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썼던 글이나 댓글보면 알겠지만 나는 그냥 최소한의 '신용'으로 카겜측에서 개선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

일단 말이라도 사과를 하고 개선의 의지를 표명했기에 시간을 주고 잘 하는지 보고나서 판단해도 늦지않다고 생각했음

나는 챔미 공지사건이나 오탈자 등등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게임을 즐길 의향이 있는 '말악귀'니까


그래서 시작하고 얼마되지않았을 시점에서는 간담회가 일단 무난하게 가고있다고 생각했음.

혹자는 사이게실드가 난무해서 간담회 망했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나는 그것이 전부 사실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음. 실제로 얘네들 업무프로세스가 복잡한지 아닌지 우린 알 방법이 없으니까.

농담으로 나오는 '키무라가 한국섭 차별하라고 협박함' 이게 진짜 일 수도 있는거잖아

그래서 나는 얘네들이 개선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개선이 이뤄지는지 보고나서 그러지 않다면 추가적인 집단행동을 해도 늦지않다 생각했음.


근데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이 있었음.

총대진은 이미 유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오늘 나올 질문들에 대해 사전에 카카오측에 전달을 했음.

즉 오늘 카겜측에서 사이게랑 협의해보겠다고 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이미 협의가 시작은 됐었어야함 적어도.


그리고 '개인의 선택' 은 그냥 조계현도 실드 못칠거같음

물론 그 사람도 이런자리가 익숙치 않으니 말 실수를 했다고 볼 수도 있음.

단어의 선택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카겜측의 스탠스는 아무튼 우리가 피해를 준것이 아니다 였음


나는 이 부분에 굉장히 실망을 했음.

개인적으로는 운영 미흡과 관련해서는 환불이 어렵다는거에 공감함. 어떻게 보면 허위 광고를 한것은 아니니까.

유저측에서는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이 되는거잖아?

 

근데 픽업 조기종료와 관련해서는 100% 카카오측에 책임이 있는 '허위 광고'였다고 생각함

따라서 이부분은 사내에서 협의해서 보상안을 마련을 해왔을거라고 기대를 했음

그런데 자기들 탓이 아니다 라는 스탠스로 나온게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고 이 시점에서 소송은 진행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음.


또한 특히 키타산 때만 11시도 아닌 8시에 점검을 한 사유가 기술적인 문제라고 했는데

나도 컴퓨터 전공하는 사람이라 기술적 사유에 의한 점검시간 증가는 공감을 할 수도 있음

근데 그 점검을 진행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할 수 없고 그 시점에 의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음


점검 공지가 전일 오후 2시 이후에 나갔다고 그랬나?

그럼 실질적으로 다음날 오전 8시까지 18시간이 채 안되는데 모든 유저가 그 18시간 안에 게임을 접속해서 공지를 봐야한다는건 말이 안됨

무엇보다 공지의 접근성도 쓰레기같음. 푸쉬알림이라도 보내서 전파하려는 일말의 노력조차 없었음


그리고 서비스 운영에 문제가 생길 정도의 부담이 DB에 가해졌다 라는건데 이 정도로 중대한 문제를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기다렸다가 점검한다고?

얘들은 오전 8시까지는 서버가 버틸거라는 확신이 있었던건가? 근데 그 4시간 이후에는 확실히 터진다는 그런 근거가 있었던건가?

그냥 말도 안되는 변명을 했음. 서버가 언제 터질지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소리를 어제 간담회에 나와가지고는 떠들고

기술적인 질문을 하니까 기술담당이 자리에 없어서 답변할 수가 없대


이 부분이 또 한가지 카겜측에 실망한 부분임

'5명중 4명이 겜안분' 이 부분도 말이 안되고, 지들이 변명을 기술적인 문제로 할거였으면 당연히 기술 담당도 나와있어야했음

그리고 소송과 관련된 질의가 당연히 있을것을 알았을텐데 환불에 대해서 답변을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만 나온게 이해가 안됨

간담회 막바지에 소송총대가 질의 했을때 본부장이 여기서는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했는데

그 말은 이해할 수 있음. 왜냐? 이자리에 나온애들이 그정도 권한이 있을리가 없거든


그러니까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금 이러한 유저들의 집단 행동이

그냥 '우마무스메 팀' 또는 팀이 소속되는 사업본부선에서 처리가능할거라고 생각했나봄.

어제 간담회 나온 애들은 본부장 제외하고는 사실상 실무진이고 '우마무스메' 를 벗어나는 사안에 답변하는게 불가능한게 당연함

그럼에도 그러한 인원으로만 간담회를 개최할 생각을 했다는게 참 어이가 없음


환불에 관해서는 사실 넓게 보면 회사의 대표까지 의사 결정에 관여해야 할 정도의 사안임

그럼 간담회에 대표이사가 나올게 아니라면 적어도 대표이사가 환불에 대한 정책을 미리 간담회 인원에게 알려줬어야지

사업본부장이 자기판단으로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할 순 없잖아?


이러한 부분에서 그냥 카겜전체에서 이 사태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는지 알게되었음

그냥 '우마무스메팀은 운영을 좆같이해서 회사에 피해를 입히고있다', 니들이 가서 대가리 박고 알아서 해결해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봄


나는 평소에 어떻게든 겜 오래 하고싶어서 카겜측 주장을 이해하고 우리 유저측에서도 이 부분은 이해 할 수 있지않느냐는 글을 자주 썼음

디씨에서도 그런 글을 자주 썼었고

어느곳에서도 사실상 지지받지 못해서 솔직히 '유저들이 지금 눈이 돌아가서 카겜의 모든게 악으로 보이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봤음

근데 이번 간담회를 보고나니까 그냥 여태 내가 "카카오타이틀 달고 영업하는 상장사" 에 대해서 막연하게 보냈던 신뢰가

그냥 다 박살이 났고 내가 썼던 글들이 부끄러운 수준에 왔다.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는데 다 안읽어도 되고 그냥 아쉬운 마음에 주절 거린거임 일기장으로 써서 미안


3줄요약

1. 카겜 한번 믿어주고 두고 보자는 스탠스였는데

2. 간담회 보고나서 이새끼들을 믿은 내가 병신인걸 알아버림

3. 다이와 스칼렛은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