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되게 오랫동안 구데기같은 바이브시리즈를 사용했음.

이유는 딱 한가지인데 해상도 제한이 걸린 '유선같은 무선'이라는 점 때문임.

사실 에어링크랑 저거랑 서로 일장일단이 있어서 어느게 더 좋다기보다는 걍 취향차이임.

나같은 경우는 레이턴시와 뭉그러짐은 못견디는거고 나머지 단점은 일부 모딩하고 해결 안되는건 그냥 받아들이고 썼음.


여튼 뭐 그런데 최근에 스릴이 이상한 소리를 했음. 

바이브xr을 써보고 유선이 필요없다고 느꼈다는거였음. 이게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에 걸렸음.

스릴은 신뢰할 만한 유튜버고 그닥 바이브 스폰도 아닌 것으로 보임. 애초에 저 이야기를 부각하지도 않았고.


그래서 관련된 내용을 뒤졌는데 정보가 별로없음. 대부분 바이브xr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할 뿐

pc와의 무선연결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음. 디스코vr이 지나가는 말로 바이브xr무선은 별로고

여전히 네이티브 유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음.


디스코vr도 믿을만한 유튜버임. 근대 스릴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거임.

근대 이 경우 둘다 느낀대로 이야기했다면 논리적으로 이렇게 됨.

둘다 거짓이 아니고 디스코는 좋지않은 환경에서 체험했다. 왜냐하면 좋은게 구려질 수는 있지만 원래 구린게 좋아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임.

즉 스릴의 말이 사실일 확율이 높다는거임.


그래서 바이브xr을 직접써봤음. 다른거 다 필요없고 구석에서 노트북으로 pcvr을 시연하고 있길래 써봄.

써보고 잠시 후 이런 생각을 했음. "내가 뭘 본거지?"

너무 놀래서 헤드셋을 벗고 이게 단독형이 아니고 pc와 연결된게 맞는지 확인했음. 맞더라고.

그래서 옆에 있는 직원,알바? 한테 이거 wifi6e로 연결되 있는건가요? 하고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

"아 네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말 섞어봐야 소용 없다는 걸 깨닫고

"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다음에 어디서 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는 와이파이 설정을 뒤적뒤적해서 확인했더니

무려 WIFI5였음.


에어링크의 경우 복잡하고 어두운 화면은 말할것도 없고 밝고 깨끗한 H3의 벽을 봐도 누룽지가 살짝 보임.

내가 오늘 아주 유심히 누룽지를 찾으려고 했는데 전혀 발견못했음. 유선과 완전 똑같더라고.

특히 트래킹에서 그 뭔지모를 무선의 불안한 느낌이 있는데 이건 거의 완벽한 트래킹을 보여줌. 끊김 전혀없음.

그냥 다 떠나서 난 유선의 느낌을 정확하게 알고있음. 이거 그냥 유선임.

스릴의 말이 사실로 확인된 순간이었음. '해상도 제한이 풀린' 유선같은 무선.


왜 구데기 바이브가 내 인생에서 꺼져주지를 않는걸까? 

200그램 정도의 무게는 굳이 뒤에 배터리를 끼지 않아도 크게 부담없을 정도로 느껴졌음.

물론 막상 구입한다면 안정적으로 사용할라고 끼고 하겠지만.

어쨌든 여기서 더 내려간 비욘드도 크게 체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음. 가볍다는 피코4도 무거움.

바이브XR과 피코4의 무게는 하늘과 땅 차이임. 하지만 바이브XR과 비욘드는 미세한 차이일꺼임.



무슨앱으로 연결되어 있는걸까? 이게 버데탑도 아닐꺼고 뭐로 연결 한건지도 모르겠음.

직원한테 물어봐봐야 이렇게 대답하겠지. "노트북으로 연결되어 있는겁니다"

딱 한두시간만 차분히 확인하면 다 알 수 있겠지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 엄청 착해보이는 학생한테 건네줬음. 

나머지 기기적 특성은 여러가지 사이트에서 사용기 다 나올꺼고 기기자체는 그냥 고만고만하다. 정도임.

욕심도 없어져서 관심도 없음. 오로지 무선능력이 궁금해서 확인했을 뿐.


바이브가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와이파이 연결에 관한 노하우가 있는걸까?

그럴리가 없는데?  심란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