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산 모음집】


원문 :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0270143


의역 많음! 번역기 사용 양해!








어느 날, 트레이너실...



"전국의 우마무스메, 그리고 레이스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얼마 전 많은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레이스에서 은퇴한 삼관 우마무스메 미스터 시비 씨와 인터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스터 시비 씨,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응, 잘 부탁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미스터 시비 씨. 오랜 현역 생활 수고하셨습니다. 솔직히 현역 생활은 어땠다고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말해서 즐거웠어. 레이스도, 트레이닝도, 휴일을 보내는 방법도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었거든."



"휴일은 그렇다 치고, 레이스나 트레이닝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나요?"



"응, 내 트레이너는 그런 걸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조언이나 의견은 줬지만 결국은 내 의사를 존중해줬어. 방임주의와는 또 다른, 나로서는 굉장히 좋아하는 방식이었어."



"그렇군요... 그건 역시 두 분 사이에 굳건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봐도 될까요?"



"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그냥 그렇다고 할게. 트레이너는 나를 믿어줬고, 나도 트레이너를 의심한 적 없거든."



"멋진 신뢰 관계네요.... 이어서 묻고 싶은 것은, 미스터 시비 하면 역시 삼관 우마무스메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요?"



"솔직히 기뻤어... 삼관을 달성한 것보다는 내 라이벌이 레이스를 통해 깨달은 게 더 좋았지만."



"라이벌이라고 하면, 학우인 카츠라기 에이스 씨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 그 레이스... 에이스는 킷카상이 끝나기 전까지 날 벽 이외의 다른 것으로 보지 못했고, 그게 정말 재미없었어. 하지만 레이스가 끝나고 나서 날 축복해주면서도 선전포고도 해줘서... 앞으로 즐거운 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로 기뻤어."



"좋은 적수에 행운까지 겹쳤다고 할 수 있네요."



"응, 정말로 좋은 라이벌이 되어줬어. 나는 정말로 운이 좋은 것 같아."



"하지만 삼관을 달성한 직후에 다리에 문제가 발견됐죠?"



"아... 그러고 보니 그런 일도 있었지."



"발견되고 나서 한동안 요양 때문에 레이스에서 한 발 물러났던 시기도 있었습니다만, 그 때의 심경은 어땠나요?"



"다리에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이유로 이것저것 제한 받아서 정말 지루했어. 뭘 하든 자유롭게 해주지 않았고."



"역시 의사 선생님의 제한이 많았던 모양이네요?"



"의사가 말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소리를 냈던 건 트레이너였어."



"트레이너 씨는 자유롭게 해준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평소에는 말야. 하지만 그 때만큼은 유난스럽다고 할 정도로 날 걱정해줬어. 내가 자유롭지 않은 걸 싫어한다는 걸 알면서 이것저것 제한하면서도 날 돌봐줬어."



"예를 들면?"



"예를 들면... 나는 학원 밖에서 자취하는데, 부상을 알게 된 바로 다음 날부터 트레이너가 매일 차를 끌고 와서 픽업해줬어."



"매일요?"



"응, 매일. 나는 재활을 겸해서 걷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 때의 트레이너는 전혀 들어주지 않았거든. 트레이너가 내 의견을 정면으로 부정한 건 그 때가 처음이었어."



"그만큼 미스터 시비 씨가 걱정됐겠죠."



"그 외에도 돌아가는 쇼핑도 함께해줬고, 일부러 내 집에 와서 밥을 해주기도 했어.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역시 그렇게까지 과보호를 당하면 오히려 미안해지는데."



"트레이너가 미스터 시비 씨의 집에 갔었다고요?"



"응, 왔었어. 그보다 현역일 때는 부상에 대한 언급이 없을 때도 가끔 놀러 왔었어. 우리 부모님하고 저녁 반주도 자주 했었고."



"트레이너 씨는 부모님과도 사이가 좋은가요?"



"좋아, 특히 아빠랑. 둘이서 마시고 즐겁게 얘기하는 모습이 좀 부럽다고 느낄 정도야."



"담당 우마무스메의 부모님과 그렇게 가까운 트레이너 자체가 드문 것 아닌가요?"



"그런가...? 아빠는 만날 때마다 이 정도는 평범하다고 말하던데."



"에... 그럼 이어서, 미스터 시비 씨의 향후 전망에 대해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학원을 졸업할 텐데, 졸업 후 비전에 대해 생각하신 게 있나요?"



"음~ 아직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졸업하고 나서 하고 싶은 일은 그 때 가서 봐야 알 것 같아."



"그럼 꿈 같은 걸 갖고 있나요?"



"꿈이라... 그것도 모르겠어. 레이스도 은퇴했고, 스스로 무엇을 꿈꾸는가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



"삼관 우마무스메인 미스터 시비 씨에게는 후계자를 양성하는 교육자로서의 입장을 바라는 목소리도 꽤 많은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하하, 그건 좀 아니지 않을까? 내가 트레이너 같은 게 되면 너무 자유로워서 이려모로 큰일날 것 같거든."



"하지만,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환경이 강함으로 이어져 있다면...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응?"



"아, 내 핸드폰이네... 아, 미안. 인터뷰 중인데 잠깐 자리를 비워도 될까?"



"어... 아, 네. 급한 용무라면..."



"미안, 금방 끝낼게... 여보세요?"



'누구에게 온 연락일까...'



"아, 응... 아니, 인터뷰 중이었어. 잠깐은 괜찮대. 그보다 무슨 일이야?"



'꽤 가벼운 분위기... 가까운 사람인가?'



"오늘? 음~ 오늘은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을지도. 아마 배를 비우고 갈 테니까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어."



'식단 얘기...? 그럼 가족인가?'



"...아하하, 미안. 사실 오늘 아침에 해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깜빡해서... 응, 세제는 여분이 있으니까 그걸 쓰면 돼."



'가사... 가족이군.'



"...어? 응, 속옷도 넣었는데... 왜냐니, 빨 수 있는 건 한 번에 빠는 게 수도세도 세제도 낭비하지 않으니까 좋은 거 아니야? 정말, 뭘 이제 와서 부끄러워하는 거야. 이런 거 지금까지 몇 번이나 있었잖아."



'속옷? 가족이 왜 부끄러워 하는 거지? 아니, 아버지라고 해도 역시 딸의 속옷을 보는 건 부끄러운 걸까?'



"...이불? 평소에 쓰던 건 어제 버렸는데? 꽤 오래 써서 슬슬 바꿀 때라고 생각했으니까... 하나밖에 없다고? 그럼 둘이서 같이 자면 되잖아. 새 이불은 갖고 싶을 때 살 거야."



'...응?'



"...아, 그리고 아빠가 이번에 친가에 한 번 오라고 했어. 저녁 반주도 하고 싶고, 중요한 얘기가 있대... 후후,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어? 잠깐, 설마 전화 상대는...'



"그럼 아빠한테는 조만간 간다고 전해둘게...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반쯤 인정받았으니까."



"...."



"아, 미안. 슬슬 끊을게. 그럼 저녁에 봐, 달링♪"



"...."



"...후우, 미안해. 기다리게 했네."



"...아, 저기... 미스터 시비 씨..."



"응?"



"설마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전화 상대는..."



"...응, 아마 생각하고 있는 게 맞을 거야. 그리고 조금 전에 꿈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딱 하나 있어. 내 꿈."



"...들려주시겠어요?"



"...아내♪"



살짝 뺨을 붉히면서도 장난스럽게 웃는 미스터 시비.



그 표정은 인터뷰 내용과 함께 잡지의 한 면을 장식했고,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