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몸으로


내 인생을 살아가는 것만큼 배덕적인 일이 어디있을까 싶어.



누군가 살아오던 인생


살아오면서 쌓아간 관계


관계를 이루고 행동하며 소속된 모임


그렇게 모이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쌓아온 가치관



모두 모두 단 한 순간에 그 몸을 차지해서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내 것으로 채워넣는다.



그럼



그 동안 쌓아온 그 인생을 먹어치우고


내 인생


내 생각


내가 가진 가치관과 


행동으로



모두 무너뜨리고 부수고


처음부터 만드는것처럼


내것을 가져다 놓는것만큼


배덕적이고 


불쾌하고


그러면서도 매혹적인 일이 어디에 있을까.



누군가를 소유하고자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 계열의 TS빙의물도 


아주 가끔은 보고 싶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