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려서부터 시 읽기를 굉장히 좋아했고 직접 쓰는것도 좋아했었음

그러다 내가 중학교때 학교에서 시 쓰기 대회가 있었음

학교안에서 자체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그 지역 중학교 전체가 하는 좀 큰 대회였는데 우리 학교에서는 나랑 다른 여자애 하나랑 그 대회를 나갔음

솔직히 지금봐도 박수 나올만한 시를 하나 딱 썼는데 문제가 시만 쓰는게 아니라 그림까지 그려야 했음

근데 내가 그림은 진짜 잼병이라 ㅈㄴ못그림

그래도 고사리 손으로 최대한 시와 연관있는 이미지를 그려 냈지

근데 내꺼는 장려상이고 나랑 같이 나간 그 여자애가 금상을 탐

상을 탄 애 작품이 학교 신문에 실려있길래 봤음

근데 진짜 막 병아리는 삐약삐약 햇살은 쨍쨍 이런 시 써놓고 그림만 ㅈㄴ 야무지게 그려서 낸거임

그거 보고 사춘기였던 나는 화가 좀 많이 났었음

이게 시쓰기 대회지 그림그리기 대회냐?하며 따지고 싶었으나 워낙 소심한 성격에 그냥 속으로 화만 삭히고 넘겼음

그리고 그 뒤로 그런 대회는 나가 본적 없음 

오늘 내 동생이 상장 타온거보고 문득 생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