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파트 살때 일곱살이었는데


뭔 등기소포가 왔었음


일곱살이지만 집에 어른 없을때 문 열어주면 안된다 이런거 알고 있었는데


잠시 안방 화장실 간 사이 동생이 문을 열어줌


그래서 택배기사가 사인을 받아야 했나본데 동생이 이해를 못하고 난감해함


나도 그 땐 어?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만 하고 얼타고 있었는데 


택배기사가 집에 어른 전화해서 오라고 하라고 함


그래서 경계하면서 왜요? 라고 물어봤는데


그 택배기사가 이랬음


“아이씨(아저씨)가, 니 죽이러 왔으니까.”


지금 그렇게 들었으면 소름 존나 돋았겠지만


그땐 어려서 이해를 못했음


아빠 불러오라고 하는거랑 나 죽이러 온거랑 무슨 연관이 있지? 이런 생각했음


사실 택배기사가 우리 둘만 달랑 집에 있으니 걱정돼서 부모님 연락하라고 한 거고 죽이러 왔다 그건 나름 택배 기사 농담이었음


경상도 말씨 치고도 택배기사 말씨 참 특이했던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