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되어서 나의 하늘에서 살아줘

가장 무서워 해야 할 건 머릿속에 갇히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마


새가 되어줘 밤이 올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내가 별이 되어 밤새 너를 비춰 줄 테니 


투명한 하늘 위를 훨훨 날아줘

바람이 분다면 내려앉아 불 곁에서 쉬어줘


심장이 되어서 내 몸 속에서 뛰어 줘

난 너를 지나치는 피가 될테니


난 마당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널 기다릴테니


책이 되어서 내 손 위에 앉아있어줘

노래가 되어서 내 입술 위에 살아줘

난 널 담은 말들이 되어 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