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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티아 왕국의 한 구석, 주변에는 길조차 없는 변방의 산속 마을에서 그녀... 레리아나는 태어났다.

그녀의 종족 큐바슈는 그 특성 때문에 악의적인 사람들에게 노려지는 일이 많아 각지에 큐바슈와 그 반려자들만의 작은 마을을 만들어 조용히 살고 있었다.

마을 하나당 규모는 고작 수백명 정도.

마을에 방문할 수 있는 건 믿을 수 있는 상인(대부분은 마을에 사는 큐바슈의 반려자다.) 정도로 외지와 관계하지 않는다.

그런 폐쇄적인 환경에서 레리아나는 100명 중 한 명 밖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귀한 전사형으로 태어났다.

전사형의 역할은 타종족 수컷처럼 가족과 아이를 지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전사형은 다들 높은 소양과 전투용 고유스킬을 가지고 태어난다.

말하자면 선천적으로 영웅의 삶이 약속된 레리아나지만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을 강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확실히 레리아나는 마을 대부분의 번식형 큐바슈보다 압도적으로 강했지만, 그들이 싸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특성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애초에 힘을 비교하는 대상으로 보고있지 않았던 것이다.

번식형은 번식형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전사형은 전사형만의 역할이 있다.

모든 큐바슈는 그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힘을 비교할 상대라면 당연히 선배 전사형 큐바슈였다.

마을에 몇 없는 선배 전사들은 다들 레리아나보다도 몇 십 년 이상 오래 살은──큐바슈는 남자의 정을 섭취하는 것으로 젊음을 유지한다──역전의 전사들이며 갓 태어난 레리아나는 압도적인 신병... 약자였다.

날이면 날마다 '언니' 들에게 혼나며 미숙한 취급을 받는 나날.

그래서 레리아나는 한 번도 자기가 강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게 뒤집힌 건 마을에 기묘한 병이 돌기 시작한 게 계기였다.

한 달에 한 살 젊어지는 치사성 병.

이 역병에 대한 특효약 재료인 '흐르는 시간의 달빛결정'을 얻으라는 명을 받은 레리아나는 처음으로 고향 마을을 나왔다.

거기서 그녀가 본 것은 바깥세계의 전사형에 해당하는 사람들──모험가.

그들은 레리아나가 아는 전사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약했다.

물론 중에는 레리아나보다 레벨이 높고 당시 시점에서 그녀보다 강한 자는 있었다.

하지만 그건 레벨만 따라잡으면... 아니, 그보다 훨씬 빠르게 레리아나가 추월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녀는 거기서 간신히, 큐바슈 전사들은 이 세계에서 압도적인 강자이며 그리고 자신이 그곳에 닿을 수 있는 존재...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게 확신에 이른 건 미궁도시 체재비용을 벌기 위해 투기장에 참가했을 때.

그녀에게 있어 이기는게 당연한 상대를 쓰러뜨린 것인데도 관객들은 다들 그녀를 극찬했다.

처음엔 신입인 자신을 환영해주는 줄 알았지만 2, 3번 반복하며 자기가 동일 레벨 사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한 걸 깨달았다.

고향에서는 미숙했던 자신이 칭송받는 이 환경에 그녀는 취해버렸다.

시골에서 소박하게 자란 그녀의 마음은 욕망이 소용돌이치는 도시의 분위기에 비해 너무 순진했다.

자만과 명예욕에 눈이 먼 그녀는 고향을 구한다는 목적을 잊어버리고 점점 투기장에 마음의 비중을 기울여갔다.

물론 그녀 자신도 병에 걸린 이상 완전히 잊은 건 아니지만 필요 이상으로 투기장에 나가게 됐다.

돈이 많을 수록 탐색에 도움이 된다... 누군가 달빛결정을 얻었을 때 살 수 있을 돈이 필요... 그렇게 자신에게 변명하며.

알케인이라는 청년을 만난 건 그녀가 완만한 자살의 길로 향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처음 그를 봤을 때 인상은 상처입은 토끼.

백토끼를 떠올리게 하는 머리와 울어서 붉어진 눈은 연약한 작은 동물을 연상시켜 내버려둘 수 없는 분위기를 두르고 있었다.

레리아나는 소년이 자신의 팬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격려하기 위해 미궁 탐색을 권유했다.

남자는 모험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선수와 미궁 데이트를 하면 힘이 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 나름의 팬서비스였다.

거기서 알케인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게되고 레리아나는 전사로서 그에게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최근 투기장에 나가도 레리아나가 이기는 게 당연하다는 분위기고──그건 그거대로 그녀의 실력을 나타내는 것이기에 나쁜 기분은 아니지만──이 쯤에서 한 번 실력자와 싸워서 분위기를 띄우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다곤 해도 그 당시엔 그저 알케인에게 기운을 차리게 해주는 것만 생각하고 그날은 헤어졌다.

다음에 만났을 때 알케인은 이미 꽤나 기운을 차렸으며 그 때의 인상은 상심한 소년이 아닌, 실력파 젊은이라는 분위기였다.

외관이나 장비는 별로 변하지 않았지만 몸에 두른 분위기라고 할지 존재감이 한층 커져있었기에 레리아나에겐 훨씬 어른스럽게 보였던 것이다.

그녀 마음속의 연약한 작은 동물이라는 이미지는 바로 사라지고 한 사람의 전사로서 비치게 됐다.

그렇게 되니 레리아나의 마음 속 전사의 본능을 억누를 수 없었다.

이녀석과 나, 누가 더 강한지 비교해 보고 싶다...

그런 원시적인 욕구가 물밀듯이 밀려오고 어느샌가 알케인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있었다.

꺼려하는 그를 극히 고도의 교섭──이라고 레리아나는 생각하고 있다──으로 투기장에 유도한 그녀는 '이걸로 투기장 시합이 더 달아오르겠지'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어쩌다 '지는 쪽이 무슨 소원이라도 들어주기' 라는 상품을 걸어버렸지만 문제는 없다.

자신이 질 리는 만에 하나라도 없으니까.

순박한 소년을 속인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들었지만 자기가 이겨도 무리한 부탁을 할 생각이 없었기에 수업료 셈 치기로 했다.

소원이라고 해도 특효약을 찾기 위해 협력... 정보 수집 정도였기에 리턴을 생각하면 도박으로서도 나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런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한 투기장의 경기는 레리아나의 인생이 뒤집힐 정도의 충격을 주었다.

자신이 공격이 어느것 하나 통하지 않는 초조함과 무력감.

수많은 관중 앞에서 엉덩이를 맞는 굴욕과 고통.

그것들은 무의식적으로 비대해지고 있던 레리아나의 자만심을 산산조각냈다.

이젠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고 세계가 빙글빙글 일그러져가는 이상한 감각.

하지만 그 감각은 이상하게도 그녀에게 '쾌감'에 가까운 것을 주었다.

엉덩이를 맞고 관객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죽을만큼 굴욕적이었는데, 울 정도로 아팠는데...

그녀는 그것에 기묘한 안도감을 느껴버린 것이다.

아직 고향 마을에 있었을 무렵, 레리아나가 뭔가를 잘못했을 때 선배 전사들에게 마구 맞으면서 고쳤었다.

그것은 물론 고통이었지만 동시에 '시키는 대로만 하면 옳은 방향으로 간다.' 라는 가족같은 안심감이 있었다.

바깥세상에 나가 레리아나는 자유와 강한 해방감을 얻었지만 한편으론 무자각으로 믿을 수 있는 지도자를 잃은 불안감 또한 느끼고 있던 것이다.

알케인의 스팽킹은 레리아나의 선배들의 '사랑의 매'를 생각나게 한 것이었다.

사실 그의 행위엔 '레리아나를 교정한다.'라는 의도가──중간까지는──있었기에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느낀 걸지도 모른다.

그 결과, 그의 스팽킹을 그녀의 육체는 '쾌감'으로 변환하게 된 것이다.


──레리아나의 마조히스트로서의 소질이 개화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본래 큐바슈라는 종족에겐 '누군가 강한 존재의 비호 아래에서 안심하고 살고 싶다.' 라는 소망이 잠재되어 있다.

전사형은 본인이 강하게 태어나기에 그 감각을 깨우지 못하고 죽는 일도 많지만 그만큼 한 번 강한 굴복감을 느끼면 그 상대에게 의존해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레리아나는 이 패배로 인해 본능적으로 알케인을 자신의 '주인님'으로 받아들여버린 것이다.


".........핫."


잠에 빠져있던 레리아나가 눈을 뜨자 자신이 묵고 있던 숙소의 침대였다.

아무래도 부상 치료 중에 잠이 든 모양이다.

엎드려 자고 있었고 팬티를 내려 엉덩이를 드러내고 있다.

퉁퉁 부은 엉덩이는 포션과 연고가 효과가 있었는지 평소보다 조금 커진 정도까지 회복하고 있었다.


"으으..."


느릿느릿 그 매력적인 엉덩이를 가린 레리아나는 침대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머리를 싸맸다.

...터무니없는 창피를 당했다.

수많은 면전에서 집요하게 엉덩이를 맞은 것도 그렇지만 자신이 우쭐하고 있던 그 자체가 부끄러웠다.

콧대가 높아지며 마구 우쭐댔던 자신은 과연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있었을까.

그리고 그런 자신을 고향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생각만 해도 뺨부터 귀까지 뜨거워졌다.

그야말로 얼굴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

엉덩이를 맞고 울며 추태를 보인것도 있으니 이제 투기장에 나갈 순 없다.


'...그치만 이걸로 잘됐을지도.'


확실히 이번 일은 평생의 수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걸로 원래 목적이었던 특효약 찾기에 전념할 수 있다.

애초에 자금벌이가 목적이었던 투기장에 이렇게나 시간을 들인 것 자체가 실수였던 것이다.


"모두의 목숨이 걸려 있는데... 난 뭘하고 있던거야..."


마을을 떠날 때 고향 사람들의 얼굴이 뇌리를 스친다.

모두들 자신의 병 따윈 둘째치고 처음 바깥에 나가는 레리아나의 걱정만 하고 있었다.

레리아나는 심장이 조여오는 듯한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그렇게 다시 특효약을 찾아보려고 다짐한 그녀의 머리에 스친 건 그 백발의 청년 알케인의 얼굴이었다.

...강하다, 라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적어도 기술에 관해선 자기보다 위라고, 첫 미궁 탐색때부터 생각했다.

그래도 신체능력은 자기가 우월하고 고유스킬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무른 생각이었는지는 지금 꼴이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분명 특효약 입수의 강력한 아군이 될 것이 틀림없다.

어떻게든 협력을 얻어야만... 하지만 자신은 뭘 대가로 줄 수 있을까?


"아!"


거기서 문득 레리아나가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내기도 있었던 것이다.

그때는 확실히 자기가 이길거라고 생각했기에 뭐든지라고 말했는데 이건 위험하다.

계약서도 없는 단순 약속이니까 깨려면 깰 수 있었지만 앞으로 협력을 바라기 위해선 들어줘야만 하고...야, 야한 부탁을 받으면 어쩌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스팽킹을 하는 사람이니 엄청난 플레이를 요구할 것 같다.

얼굴도 언뜻 보면 상냥한 인상이지만 그게 더욱 새디스트같은게 그야말로 그 스팽킹 이상의 것을 태연히 원하는 건 아닐까.

레리아나의 뇌리에 '정보 수집 중'에 얻은 소설의 장면이 떠오른다.

정의감이 넘치는 여기사가 사악한 마인에게 붙잡혀 이런저런 조교를 받는 내용으로, 채찍과 관장, 애태우기 플레이에 사육 플레이 등 극히 하드한 소설이었다.

어느샌가 망상 속 여기사는 레리아나가 됐고 마인은 알케인으로 바뀌어 있었다.


'흥, 좋은 꼴이네. 투박한 기사갑옷 보단 그 모습이 훨씬 잘 어울리는구나.'


망상 속에서 大자로 구속된 레리아나를 앞에 두고 불길한 갑옷을 입은 알케인이 채찍을 들고 서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레리아나는 부끄러워 몸을 숨기려 해도 그저 풍만한 가슴만 흔들릴 뿐이었다.


"으읏, 날 어떻게 할 셈이야."


레리아나는 실제로 목소리를 내며 망상 속에 맞추듯 옷을 벗기 시작했다.


'왜, 어떻게 해주길 원해. 응?'


그렇게 말하며 알케인이 레리아나의 가슴을 살며시 손가락으로 쓰다듬는다.

그것에 맞춰 스스로 손가락으로 피부를 쓰다듬으니 소름이 돋을 것 같은 쾌감이 덮쳐왔다.


'장난아냐. 엄청 흥분하고 있어...'


허벅지를 문지르니 액체가 질척질척 소리를 내는 게 들렸다.

그것을 눈치챈 알케인이 음란하게 미소를 띄운다.


'뭐야 이런 상황에서 흥분한 거야? 이 변태가!'


언성을 높인 알케인이 쓰다듬던 가슴을 힘껏 움켜쥐었다.


"큿! 크으으으!"


그 아무 거리낌없는 폭력같은 행동에 레리아나는 강한 고통과... 동시에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마치 그건 지금까지 눈을 돌리고 있던 자신의 소망을 해소해주는 것 같은 그런 배덕적인 쾌락이었다.


"으읏! 으하아아아아...!"


알케인은 그대로 레리아나의 풍만하고 민감한 가슴을 힘껏 주무르며 다른 한 손으로 단단하게 굳은 유두를 꼬집어 올렸다.


"앗... 으읏, 기이이이....."


무심코 고통의 목소리를 낸 레리아나였지만 알케인은 신경쓰지 않고 유두를 잡아당기며 가슴을 흔들었다.

작은 수박만한 레리아나의 가슴은 수kg의 중량이 있고, 그 무게가 한 점의 끝에 있는 돌기에 걸리면 당연히 고통이 온다.

하지만 알케인은 레리아나의 고통의 목소리에 섞인 달콤한 울림을 놓치지 않았다.


'흥 역시 맞네. 너는 아픈 걸 쾌감으로 느끼는 변태구나.'


"그, 그럴리가 없잖아!"


강하게 부정하는 레리아나지만 그 목소리는 마음 속 동요를 드러내는 듯 떨리고 있었다.


'그럼 이건 뭐야?'


그렇게 알케인이 레리아나의 허벅지, 그것도 무릎에 가까운 쪽을 손가락으로 만지고는 그것을 과시하듯 얼굴 앞으로 가져왔다.

그 손가락은 레리아나의 애액투성이가 되어 있어 그녀가 얼마나 흥분했고 쾌감을 느끼고 있는지 명백했다.


"그, 그건."


자기가 발정했다는 증거를 본 레리아나는 얼굴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


'후후, 어때? 자기가 변태라고 인정할거야?'


"으으..."


레리아나는 눈앞의 현실에서 눈을 돌리듯 알케인에게서 고개를 돌린다.

알케인은 그런 그녀의 등 뒤로 돌아가서.


'슬슬 인정해! 이 암퇘지가!'


있는 힘껏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아, 하아아아아아....앙!"


짜아아악! 방 안에 울려퍼질 정도의 세기로 엉덩이를 맞은 레리아나는, ...이번에야말로 누가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의 달콤한 목소리를 질렀다.


'뭐냐? 그 어리광부리는 목소리는!'


레리아나의 교성에 알케인은 표적이 정해졌다는 듯 계속 엉덩이를 때린다.


"아아, 으응! 앗, 크, 히이, 안 됏...!"


순식간에 빨갛게 부어오른 레리아나의 엉덩이였지만 통증이 심해지는 동시에 쾌감도 강해졌다.

그것을 본 알케인은 냉혹한 미소를 짓고 무참히 붉게 변한 엉덩이를 손톱을 세워 꽉 움켜쥐었다.


"히, 기이이이잇!!!!!"


엄청난 격통에 레리아나가 절규한다.


'오오 다행이야. 이것도 쾌감이면 어쩌나 했는데. 거기까지 변태는 아니었구나, 안심했어. 좋아좋아.'


울상이 된 레리아나에게 입꼬리를 올린 알케인은 살짝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럼 다음은, 여긴 어때?'


"어!?"


레리아나가 당황의 소리를 낼 틈도 없이 알케인은 그녀의 비부... 그 가장 민감한 돌기에 손가락을 뻗어.

──강하게 비틀었다.


"~~!!!!!!"


빠직! 하고 레리아나의 뇌수에 전류가 흘렀다.

그것은 전신으로 역류하여 그녀의 사지를 마구 날뛰게 했다.

온몸이 경련하며 시야가 번쩍번쩍 깜빡이는 가운데 레리아나는 깊고 높게 절정했다.


"가...아아아아앗!!!!!!"


절정의 파도가 지나가고 눈을 뜨니, 거기엔 알케인은 없고 고문실의 풍경에서 여관방으로, 레리아나의 의식이 돌아와 있었다.


"하아하아하아하아......"


그녀는 애액에 젖은 자신의 손가락을 가만히 바라보며.


"내일 케인 만나러 갈까..."


달콤하게 녹은 말투로 그렇게 중얼거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