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자체가 검은 빛이 강하게 도는 靑鹿毛에 승부복도 흑-황 조합. 

추가 감별 포인트는 손에 들고 있는 커피(카페) 머그잔.

힌트에서 여배우 활약 운운하는건 드라마에서 아버지인 선데이 사일런스 대역으로 출연했던 일화.

비에 약하다는건 젖은 마장이었던 야요이상과 닛케이상에서의 고전.

다리에 대한 평가는 2001년 아리마 기념때의 스피드.


주전 기수는 엘 콘도르 파사의 주전이기도 했던 에비나 마사요시.


등장이 상당히 의외라고 여기는 말인데,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사이게임즈가 경주마 명칭 쪽으로 트러블이 있다고 알려진 샤다이 팜의 적통급인 말이기 때문. 98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셀렉트 세일(당년 출생말의 경매)에서 원래 '후사이치' 관명으로 유명한 세키구치 후사로가 경매 말중 여섯번째인 1억 3천만엔의 거액에 낙찰받았지만 최종적으로는 거래가 무산, 우여곡절끝에 '카페' 관명을 쓰는 니시카와 키요시가 소유권의 절반을 매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생산지인 샤다이 팜의 대표 요시다 테루야가 갖는 식으로 정리됐다.


길쭉하니 잘 빠진 몸통과 다리에 만족한 조교사 코지마 후토시가 '이 말이 클래식을 노리지 않으면 어느 말이 노리겠냐'라고 장담했고, 데뷔 이전부터 클래식 도전을 위해 2세 11월경에 데뷔시키려 했으나 요골 문제로 연기, 해를 넘겨 2001년 1월에 데뷔했다.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해 제대로 된 경주를 한건 직선뿐이었지만 그 직선에서만큼은 잠재력을 보여주며 3착, 2차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3차전에 바로 사츠키상의 트라이얼인 야요이상(GII)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실전 경험이 적은 이 말이 이 경주를 이기기엔 너무 강한 상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년도에 이미 쿠로후네와 정글 포켓을 압도적으로 때려눕히고 삼관의 재목으로 꼽히던 아그네스 타키온이 기다리고 있었던것. 거기에 빗속에 미끄러워진 마장은 보폭이 큰 주법을 구사하는 맨하탄 카페에겐 최악의 궁합,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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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게이트에서 출발하자마자 앞으로 꿇어버리며 밸런스를 잃고는 줄곧 질질 끌려가는 레이스 끝에 4착 패배. 수득상금을 가산하지 못해 아제리아상에서 다시한번 도전했지만 야요이상때 이미 -20kg이 된 체중이 추가로 16kg가 더 빠지며 최악의 컨디션이 되었고 11착으로 대패했다. 말의 장래가 우선이라 판단한 코지마는 사츠키상과 더비를 모두 포기하고 휴양을 결정, 아그네스 타키온이 압도적인 힘으로 사츠키상을 제패하자마자 굴건염으로 광속 은퇴하는 모습과 정글 포켓이 더비를 잡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이 휴양은 결코 헛되지 않아 4개월만의 복귀전인 후라노 특별에선 체중이 +46kg으로 대폭 증가, 군살이 아닌 근육을 덕지덕지 붙여서 돌아온 덕에 낙승했다. 이어진 앗칸코 특별에서도 승리, 클래식 최종전인 킷카상(GI, 3000m)을 목표로 잡았다. 킷카상의 트라이얼인 세인트 라이트 기념(GII, 2200m)은 에비나가 선약이 있어 신출내기인 니혼야나기 소우가 기승, 경험 미숙으로 4착에 그치지만 진영의 자신감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킷카상 당일 단승 인기는 세인트 라이트 기념의 인상 때문인지 6번째였고, 더비마 정글 포켓이 1번 인기였다. 마이네르 데스폿의 도주로 시작해 슬로 페이스로 전개되던 경주에서 정글 포켓의 바로 뒤에 있던 맨하탄 카페는 조금 이르다 싶은 3코너에서부터 추진을 시작, 4코너를 돌며 인코스가 열린걸 놓치지 않고 스퍼트해


골 직전에서 마이네르 데스폿을 제치고 킷카상을 손에 넣는다.


'가장 강한 말이 우승한다'는 킷카상을 우승하고도 세간의 평은 '운이 좋다'는 냉소 쪽이 많았는데, 유력 후보였던 정글 포켓과 에어 에미넴이 서로 견제하다 스퍼트 타이밍을 놓쳤던 것, 그리고 인코스가 막히지 않고 맨하탄 카페가 추입하기 딱 좋은 모양새로 열렸던 것 등등의 이유였다. 그런 와중에 재팬 컵을 건너뛰고 아리마 기념(GI, 2500m)으로 직행한 맨하탄 카페가 맞닥뜨린 상대는 세기말 패왕 TM 오페라 오와 그 라이벌 메이쇼 도토우였다.


천황상·春을 제패하고 GI 7승째를 거둘때만 해도 심볼리 루돌프를 능가하는 8승째는 맡아놓은듯 했던 TM 오페라 오. 그러나 다카라즈카 기념에서 메이쇼 도토우에게, 천황상·秋에선 아그네스 디지털에게, 재팬 컵에선 정글 포켓에게 우승컵을 넘겨주며 3연속 2착. 이번 아리마 기념이 마지막 찬스였고, 메이쇼 도토우는 드디어 TM 오페라 오의 그늘에서 벗어나 춘추 그랑프리 연패를 노리는 터였다. 엘리자베스 여왕배 우승마 투 더 빅토리의 도주로 시작된 경주는 두번째로 인기 최저의 아메리칸 보스가 따라붙고 인기 1,2위인 TM 오페라 오와 메이쇼 도토우가 상호 견제에 집중하며 킷카상처럼 교착되는 형태가 되었다. 맨하탄 카페의 승부처는 지난번과 똑같은 3코너에서부터의 시동, 다만 이번엔 아웃코스로 빠지더라도 전혀 방해받지 않고 가속을 붙이는 방법을 택했고,


그 결과는 2500m 경주에선 전례가 없었던 라스트 3F(600m) 33초 9의 스피드의 추입, 3세마의 몸으로 아리마 기념을 제패하고 TM 오페라 오와 메이쇼 도토우 둘을 뒷방으로 밀어내 버렸다. 우승 직후 코지마는 "킷카상은 우연이 아니다, 실력은 진짜라는게 증명됐다"라고 어깨를 폈지만, 연도 대표마 수상자가 발표되면서 대노하게 된다. 


2001년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3세 수말 타이틀이 더비와 재팬 컵을 제패한 정글 포켓에게 넘어간 것. 같은 GI 2승이라도 더비와 재팬 컵의 가치는 특별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 정글 포켓과 맞대결해서 승리하고 아리마도 제패한 말이 특별상조차도 없는건 지나치지 않느냔 심정이었고, 코지마와 에비나는 이를 갈면서 다음 해 2002년의 경주를 준비했다. 그러나 하필 천황상·春(GI, 3200m)을 앞두고 치른 복귀전인 닛케이상(GII, 2500m)에서 전년의 야요이상때처럼 비로 젖은 마장에서 발굽 보호를 위한 특수 편자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고전끝에 6착으로 패배해 버리는 바람에, '역시 운이었어'라는 평은 더욱 강해졌고, 이쯤 되자 천황상은 이기고 싶은 경주가 아니라 이기지 않으면 안되는 경주가 되어버렸다. 저 지긋지긋한 저평가의 낙인을 떼어버리기 위해서라도.


천황상 당일 단승 인기는 TM 오페라 오 세대의 킷카상마 나리타 탑로드, 맨하탄 카페, 정글 포켓 순으로 3강을 구성하고 있었다. 세 마리가 중단에서 달리다 3코너를 벗어나며 나리타 탑로드가 먼저 가속, 그에 호응해 맨하탄 카페도 스퍼트를 시작했다. 직선에서 먼저 맨하탄 카페가 뻗어나오고 기회를 노리던 정글 포켓이 막판에 무섭게 차이를 줄여왔지만 반마신 차로 맨하탄 카페의 승리였다.


이번에야말로 '누가 가장 강한지 확실히 증명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낸 코지마 조교사는 맨하탄 카페를 여름동안 방목시키고 가을때부터 국내 노선에 복귀시키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이후 갑자기 계획을 변경, 프랑스 개선문상에 출장을 결정한다. 배경에는 공동 마주였던 요시다 테루야의 의향이 있었다. 선데이 사일런스가 당시 건강이 악화되고 있었고, 그 말이 죽기 전에 그 핏줄의 말로 유럽 GI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었던 것. 다른 공동 마주였던 니시카와는 천황상 직전까지도 골치를 썩였던 발굽과 요골 쪽 문제를 상기하며 반대했지만, 요시다와 코지마에게 2:1로 밀리며 승낙해 버렸다. 그러나 5개월이나 쉬는 말이 갑자기 개선문에 도전하는건 무모하단 의견이 많았고, 실전도 그 우려대로 13착. 거기에 굴건염까지 발견되며 그대로 은퇴하게 된다. 천황상 제패의 공으로 JRA 최우수 4세마에 뽑힌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


은퇴 후 샤다이 스탤리온 스테이션으로 옮겨져 씨수말 생활을 시작, 번식 암말의 질이 심볼리 크리스 에스, 아그네스 타키온 등에게 밀리는 와중에서도 분투, 2009년엔 일본 리딩 사이어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씨수말 생활 내내 랭킹 10위 안에 드는 우수한 씨수말로 활약했지만 2015년 8월 복부 종양으로 1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GI을 제패한 자식 중엔 작년 1회 코리아 스프린트에 참전하기 위해 한국에 건너온 적 있던 그레이프 브랜디도 있다.



2004년에 간사이 TV에서 요시다 젠야와 선데이 사일런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운명의 만남~서러브레드에 건 꿈~」에 외모가 빼닮았다는 이유로 부친인 선데이 사일런스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출처 :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29 - 맨하탄 카페(マンハッタンカフェ) - 우마무스메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