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 이건 아니지 정말 아니 .. 게임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아니..”


나는 지금, 아버지와 함께 승마를 배우며. 도란도란한 부녀의 한때를 보내다가 낙마를 했고, 떠오르는 기억에 절망하는 중이다.


“멜리사?”


그놈의 멜리사. 멜리사. 멜리사!

아니 게임속으로 들어와도 하필 왜 캐릭터가 멜리사냐고!  옆나라의 프로히튼 왕자나, 아니면 그 옆옆나라의 아겔른 소왕도 있잖아!


하필 시발… 왜.. 난이도 최고치를 자랑하는 멜리사 영애가 된거나고!


“시발.”


“멜…멜리사?”


슬럼에서나 쓸법한 욕지거리를 구수하게 내뱉는 모습에 멜리사의 아버지가 놀란 모양이다.


뭐 시발 놀라라지 뭐


아니 시발, 하필 기근으로 시달리고, 친척들인 영주들에게 강제로 팔려서 프로히튼 왕자랑 결혼하고, 성 노리개로 쓰이고, 결국에 옆옆나라에게 전쟁을 져서 부부 둘이 처형당하는 멜리사냐고!


“후…”


시발.. 담배 말린다.. 이 게임에 담배가 있었나?


 아무튼 지금와서 후회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좀더 의미있는 생각을 하자..


아니 시발 갑자기 화나네? 그전에 시발 후회할 거리도 없는게, 눈떠보니 멜리사가 된건데. 시발 뭘 후회를 해!


아니 시발.. 나이 20대 후반 쳐먹고 내가 여자가 된것도 모잘라서 노리개가 되고, 거기다가 처형까지 당해? 아니 시발 그건 아니잖아!



시발… 정신을 차리자.. 일단 진정부터 하고 시작하자..


“아버지..”


“멜…멜리사? 머리가 혹시 크게 다친거니?”


“혹시 담배 있으신가요?”


시발.. 어떻게든 살아남겠어.. 무슨수를 써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