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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이사

패밀리중에 한명이 고등학교때 부터 혼자 자취하는 놈이 있었음.

집안 사정이 좀 복잡한 놈이라 그랬는데

아무튼 우리 패밀리들은 그눔아 집을 아지트로 삼았음.

그눔아가 학교에 가까운 곳으로 집을 옮긴다고 해서

우리 패밀리들은 씨.발 씨.발 대며 그눔 이사를 도와줌

귀신 보는 친구놈이 새로 이사오는 원룸빌라 건물을 보자마자

그눔한테 말함

귀신보는 놈 : 여기 집값 싸냐?

이사하는 놈 : 응. 어떻게 알았어?

귀신보는 놈은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음

우린 이사를 도와주고

우리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스튜던트 들이었기에

바로 중국요리 시켜서 술판을 벌임.

근데 그날 패밀리 5명 중에 귀신보는 눔아 빼고 3명이 전부 가위에 눌림

왠 이상한 여자가 나란히 누위있는 패밀리 위들 꿈틀대며 기어다니는 거임.

(나는 귀신은 커녕 가위조차 눌리지 않는 인간이라 가위는 눌리지 않고

패밀리들이 가위눌린 내용을 꿈에서 똑같이 봄)

깨어나서 친구들이 가위얘길 하니까 나도 나도 이지.랄 하고 있었음

우리 네명은 벙쪄있는데

귀신보는눔아가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어서 벽 높은곳에 붙여 둠

그게 뭐냐고 패밀리들이 물어보니

어렸을적에 할머니가 귀신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가르쳐준거라고 함.

(그눔아 표현을 빌자면 그 이상한 문자를 보기만 해도 귀신들은 머리가 터지려고 한다고 함)

이사한 놈은 겁주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름

귀신보는 놈은 이거만 붙여놓으면 아무일 없을 것이니 괜찮다고 함

아무튼 그일 이후로 이사한놈은 가위는 커녕 새집 좋다고 함

그런데 어느날인가 일어나면 귀가 아프다고 징징거림

귀신보는 눔아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집에 같이 가서 하룻밤 잠을 자고 옴

그리고 친구놈한테 이어폰 같은거 끼고 음악 조용히 틀어놓고 자라고만 하고

어떤 이유도 말해주지 않음

나는 궁금해서 귀신보는 그눔아한테서 겨우 이유를 들어냄

(다른 패밀리들한테 말하지 않는 조건으로)

그 귀신이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서 처음 가위눌렸을때 서지 못하고 기어다닌거라고 함

그리고 벽 높은곳에 붙어있는 것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다리가 부러져 설 수 없으니까)

벽에 붙어 계속 손톱으로 닿지 않는 벽을 미친듯이 긁어댔다고 함

그러면서 끊임없이 손톱이 벽에 긁히는 소리가 쇠 긁는것 마냥 들렸다고 함

그리고 시크하게

나중에 조만간 제 풀에 지쳐 나갈거이니 걱정말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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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하나 또 긁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