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 안에 계세요?''

이 말은 할  필요가 없었다. 문은 열려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트레이너는 소파에 누워서 얼굴을 책에 파묻은채로 곤히 자고있었다.

'늦잠인데 참 달게도 자고있구나.'

책을 치우고 잠자고있는 얼굴을보니 뭔가 알 수 없는 배덕감이 들었다.

나만 볼 수 있는 경치.

잠깐 그 경치를 감상하다, 본래의 목적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젠 문도 안잠그고 자는거에요? 트레센 안이라고해도 위험하잖아요.''

''음,,, 엄마? 엄마기 외ㅣ 여기서 나와?''

''아쉽게 어머니는 아니고 스즈카에요. 이번이 몇번째 지각인 줄 아세요?''

''좀만더잘래에ㅣ...''

트레이너님이 이러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연이은 야근과 서류작업이 몇주째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러면 트레이닝에 지장이 생긴다고요.

물론 트레이너님의 얼굴을 일찍보고싶은 사심도 없는건 아닙니다만... 이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윽, 스즈카구나. 하하하... 미안,또 늦잠자고 말았네...''

이제야 눈을 뜬 트레이너가 눈을비비며 말했다.

''일단 씻고 나올게. 애마에게 이런모습을 보여줄 순 없지.''

오히려 좋다고 말할려다 스즈카는 말을 아꼈다.

이렇게 단둘이 있는 것 또한 나쁘진 않지만, 

자신은 엄연히 트레이닝을 할 의무가 있는 학생이였다.

늦잠은 계속되면 안됐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찰나, 스즈카는 바닥에 떨어져 있던 사탕껍질을 보고 힌트를 받았다. 

힌트 레벨 4정도의 영감이였다.

여기에 약간의 요오망한 망상이 더해지자 사일런스 스즈카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잠깨우는데는 박하사탕만한게 없죠.''


얼마뒤, 트레이너는 간단히 몸을 씻고 양치까지 마친 후 나왔다.

''스즈카 어디간거야?''

이 말을 마치자마자 스즈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사탕을 좀 가지러 기숙사에 갔다 왔어요.''

''기숙사는 저 멀린데 빠르기도 하네.근데 갑자기 사탕?''

''네, 박하사탕이에요.''

사일런스 스즈카는 이말을 하며, 박하사탕 한개를 꺼내서, 그것의 비닐포장지를 깐 뒤, 하나를 입에 넣었다.

은은한 박하향이 퍼지기 시작했다. 

트레이너는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잠자코 있었다.

그때 사일런스 스즈카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뭔가 불길함을 느낀 트레이너는 뒷걸음질 치며

''잠깐 뮈할려는거야''라고 외쳤지만

스즈카는 소방차처럼 멈추지 않았다.

''가만히 있으세요.''

트레이너는 공포를 느꼈다.

''뭐할려는..  읍!!!'' 트레이너는 말을 할 수 없게됨과 동시에 사일런스 스즈카가 무엇을 할려는지 알게되었다.

스즈카는 트레이너의 얼굴을 잡고 그대로 키스했다.

트레이너의 입술을 탐하다 곧바로 입안에 혀를 비집어 넣었다.

트레이너는 말이라도 하려고 발버둥 쳤지만 인간이 우마무스메를 이길 수 없는 노릇이였다.혀가 얽히고 침이섞이기 시작했다.스즈카의 침과 박하사탕의 단맛과 매운맛이 같이 느껴져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츄웁... 하아.. 츄...하아...하아...''

갑작스러운 키스였지만 트레이너는 곧 생각하는것을 멈췄다. 눅진눅진한 키스, 눈에 보이는 스즈카의 입술, 눈을감으며 키스에 열중하는 스즈카의 얼굴, 스즈카의 향기, 움찔거리는 귀, 절호조일때 조금 흔들리던 꼬리가 엄청나게 움직이는것, 느끼는 표정, 숨소리, 달콤한 한숨소리

트레이너는 그만 아찔했다.

몇분동안 딥키스를 했을까, 스즈카의 입에서 박하사탕의 맛이 사라졌을 때, 스즈카는 그제서야 입을 땠다.

''하아, 하아, 스즈카, 갑자기 딥키스를...''

''잠 다 깨셨죠?''

스즈카는 녹아버린 얼굴을하며 말했다.

''앞으로 늦잠잘때마다 계속 이런식으로 깨워드릴께요.''

''아니야, 이런건 옳지 않아...''

''어머, 그런가요?''

''그렇다기엔 꼿꼿이 세우고 계신데요?''

내 인자봉은 누가봐도 섰다라고 할만큼 바지 너머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남자라면 어쩔 수 없다고... 너같이 귀여운 우마무스메랑 키스하면...''

스즈카의 표정이 굳었다.

''...''

''... 스즈카?''

''저 같이 귀여운 우마무스메요?''

''응... 그렇게 말했지.''

''제가 아니라 저같이 귀여운 우마무스메면 누구라도 괜찮다는 건가요?''

'좆됐다.'

사일런스 스즈카는 독점력을 습득해버렀다.

다음편 뾰이 시간날때 써올게오
*수정 탭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