 운동을 진행할 수 있을만한 능력을 갖추고자 함이고.
그렇게 근골격량이 늘어날수록 할 수 있는 운동의 강도와 종류가 늘어나게 되고,
그와 동시에 외부의 물리적인 힘에 저항하는 능력이 발달하게 되는거야.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기에 무릎에 부담이 심해서 하지 못했던 운동을 몸이 지탱할 수 있게 되면서 가능하게 되거나
정말 체력이 좋아졌다면 "어.. 클라이밍 저거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거지
즉, 너가 너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게 되는거야.
이게 바로 다이어트의 목적이 미용이 아닌 건강을 위한 이유고,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인 거지.
이 과정에서 체중이 줄고, 조금 더 가벼운 몸을 가지게 되면서 이쁜 옷도 입을 수 있는건 보너스고.
유산소 운동도 마찬가지야.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등산이 가능해지고, 점점 높은 산을 오를 수 있게 되거나
심폐지구력이 좋아지면서 조금 더 일상생활을 할 때 쉽게 지치지 않게 되거나
아니면 신진대사가 전체적으로 활발해지면서 HRT를 할 때 조금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바뀌거나
(MtF기준으로 말하자면, 안드로쿨같은 남성 호르몬 억제제는 간에 부담이 심하잖아...)
조금은 더 재밌는 여행 코스를 갈 수 있게 되거나 하는 것들이 이유가 되겠지.
내 경우는 나이에 따라 저하되는 체력을 최대한 막아보고자 하는거고.
3. 그렇다면 운동은 그 활동을 통해 신체 능력이 올라간다는 것 뿐이야?
뭐... 신체적인 능력이 좋아지고 멘탈 관리가 좋아진다는 점이 운동의 최대 장점이긴 하지.
(진짜 멘탈이 강해진다. 강한 신체에 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었어...)
하지만 현대인들은 활동량이 옛날 사람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적잖아?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활동량이 적어지기도 하구.
(1970년대에 30대인 사람의 활동량이랑 2025년도에 30대인 사람의 활동량을 비교해보면... 차이 많이나지)
그래서 운동을 통해서 최소한의 활동량을 챙겨주자는 목적이 가장 강조되고 있긴 해.
사실 이정도도 움직이지 않으니까 다들 '운동하세요! 활동을 하셔야 해요!'하고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구.
이걸 잘 포장해서 비즈니스로 발전시킨게 PT나 크로스핏, 줌바댄스, 다이어트 캠프, 단식원 등의 다이어트 서비스 업계인거지.
확실히 2000년도 이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좀 차이가 많이나긴 하잖아?
넘쳐나는 가공식품들과 그것들을 쉽게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들과 이제는 쉽게 보기 힘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들,
IT의 발전으로 인해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편의성과 그에 반비례하는 하루 활동량,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거의 없어져 버린 관계망과 그에 따라 가벼워진 소통 등
곰곰히 생각해보면 많은 것들이 변해왔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이상할 정도지.
그래서 비록 운동의 주 목적이 살을 빼기 위함이 아니에도 불구하고, 체중 조절을 위해서 하라는 이야기인거야.
마른 사람은 조금 더 건강하게 찌기 위해, 뚱뚱한 사람은 감량을 통해 조금 더 몸을 잘 움직이기 위해서 말이지.
비록 그것이 주 목적은 아닐지라도 어쨋든 그런 효과는 있고, 또 필요하니까.
여기까지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어떤 운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일부러 다루지 않았어.
그건 각자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운동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야.
유산소 운동을 하기 위해서 굳이 조깅을 하기보다는 계단을 오를수도 있는거고,
근력운동을 하기 위해서 헬스장을 가는 것 보다 주짓수를 배우러 갈 수도 있잖아?
방법은 여러가지고 트부이들이 좋아할만한 운동, 감당할 수 있는 운동의 강도 등등이 모두 다를거야.
잘 모르겠다고? 그럴때는 ChatGPT같은 AI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해보는걸 추천할게 ㅋㅋ
(진짜 AI가 있어서 다이어트가 너무 편해졌어...)
아무튼 운동 방법보다도 왜 운동을 하는지 잘 기억한다면 꾸준히 유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거야 ㅎㅎ
다음 포스팅은 에필로그가 되겠네~ 다음 포스팅에서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