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귀찮다. 오늘 아침 예배는 안 가야지."

"아, 세수하기 귀찮아. 정화로 때우자."

"아, 고해성사 받아주기 귀찮다. 면죄부 발행하자. 알아서 반성해오는 사람한테만 주고..."

"...귀찮아서 하루종일 굶었더니 출출하네. 취사 수녀님 몰래 간식이라도 꺼내서 먹을까..."

"역시 귀찮다. 그냥 침대에 누워 있을래..."


한때 용사였으면서 마왕 솔킬내고 와서 한다는 게 뒹굴뒹굴이라

수녀원장은 그런 틋순이 등짝을 후리지도 못하고 그냥 사고 안 치는 것만으로 감사하게 여기면서 돌봐주고 있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