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TS衛生兵さんの成り上がり (syoset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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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서부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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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마슈데일 철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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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채도시 마슈데일.

 

 그 이름대로 일찍이 성채로써 이름을 떨쳤던 이 도시는 세 개의 보루로 둘러쌓인 중심에 있었습니다.

 

 보루란, 총알을 막기 위해 흙과 자갈, 콘크리트를 굳혀 만든 수 미터 높이의 방벽입니다.

 

「아무쪼록 무사하시길」

「어, 그래」

 

 보루의 관문에서 소대장이 우리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자 위병이 환영해주었습니다.

 

 기적적인 생환에 기뻐하며 소대원과 포옹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저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저 허공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이미 시민들은 피난 유도를 받고 있구나」

「시가전도 상정하고 있는 거겠지. 시민들을 남겨둘 이유는 없어」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마슈데일의 거리는 폐가촌처럼 인적 없는 쓸쓸한 장소였습니다.

 

 제게 있어서 어릴 적 동경의 대상이었던 화려한 성채도시 마슈데일.

 

 떠들썩했을 터인 거리에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고 군복을 입은 병사들만이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중심가에는 균열 진 빵집의 간판이 석조 가게 앞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길가에 핀 꽃은 누군가에게 짓밟혔고, 길목에는 가는 곳마다 칙칙한 사낭이 쌓아 올려져 있습니다.

 

「미안하군, 조금 괜찮을까」

「누, 아 철수병이십니까」

 

 가백 소대장은 근처의 병사에게 말을 걸어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렘벨 소령에게로 연락을 부탁했습니다.

 

「연결해드릴 테니 대기소에서 기다려주십시오」

 

 병사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건지, 저희를 바로 대기 장소인 광장으로 안내해주었습니다.

 

 대기소에는 이미 많은 병사들이 주둔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원래 마슈데일의 경비 일을 하던 자들이거나, 평원을 돌파해 한발 빠르게 마슈데일로 철수한 병사들이라고 합니다.

 

「오오, 그 가백 소대인가. 실로 믿음직스럽군」

「에이스다, 에이스의 귀환이야」

 

 광장으로 가니 가백 소대장은 상당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우리 전선의 병사 중에 가백 소대장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소대장은 머리가 이상한 사람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많은 병사들에게 있어서 앞장서서 적을 무찔러주는 고마운 존재로도 여겨집니다.

 

 

「자, 조금 드시죠」

 

 광장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었더니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빵과 따뜻한 우유가 나왔습니다.

 

 철수병에게는 제일 먼저 식사를 내라는 지시가 내려져 있다고 합니다.

 

「바, 밥!!」

「……에로들리, 우유랑 같이 천천히 먹어라. 한번에 삼켜서 목 막히지 말고」

「꾸억……」

「말하자마자」

 

 로들리 군은 게걸스럽게 빵을 물어뜯다 헛구역질을 했습니다.

 

 저러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며칠만의 제대로 된 식사인 겁니다.

 

 나온 빵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우유도 물에 희석돼 있었습니다.

 

 이때의 저는 충격으로 비틀비틀대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입에 집어넣을 뿐이었습니다.

 

「……우」

 

 하지만 몸은 정직했습니다. 오랜만에 섭취한 영양에 굉장한 행복감을 느끼고 맙니다.

 

 이날 먹은 빵은 인생에서 최고로 맛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맛, 있어……」

 

 우유를 다 마시고 빵으로 배를 채우자 저는 겨우 침착함을 되찾았습니다.

 

 

 

 

「렘벨 소령님을 뵙고 오겠다. 네놈들은 여기서 대기하고 베르디만 따라와라」

「알겠습니다, 소대장」

 

 가백 소대장은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작전본부로 향했습니다.

 

 적은 벌써 마슈데일의 코앞까지 침공해오고 있습니다.

 

 느긋하게 쉬고 있을 시간은 없는 거겠죠.

 

「이 마을도 전장으로 변해버리려나」

「……그러겠죠」

 

 로들리 군이 툭하고 중얼거리듯 말을 걸어왔습니다.

 

 조금 전, 제 고향 노엘은 불타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마슈데일도 저희가 분전하지 않으면 불바다 속에 가라앉아버릴 겁니다.

 

「좀 대답이 무신경하네, 꼬맹이」

「……뭔가요」

「고향이 불태워져서 역시 미워졌냐? 사바트 놈들」

 

 로들리 군은 지극히 진지한 얼굴로 제게 그리 물었습니다.

 

 노엘이 불태워져서 원망스럽진 않은가.

 

 그야 당연히,

 

「역시 고향의 소중한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걸 보니 매우 원망스럽습니다」

「그렇겠지」

「이게 로들리 군이 말한 적과 싸울───죽일 이유인가요」

「그래」

 

 아직, 고아원 사람들의 안부 같은 건 모르지만, 만약 원장선생님이 미처 도망치지 못해 적군에게 살해당하는 걸 상상해보니.

 

 가슴이 터질 것처럼 괴롭고 슬픈 것이, 분명 그 적병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그래도 말야, 꼬맹이. 역시 그런 야만적인 건 우리한테 맡겨둬」

「네?」

 

 로들리 군은 드물게 상냥한 얼굴을 하고 제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정작 너는 여러 가지 말했지만 말야. 위생병 같은 녀석들은 겁쟁이처럼 벌벌 떨면서 도망쳐주는 편이 낫다고」

「어, 그러니까, 그건」

「뒤에 너 같은 의료직이 있으니까 우리는 안심하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 꼬맹이 주제에 무모하게 적한테 돌진하다 목숨을 잃는 쪽이 민폐라는 거야」

「……」

「증오심에 미쳐 적에게 달려드는 건 우리 살인자만으로 충분해」

 

 저는 무심코 빤히 로들리 군의 얼굴을 바라봤습니다.

 

 그건 평소의 그답지 않게 매우 상냥한 말이었습니다.

 

「부탁이니까 무리해서 적에게 돌격하거나 하지 마라, 꼬맹이. 지금까지처럼 겁먹고 틀어박혀 있어 달라고」

「……저, 로들리 군」

「왜?」

 

 결국, 로들리 군은 원래 성격 탓인지 그레이 선배의 충고 후에도 말버릇은 나빴지만,

 

 그의 말 속에는 항상 남을 배려하는 무언가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괜찮으니 안심해주세요」

「그러냐」

 

 로들리 군은 조금 전, 노엘이 불타 크게 흐트러진 저를 걱정해주었던 것이겠지요.

 

 항상 뒤에서 동료를 생각해주는 그다운 행동입니다.

 

 요컨대 『분노에 맡겨서 자신을 잃지 마. 냉정하게 평소처럼 행동해』라는 충고군요.

 

「그리고, 로들리 군」

「왜 그래?」

「정말 그레이 선배랑 닮아가기 시작했네요」

「……」

 

 저는 그런 로들리 군에게 존경하는 선배의 그림자를 느꼈습니다.

 

 로들리 군은 그레이 선배에게 「나랑 많이 닮았다」라는 평을 받았던가요.

 

 아무래도 선배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의미야, 짜증나네」

「어라, 혹시 지금 쑥스러워하고 있나요 로들리 군」

「성가셔, 왕꼬맹이」

 

 확실히 저는 평정심을 약간 되찾았습니다.

 

 가혹한 행군과 고향이 불탄 충격으로 흐트러져 있었다는 자각은 있습니다.

 

 그러나 군대에서 평정을 잃는다는 건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의 충고를 가슴 속에 잘 새겨둡시다.

 

 

 

 

 

 

 

 

 

 

「……자네가 예의 위생병인가」

「네, 그렇습니다」

 

 …….

 

「잘했다 가백. 그녀를……, 위생병을 무사히 마슈데일까지 철수시킨 공적은 커」

「영광입니다, 소령님」

「흐음, 젊다고 들었는데……, 상상 이상이구나. 내 손자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군」

 

 이래저래해서 로들리 군에게 치유받고 있었더니 갑자기 베르디 하사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들어보니 세상에, 렘벨 소령────이 땅의 최고사령관이 저를 부른다는 모양입니다.

 

「자네의 이름과 계급은?」

「넵, 저는 토우리・노엘 일등위생병입니다」

「그런가. 수고에 감사하마」

 

 노인은 보기만 해도 훌륭한 군복을 입고, 얼굴에 수많은 오래된 상처를 지녔으며, 늙어서도 근골이 장대한 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안하무인한 가백 소대장님이 등을 쫙 펴고 경례를 하고 있었습니다.

 

 즉, 저 위압감 넘치는 노인이야말로…….

 

「나는 중앙부 전선 지휘관, 렘벨 소령이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게 있어서 상관의 상관.

 

 가백 소대장조차 턱짓으로 다룰 수 있는 전선 지휘관, 렘벨 소령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려 하는데 상관없나, 토우리 일등위생병?」

「네, 소령님」

 

 소령은 쏘아보듯이 엄한 얼굴로 말의 서두도 없이 명령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갔습니다.

 

 렘벨 소령의 얼굴에는 뚜렷하게 피곤함이 올라와 있는데도 방은 서류로 넘쳐나고 있어 쉰 흔적이 없습니다.

 

 이 작전본부에 여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억지스러운 명령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럼 귀하에게 명한다. 명일 아침까지 이 마슈데일에 의료거점을 설립하도록」

「……」

 

 렘벨 소령은 진지한 얼굴 그대로 저를 내려다보며, 그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억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대답은 어쨌지?」

「……명령을 복창합니다. 저는 명일 아침까지 의료거점을 설립하겠습니다」

「좋다」

 

 이분은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 걸까요.

 

 의료거점의 설립이라니,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기밀 사항이기에 아군의 총병력은 말해줄 수 없지만, 아마 수백 명 규모의 사상자가 예상된다. 그에 대응 가능한 규모의 의료본부가 필요하다」

「네, 소령님」

「적의 침공 예상 시각은 빠르면 새벽. 그 시점에 바로 중환자를 받아들일 수 있게끔 태세를 갖추어 놓도록」

 

 수백 명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의료거점이라고 하셨습니다만, 그거, 제가 원래 일하고 있었던 야전병원과 비슷한 규모잖아요.

 

 위생병이 저 혼자밖에 없는데도요? 의료 물자나 간호병 등의 도움도 전혀 없는데도요?

 

 이런 15살 꼬마애를 잡아다놓고 무슨 기대를 하고 있는 건가요.

 

 하지만 명령이라는 소리는 제게 거부권이 없다는 거겠죠.

 

「질문의 허가를 요청합니다」

「상관없다」

「의료거점의 장소와 인원에 관해서는 준비해주시는 겁니까?」

「그것도 귀하에게 일임한다. 그를 위한 권한도 마련해주지」

「……네, 소령님」

「기대하고 있다, 토우리」

 

 의료본부의 설립에 관해서는 필요한 권한을 내리는 동시에 제게 일임한다는 모양입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부터 전부 제가 알아서 하라는 말이군요.

 

 내일 아침까지 간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든가 모아서 의료 물자를 운반하고 거점을 설립하라니.

 

 

 진심인가요?

 

 

「……그, 소령님. 너무 우리 부하를 괴롭히진 말아주십시오」

「크, 큭」

 

 제가 얼굴을 시퍼렇게 질린 채로 뻐끔뻐끔 패닉에 빠져 있으니, 가백 소대장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난처해하는 제 얼굴이 어지간히도 재미있었는지 렘벨 소령이 진지한 얼굴을 무너뜨리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

 

「크하하하하핫, 미안, 미안하네. 불가능한 명령은 거절해도 상관없단다, 토우리 일등위생병. 무리한 명령에 따르다 실패하면 군 전체에 폐가 되니까 말이지」

「ㄴ, 네에」

「미안하군. 자네가 너무나도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길래 놀려주고 싶어져서 말이지. 자, 나 같이 이런 나이에 소령까지밖에 올라가지 못한 반푼이 지휘관 상대로 그리 딱딱하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네」

 

 아무래도 방금 전의 억지는 그 나름의 농담이라는 모양입니다.

 

 보아하니 이 렘벨 소령이라는 분은 꽤 장난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네요.

 

「허나, 아무리 열세에 몰려 있다 해도 마음속에 여유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소녀여. 분명히 서부전선은 붕괴했고 우리 군은 형세가 좋지 못해. 하지만 이런 때야말로 밝은 표정이 필요하지……」

 

 이런 경우는 따라서 웃는 게 좋았던 걸까요. 아니면 상관에게 스스럼없는 태도를 취하는 건 역시 무례한 걸까요.

 

 애초에 고향이 막 불탄 참인 제게는 아직 웃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여유가 있지 않지만요.

 

「수, 숙부. 그, 토우리 일등위생병은 그 이름대로 오늘 불탄 노엘 마을 출신으로───」

「……앗」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몰라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더니, 베르디 하사가 당황한 얼굴로 렘벨 소령에게 귓속말을 해주었습니다.

 

 베르디 하사도 좀 전의 흐트러진 제 모습을 보고 있었으니 신경을 써 주신 거겠죠.

 

「……」

「……」

 

 확실히 로들리 군의 말 덕분에 조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만, 아직 완전히 풀리지는 못했습니다.

 

 그 상냥했던 원장선생님에 대한 걸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울어버릴 것 같습니다.

 

 

 

「……그건 정말로 미안하네. 토우리 일등위생병……」

「아뇨」

 

 

 정신 차리자 눈동자에 눈물이 맺힌 저를 보고, 이번에는 렘벨 소령이 얼굴을 파랗게 한 채 사과해 왔습니다.

 

 렘벨 소령 나름대로 기분을 북돋아주려고 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타이밍이 나빴습니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의료 본부의 설치는 이미 끝나 있다」

「네」

「다만, 이 마을의 치유사들에게 머리를 숙여 모은 것뿐으로, 군부의 사람은 없어. 자네에게 군인으로서 의료본부의 정리역을 부탁하고 싶네」

「과연, 알겠습니다」

 

 겸연쩍은 얼굴로 렘벨 소령은 제게 진짜 명령의 내용을 알려주셨습니다.

 

 들어보니, 그 야전병원에서 일하던 위생병은 저를 제외하곤 모두 생사불명이라고 합니다.

 

 즉, 저는 지금 이 장소에서 유일한 위생병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따라서, 설립한 것은 좋지만 거의 민간병원처럼 된 탓에 지휘계통이 모호해진 의료본부에서 저보고 임시로 리더를 맡으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어디까지나 민간 협력자이니만큼 자네에게 명령권이나 지휘권은 없다는 사실을 주의하게나」

「네, 소령님」

 

 그러나 소집된 의료인들은 아마 저보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뿐일 겁니다.

 

 제가 군 소속이기 때문에 정리역이 되었을 뿐이죠.

 

 여차할 때는 제가 정면에 나서서 그들을 지켜야만 합니다.

 

「그리고 장소는 이 지방사무소 내 회의실이라네」

「오오, 그렇다면 바로 근처군요」

「사무소를 중점적으로 지키도록 병을 배치하기 때문이지. 의료본부도 작전본부와 같이 두는 편이 안전하고」

 

 부하에게 안내를 시킬 테니 인사해두게.

 

 렘벨 소령님은 그리 말씀하시며 소령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여성 장교에게 손짓했습니다.

 

「자네의 상담역으론 아리아 소위를 내주마. 무언가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녀에게 물어보게나」

「알겠습니다」

 

 렘벨 소령의 말과 함께 여장교 한 명이 제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아리아 소위라 불린 그 장교는 긴 금발에 강인한 눈매를 한 여성이었습니다.

 

 소위라는 건 가백 소대장보다 상관이라는 소리입니다. 나름 젊어 보이지만 분명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겠죠.

 

 그리고 여자로 맞춰주신 건 저에 대한 배려일까요.

 

「렘벨 소령 직할 마도중대장 아리아다. 잘 부탁한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소위님」

 

 여성 병사는 상당히 희소합니다.

 

 기본적으로 보병은 남성으로만 구성됩니다.

 

 예외적으로 비전투원인 공작병이나 위생병, 직접 전투하지 않는 마도사 등 일부 병과에서만 여성 장교로 편입됩니다.

 

「소위는 사관학교를 차석으로 졸업했다. 분명 뭐든 힘이 되어 줄 테지. 매우 우수하니 마음껏 의지해도 좋네」

「과분한 소개입니다」

 

 마도사와 위생병은 상대적으로 여성 장교가 많은 병과입니다.

 

 하지만 여자가 중대장이 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역시 남자 병사가 우대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줄이라도 없는 한 여자중대장 같은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남군을 밀어내고 대장 격으로 임명되었다는 것은 그녀가 굉장히 우수하다는 말이겠죠.

 

 

「참고로, 아리아는 내 딸이기도 하네」

「……세상에」

「자네 부대의 베르디 하사와는 사촌 관계이기도 하지. 그와 대화하듯 부담 없이 대해주게나」

 

 연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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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주인공이 언제 일병이 됐죠?

빼먹은 내용은 없는데 언제 진급했지



다음 화 : TS 위생병 씨의 성공담 25화 - TS물 채널 (arca.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