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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합숙 직전의 일상





1. 폭염



지금은 매미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 여름 초기의 무렵.
그 말은 외부에서의 트레이닝이 무더위때문에 괴로워지는 시기라는 것이다.
말은 더위에 엄청 약하다. 그렇다는 건 우마무스메도 마찬가지.

이곳이 시골 중에서도 고도가 높은 곳이었다면 괜찮았겠지.
하지만 불항히도 트레센 학원은 도쿄의 한가운데에 있다.

엄청난 열대야 현상, 너무 덥잖아. 몸이 뜨거워서 녹아내린다구.
시원한 곳에 가고 싶다. 아이스크림은 없나─────
더위 때문에 내 사고 능력이 엄청나게 녹아내리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아 맞아, 트레이닝 트랙 위를 거대한 돔으로 덮어서 대형 체육관을 만들면 좋은 게 아닐까.
그렇게 되면 폭우가 내려도 훈련할 수 있고, 폭염도 문제없어지잖아.
그 로리 이사장한테 건의하는 건 어떨까, 그 사람 사비라도 써서 여러 가지 하고 있잖아.

무리인건 알지만 어떻게 안되려나………



"더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라이스 샤워 씨, 완전히 더위 먹으셨네요………"

"저렇게 되면 쌀 수준이 아니라 완전 죽이 돼 버린 거 아닐까……"

죽은커녕 아예 탕 수준이라고.
저 눈부신 태양을 누가 좀 어떻게든 해 줘.
햇빛이 너무 강해.

음? 태양…… 태양신…… 헬리오스………



즉 다이타쿠 헬리오스를 [검열삭제]하면 시원해진다는 거 아냐?

판단이 세워졌으니 이제 할 일은 정해졌다. 어서 빨리 헬리오스를 찾아─────
………아아, 일어설 기력조차 없다. 누가 와서 제발 도와줘.



"라이스의 눈빛이 너무 위험한데!? 저렇게 놔둬도 괜찮은 거 맞아?!"

"………일단 목덜미, 옆구리, 그리고 허벅지를 얼음 주머니로 차갑게 해주죠. 혈액을 냉각시키면 나아질 거로 생각해요."

"저렇게 더위에 약하면 여름 합숙 훈련 괜찮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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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말고사



이번 학기의 기말고사를 무사히 끝냈다. 물론 보충 학습은 무사히 회피했다.
사쿠라 바쿠신 오의 경우 비참하게 보충교사에게 연행됐지만, 돌진형 머리라는 건 이런 것이겠지.

그녀를 지도해야 하는 보충교사에겐 앞으로 고통의 수업 시간이 기다리고 있겠군.
소소한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일단 모든 교과의 기말고사가 끝난 지 시간이 좀 지났기 때문에, 슬슬 순위가 발표될 거다.
자랑은 아니지만 난 어린 시절부터 전력으로 공부했다.
국어 교과에서 좀 실수해서 감점을 먹었지만, 다른 교과는 만점이므로 학년 1위임이 분명하겠지.

중학교 1학년급의 시험 정도는 가뿐하다구.

그렇게 며칠 후, 순위표가 공개됐다는 소식을 들은 난 바로 확인하러 학교 게시판으로 달려갔다.



제 1학기 기말고사 ・ 중등부 1학년
5과목 종합 상위 50순위
총합 500점 만점

1위 쿄에이 보우건 500점
2위 라이스 샤워 496점
3위 미호노 부르봉 487점






………………………………응?

………………………………………………………………응응?????

쿄에이 보우건??? 누구야 그 녀석???
아 맞아, 그 국화상에서 파멸적인 도주를 벌인 그 녀석???
나 그 녀석한테 진 거야??? 게다가 만점으로?????

어어어어어???????????

에, 쿄에이 보우건은 저렇게 똑똑한 녀석이었던 건가?
이것도 우마무스메가 된 영향인가? 천재가 돼 버리는 패턴도 있는 건가?

미호노 부르봉도 말이었을 때는 말 그대로 언덕길을 칭송하는 열혈바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바로 내 아랫순위.

그런가, 우마무스메가 되면서 극단적으로 머리가 좋아지는 패턴도 있는 건가.
이건 솔직히 부럽네, 전생의 기억이 있다면 극적인 변화가 생기지가 않으니까.
전생에서부터 똑똑한 녀석이 전생의 기억이 있다면 그 녀석은 지금도 엄청나게 똑똑할 거다, 아마 나보다 더.

───아니, 이건 변명이다. 단 한 문제였지만 정답을 맞추지 못한 내 잘못이다.
2학기 기말고사는 반드시 만점을 먹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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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합숙 준비



여름 합숙 훈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합숙 장소는 메지로 가문이 소유한 훈련장이 딸린 여관, 무려 이 여관은 사유 해수욕장가지고 있다. 

메지로 가문은 레이스 세계의 명문.
이것이 돈의 힘인가.

스피카 트레이너도 예산에 여유가 생겼다고 엄청 기뻐했다.
최고급 여관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것도 그 기쁨에 한몫했겠지.

메지로 가문이 이런 최고급 여관을 대야해준 이유는 이번 여름 합숙 훈련의 중요 목적이 메지로 맥퀸에게 있기 때문이다.

맥퀸은 현재 일승 클래스 상태.
천황상으로의 과정이 되는 국화상을 시야 범위에 넣으면서, 9월의 하고다테 레이스장에서 일승 클래스 돌파를 노린다.

부목적은 바로 데뷔전을 앞둔 토카이 테이오.
이 녀석의 데뷔전은 12월에 일정이 잡혔기 때문에, 약간 공백기가 생기지만 이쪽도 집중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나와 골드쉽의 경우 아직 본격화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위의 두 명을 보조하면서 기초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하는 건 합숙에 가지고 갈 짐의 준비다.
트레이닝에 필요한 기재는 여관에서 대여해 준다는 것(무려 트라이 애슬론용 물품까지)같으니, 준비하는 건 사유품뿐이다.

뭐, 특별하게 가져갈 물건은 없지만.
챙길 만한 건 사복이나 PC, 태블릿 정도다.
그런 이유로 적당히 짐을 챙기고 있었는데─────



"………라이스? 음, 여름 합숙 준비하는거야…?"

"네? 네 그렇습니다 선배."

"……수영복은 안 가져가는 거야?"

"네? 훈련용 수영복은 합숙장에서 준비해준다고─────"

"아니, 그게 아니라. 해수욕장에서 수영하고 싶지 않아!? 사적인 수영복이 없는 건 아니지?"

"학교 수영복뿐인데요."

"아니 수영복 없이 합숙에 갈 생각이었어?! 하아…… 내일 시간 빈다고 했지? 귀여운 수영복 사러 가!"

"에, 아니, 그치만. 그렇게 필요한 건 아닌────"

"네가 필요하지 않아도 필요한 거야! 랄까, 라이스 넌 사복도 전혀 예쁘거나 귀엽지가 않잖아! T셔츠랑 청바지가 아닌 옷을 입은 적을 본적이 없어!! 이 기회에 같이 사러 가자구!!!"

"아, 아…… 네에……………"



그렇게 옷 가게에 선배랑 같이 가게 돼 버렸다.

변명해 보자면 난 사복으로 T셔츠와 청바지만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게임 센터에 갈 때 입는 더 편한 하의도 가지고 있다, 상의는 모르겠지만.

음, 패션에 관심이 없는 거냐고 물어본다면 "네."라고 즉답할 수밖에 없지만.

이튿날, 난 쇼핑몰에서 말 그대로 선배의 옷 갈아입기 인형이 돼 버렸다.
또한, 좋은 옷은 엄청나게 비싸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구매한 옷들의 총액을 식비로 치면 어느 정도 먹을 수 있는지 마음속으로 계산해봤으니까.

옷 말고도 각종 패션 잡지도 사봤고, 이 외출은 분명 즐거웠다.

뭐, 잡지에 쓰여 있는 내용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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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카이 테이오의 미행.



라이스 샤워. 내가 소속된 팀 스피카의 신입 멤버.
가입한 경위가 좀 특이하긴 했지만, 트레이너 말대로 좋은 재능의 우마무스메였다.

트레이너는 대체 뭘 보고 그 재능을 눈치챈걸까?
예전에도 맥퀸이 1kg 정도 살이 찌니 바로 알아차렸다.
이런 것도 못하면 중앙의 트레이너를 못 하는 건가?

라이스 셔워의 강점은 아무래도 그 엄청난 지구력과 마크 기술.

평균적인 속도는 나보다 느리지만, 마크 트레이닝으로 병주해야 한다면 솔직히 도망치고 싶어진다.
고루시는 확실히 바로 도망칠테지만.

무패의 3관 우마무스메가 되려면 마크에 대한 대책도 반드시 익혀돼야 하니까.
그래도 라이스정도의 마크를 보여주는 녀석은 없겠지만, 확실히 도움은 된다.

솔직히 말하면 엄청 무섭고 힘들지만 꿈을 위해선 열심히 해야지.

아 그러고 보니 난 라이스의 개인적인 특징을 거의 모르고 있었다.
확실히 그녀는 일단 착한 성격에 똑똑하고 겸손하긴 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쪽이 느끼는 훈련 중의 라이스의 평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 거지? 휴일엔 뭘 하는 걸까? 왜 트레센 학원에 입학한 거지?

그런 걸 난 하나도 모른다.
라이스 본인이 하나도 말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런데 어느 날, 쇼핑을 나왔을 때 우연히 라이스를 발견했다.
엄청 심플한 사복 차림이라 오히려 눈에 띄었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져서 말을 걸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럼 저 녀석의 여가 생활을 못 보는 게 아닌가하고 깨달았다.
그래서 몰래 미행해 보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몰랐지만서도, 계속 따라가 보니─────

"………게임 센터?"

라이스가 게임 센터에 들어갔다.
좀 의외구나라고 생각했다.
평소의 라이스는 저런 곳에 가는 이미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난 게임 센터에 가 본 적이 없으므로 뭐가 있을지 궁금해하며 따라 들어갔는데.
인형 뽑기 기계라던가, 자동차 레이싱 게임기라든가, 잘 모르는 게임기들이 잔뜩 있어서 좀 흥분했다.

그리고 라이스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무슨 세탁기같은 기계 앞에 섰다.
자세히 지켜보니 장갑을 끼고 있었다, 저 게임기로 뭘 하는 건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옆의 화면을 보니 리듬 게임인 것 같지만…… 내가 아는 리듬 게임은 쇼핑몰에 놓여 있던 북 게임밖에 없다.
이런 리듬 게임도 있었구나.

직후, 리듬 게임이 시작되고, 라이스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리듬에 맞춰서 버튼을 굉장한 순발력으로 두드리거나 화면을 슬라이딩하거나.
엄청난 속도로 격렬하게 움직이는데도 전혀 반응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데다가 자세의 중심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있다.

무심코 멍하니 바라봤다.

라이스는 그렇게 그대로 노래 3곡을 클리어하더니 컨티뉴 코인을 집어넣고 또다시 연달아 3곡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땀은 분명나고 있는데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있다.
정말이지 엄청난 지구력이다.

이후 라이스는 바닥의 패널을 다리로 밞는 리듬 게임하러갔다.
이쪽도 엄청난 발놀림으로 클리어 해나갔다.

혹시 이건 트레이닝의 한 종류인 걸까.

게임이라면 즐겁게 도전할 수 있고, 위닝 라이브를 위한 리듬 감각도 단련할 수 있네.
게다가 트레이닝 성과도 게임 스코어를 통해 직관적으로 알 수 있고, 꽤 좋은 트레이닝인 것 같다.

나중에 나도 이런 거 해볼까.

라이스가 이런 트레이닝하고 있는 걸 알게 돼서 다행이다.
날 눈치채기 전에 빨리 도망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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