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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겨울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47화 전투 후에



"잘난척 해놓고 아무것도 못하네요 바~보 바~보!"

"바보라고 하는 쪽이 바보인거야! 그리고 비겁하게 숨지말고 나와서 나랑 승부하는거야!!"

"왜 안전지대에서 나가야하나요. 머리 나쁜건가요? 나쁘겠네요 꼬맹이니까!"

"갸아아악!!"


안전권 안에 있는 저의 공격에 발만 동동 구르는 유녀는 둘째치고, 카사이씨와 롤머리의 싸움은 빠르게 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롤머리는 정통적인 펜싱 기술을 쓰는 지 보이지 않는 속도로 연속 찌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사이씨는 침착하게 몸을 움직여 검으로 막고 있습니다.


여유가 넘치는 카사이씨와 초조함이 나오기 시작한 롤머리.

꽤 실력 차이가 있는 모양이에요.

역시 사기캐는 무섭습니다.


그리고 주인님쪽은 더 심한겁니다.

시작하자마자 불꽃의 마검으로 첫일격에 실눈의 검을 부러뜨리고 검 자루로 턱을 쳐올린 뒤 가드가 풀린 몸에 마법으로 강화한 돌려차기.

날아가는 동안 검을 들어 '홍련 비상검!' 이라며 외치며 내려치자 불꽃이 새의 모습이 되어 날아가 주변에 있던 기사들째로 한번에 날려버렸습니다.


처음 봤는데 저게 성검 기술이군요.

부끄러워하면서 쓰지 않았는데 쓸 정도로 화가 난걸까요.

주인님이 실눈에게 쏘아내는 공격의 여파에 휘말리는 그 외 사람들이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몇 초 후, 폭발로 날아간 실눈이 숯덩이가 되어 눈 위에 떨어졌습니다.

너덜너덜해진 얼굴에 공포가 떠있네요.

하지만 주인님은 가차없이 손바닥을 내밀어 마법진을 띄웁니다.


"컥, 후.. 마, 말도 안돼, 이 내가... 힉, 기다려."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폭발마법이 발동해 실눈이 다시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지금까지 무언에 무표정입니다.


"너, 너 남자친구 무서운거야. 스트롬이 걸레짝인거야."

"저도 무서워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아닌거에요."


아까부터 장벽을 사이에 두고 말다툼을 하고 있던 유녀가, 가차없이 박살나는 시리눈을 보며 기겁하며 중얼거립니다.

이 상황에 제대로 승부를 보고 있는 게 롤머리와 카사이씨인게 안타깝네요.


"하아아아!"


롤머리의 도약으로 쏘아지는 찌르기, 하지만 카사이씨에게 닿지 않고, 옆으로 피한 카사이씨의 검이 롤머리의 레이피어를 부러뜨리고 칼자루가 명치로 들어갔습니다.


"캇..."


짧은 비명을 남기고 롤머리가 기대듯이 쓰러졌습니다.

몇 번째인지 모를 비행을 마친 걸레짝도 비명조차 내지 못한 상태, 기사들도 전멸.

결판이 난 것 같습니다.


"어쩔건가요 꼬맹이."

"항복인거야. 저거랑 싸우는 건 이상하거야. 착각은 하지마. 너한테 진 게 아닌거야 귀쟁이원숭이."

"에헤~~ 정신승리인가요? 정신승리죠?" 분해쪄요? 분해쪄요? 눈물이 날 것 가타요? 강한 척 해도 사실 송사리였네요. 허세였군요 귀여워라~"

"역시 철저항전인거야!! 나오는거야. 오크 둥지에 처넣어주는거야!!"


주인님의 장벽에 손도 못쓰는 주제에 건방진거에요.

할 수 있으면 해보시는거에요!



"......"

"불찰인거야."


엇차, 우리의 앞에는 밧줄로 둘둘 감긴 세 명의 습격자가 늘어져 있습니다.

라고는 해도 롤머리는 정신을 잃었고 실눈은 온통 숯검댕이 얼굴을 엉망진창 상태로 기절.

그나마 제대로 말할 수 있는 건 상처없이 주인님에게 구속당한 유녀 뿐입니다.

기사들은 전부 이불로 말려져서 대규모 결계에 갇혀 있습니다.


루루는 무사히 치료를 마쳐 유리아의 부축을 받아 집으로.

카사이씨가 호위로 동행하고 크리스와 헤레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와 주인님은 눈 위에 무릎꿇린 유녀를 심문하기 위에 밖에 남아 있었습니다.

주인님 옆이 가장 안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너희들 목적이 뭐야?"


주인님이 팔짱을 끼고 유녀를 내려다보며 물어봅니다.

유녀는 구속된 모습으로 코웃음을 쳤습니다.


"바보야? 말할리가 없는거야."

"주인님이 바보인 건 맞지만 빨리 부는거에요 패배자."

"왜 네가 으스대는거야 마이너스 가슴!"


이 자식 짜증나는거에요.

일단 입장을 알려줘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빨리 얘기하는거에요. 아시겠나요. 이 주인님은 어린 아이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게 하거나 이런 일이나 그런 일을 하는 것에도 망설이지 않는 진성 귀축인거에요."

"무슨... 지, 진짜인거야...!?"

"진짜에요. 순결한 몸일 때 빨리 말하는 게 몸에 좋을 거에요!"


제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았는지 창백해지며 몸을 조금 떨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입장을 깨닫는 게 느린거에요.


"......"


갑자기 뒤에서 머리를 잡혀 뒤돌아보니 무표정한 주인님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죠 앞으로 조금이면 될 것 같으니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이따 벌이야."

"왜죠!?"


갑자기 불똥이 튀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어요.

횡포도 정도가 있는거에요!!


"마, 말할테니까 난 봐주는거야. 대신 그 엘프는 마음대로 해도 되는거야."

"왜 적인 당신이 저를 희생하려는 건가요!"


너무 부조리하잖아요!


"그래 그럴테니 말해줄래?"

"네에에에에!?"


주인님에게 말하려고 했더니 입을 막혀 버렸습니다.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아, 알았어..."


유녀가 떨면서 말하길, 그 피난민 중에 있었던 청년은 현왕의 친형이며 원래 왕위에 올라야 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4년 전 선왕이 병으로 죽고 어째선지 그도 병으로 쓰러져, 건강했던 동생이 왕이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즉위 직전, 병든 몸이면서도 사리사욕을 위해 친동생을 죽여 왕위를 뺐는다는 소문이 있지만 용기 있는 귀족의 고발로 그 헛소문은 막을 수 있었고 형쪽은 종자들과 함께 왕성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대략 그런거야."


그리고 어떻게 지냈는가 하니 수인의 마을에 숨어서 토끼 귀 노예와 러브러브하고 있었다고.

단숨에 말을 마친 유녀가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그렇군..."


이야기가 끝나서인지 겨우 주인님이 손을 떼줬습니다.


"푸핫... 즉 이런 거군요. 바보 동생이 왕위를 탐내 아버지와 형을 암살하려다 형 쪽은 실패했다는 것."

"요약하면 그런거야. 지금은 나랏돈을 마구 써서 전국의 어린애를 모아서 주지육림인거야. 그 자식은 빨리 고간이 썩어 죽어야 하는거야."


아군에게도 미움 받고 있는거네요.

뭐 하는 짓을 보면 당연하죠.

주인님도 떨떠름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있었을 땐 정치가 그리 막장이라는 느낌은 아니었는데요.


"구제할 수 없는 변태지만 능력은 나름 있어서 안되는거야."

"마치 주인님 같네요..."


차이가 있다면 양심적이고 능력이 월등하다는 것 정도일까요.


"......"


주인님. 사실을 들켰다고 노려보지 말아주세요.


"...아무튼 한 번 제대로 얘기를 해봐야겠네."


원인의 반 이상은 그에게 있는 것 같고 숨기고 있던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휘말려버린 건 사실입니다.


"그렇네요. 리아라씨도 같이... 그러고보니 리아라씨는?"


그러고보니 안보이네요. 수인들과 함께 마을에 있는걸까요.


"아 그 사람은..."

"흐, 크, 크하하하..."


주인님이 말하려고 할 때 갑자기 웃기 시작한 실눈이 빵 히어로 만화 주인공처럼 된 얼굴을 들었습니다.

봐줄만했던 얼굴이 그림자도 남지 않았어요.


"이이 이긴주아나온에... 훕입우에 우애을 남여웟아오."


음 알아듣기 어려운데, 숲 입구에 부대가 있다는 건가요.

증원이 올테니 이걸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죠?

주인님을 보니, 말을 끊은 게 기분인 나쁜건지 아닌건지 조금 가학적인 미소를 띄웠습니다.


"숲 입구에 쥐를 퇴치하러 갔어."


순간 쿠우우웅 하고 커다란 소리가 울리며 숲 한켠에 거대한 빛의 기둥이 떨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니, 그 방향을 보고 실눈빵맨이 부운 얼굴을 창백하게 만들었습니다.


"전멸일까요?"

"죽이진 않을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전부 생포한 건 함부로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있겠지만 뭔가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일부러 죽이자고 할 생각은 없지만요.




【R E S U L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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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루루】─★【유리아】

[◇MAX COMBO]─◇ 【0】──◇ 【0】─◇【0】

[◇TOTAL HIT]───◇ 【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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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EXP]──◆ 【966】─◆ 【37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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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소라] [Lv24] HP25/63 MP1012/1012 [화남]

[루루] [Lv65] HP150/952 MP32/40 [부상]

[유리아] [Lv51] HP1860/1860 MP70/92 [정상]

[헤레] [Lv33] HP210/210 MP712/732 [정상]

[크리스] [Lv11] HP120/120 MP15/15 [정상]

[슈우야] [Lv95] HP2086/2086 MP2561/3133 [정상]

[마코토] [Lv66] HP1523/1733 MP120/187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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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MAX COMBO]>>34

[MAX HIT]>>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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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귀 "집단전이란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