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는 다이와 스칼렛을 그렸던 MEL이 담당.

힌트에서 보드카/다이와 스칼렛의 선배라는 언급에, 공주 운운 하는데서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감별됐다.

디자인은 승부복의 자주색 바탕+청록색 다이아 무늬. 손목과 양말, 왼쪽 귀 리본의 배색은 가면의 색깔에서.

보드카와 다이와 스칼렛이 겨루던 2007년에 한 해 앞선 2006년의 암말 레이스를 뒤흔든 선배다.


2003년 6월 5일에 히다카의 미츠이시카와카미 목장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스페셜 위크, 세이운 스카이와 클래식에서 겨루던 킹 헤일로, 어머니는 미승리의 타카노 세크레터리.

아버지 쪽에서 리파드와 헤일로의 피를, 어머니 쪽에서 시애틀 슬루와 세크리테리엇의 피를 이어받은

히다카 중소 목장에서 태어났다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끝내주는 혈통의 집합.

이 정도의 혈통이면 경주 성적과는 관계없이 번식 암말로 기대가 되는건 당연했고

그 덕분에 내다 팔지 않고 은퇴후에 바로 번식 암말로 쓸 작정으로 목장 소유 그대로 데뷔시켰다.

목장이 기대하는 공주님이라는 뜻으로 이름도 카와카미 프린세스.


데뷔는 상당히 늦어 3세 시즌의 2월 말에 첫 경주를 치렀다. 기수는 암말을 잘 다룬다는 평판의 혼다 마사루.

인기는 15마리중 9번째로 별로 높지 않았지만 예상 외의 낙승, 2차전인 3월 말의 군자란상도 6번 인기를 배신하며 2연승했다.

여기서 암말 삼관 경주의 첫 관문인 오카상을 택할수도 있었지만 겨우 2전을 치른 말에겐 4월 중순의 오카상 참전은

너무 빡빡한 로테이션이었고, 과감하게 포기 후 오크스 도전을 목표로 로테이션을 짰다.

첫 오픈 경주면서 오크스 트라이얼인 스위트피 스테이크스에 출전, 

여기서도 직선에서의 날카로운 다리를 보여주며 데뷔 후 3연승, 오크스 우선 출주권을 따내고

단 3전만에 오크스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암말 삼관의 2차전인 5월의 오크스(GI, 2400m). 오카상 2착의 어드마이어 키스와 오카상 우승마 키스 투 헤븐에 이어

단승 인기 3번째에 오른 채로 시작된 레이스는 중단에서 대기하다 4코너를 돌며 앞으로 튀어나왔고


아사히 라이징을 제끼고 맨 앞으로 들어오며 데뷔 4전만에 GI 타이틀을 차지한다.

킹 헤일로의 자식 중에선 첫 GI우승에, 무패 상태로 오크스 제패는 49년만의 기록.

데뷔 후 65일만에 오크스 우승이라는 최단기간 우승 기록도 갱신하는 기록투성이의 우승이었다.


당연히 다음 도전은 10월의 암말 삼관 마지막 경주인 슈카상(GI, 2000m)였지만

스텝 레이스를 쓰지 않고 5개월의 휴식후 바로 슈카상으로 직행하는 모험수를 둔다.

장기 휴양후 바로 GI에 참가한다는 우려 때문에 오크스 우승마임에도 불구하고

단승 인기가 어드마이어 키스에 밀린 2번째였지만...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며 직선에서 그림처럼 혼자 뻗어나와 반마신차 승리하며 3세 암말 최강으로 등극했다.

데뷔 5연승, 무패로 슈카상을 제패한건 사상 두번째,

무패로 오크스-슈카상을 연속 승리한건 사상 처음이었다.


그 다음은 4세 이상의 윗세대 암말들과 처음 마주하는 엘리자베스 여왕배(GI, 2200m)였다.

당시 암말 최강이었던 스윕 토쇼와의 세대 대결로 주목받았던 이 경주에서


직선에서의 빈 자리를 보고 파고들어 스퍼트, 후사이치 판도라와 스윕 토쇼를 제치고 데뷔 후 무패의 6연승, 변칙 암말 3관에 등극.




이었어야 했으나, 경주 직후 전광판엔 심의를 뜻하는 審 램프가 점등했고, 

심의가 끝난 후엔 전광판의 착순에서 카와카미 프린세스의 이름은 사라졌고, 2착인 후사이치 판도라가 우승으로 표기되고 있었다.



직선에서 빈 자리를 보고 파고들때 오른쪽으로 사행하면서 바로 옆에 있었던 야마닌 슈크르의 진로를 방해했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1착에서 12착으로 강착당한것.

혼다 기수는 "나에게 제재금을 얼마를 먹여도 상관 없으니 강착만은 봐달라"며 눈물로 간청했지만 소용없었다.


GI 경주에서 1착으로 들어온 말이 강착당한 것은 1991년 천황상·秋때의 메지로 맥퀸 이후 15년만의 일이었고,

운명의 장난인지 그 당시 맥퀸의 사행에 피해를 입었던 혼다 기수가 이번엔 가해자가 되었다.

피해를 입었던 야마닌 슈크르는 이 사행 덕분에 급작스럽게 제동이 걸리며 굴건부전파열로 경주능력을 상실해 은퇴했고,

우승한 후사이치 판도라의 마주 세키구치 후사로는 이후 GI을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본업까지 기울며 마주 생활을 접는 등

피해자와 어부지리로 우승한 쪽 모두가 뒤끝이 좋지 못한 경주가 되었다.


카와카미 프린세스도 이 엘리자베스 여왕배를 기점으로 그전까지의 기세가 거짓말이었던 듯 침체,

이후 전혀 이길수가 없게 되었다.

2006년을 끝으로 주전 기수인 혼다는 조교사로 전업하며 은퇴, 다른 기수를 맞이했지만

2007년은 두 차례 출전해 모두 10착과 6착을 기록한 후 골절로 휴양.

2009년까지 현역을 속행하지만 2008년 엘리자베스 여왕배의 2착을 빼면 볼 만한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은퇴하게 된다.


그리고 하필 이 3년간의 침체기에 나타났던 암말 강자들이 하필

보드카, 다이와 스칼렛, 부에나 비스타라는 역사에 꼽힐 강자였기에

2006년을 뒤흔들었던 카와카미 프린세스의 강함은 잊혀지고 

저들 사이에서 부진했던 이미지만 남아 당시의 강함까지 가려지는 경향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2010년부터는 카와카미 목장으로 돌아가 번식암말로 전업, 2016년까지 다섯 마리의 자식을 낳고 있다. 두각을 나타내는 자식은 아직 없다. 


출처 : 우마무스메 캐릭터 소개 32 - 카와카미 프린세스(カワカミプリンセス) - 우마무스메 갤러리 (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