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일은 언제나 그 앞에 전조가 있는 법]


서울,대한민국의 수도,사람이 많고,인프라가 잘 깔려있고 기타 등등의 설명이 있겠지만 지금 가장 잘 어울리는 설명은 인외마경,지옥이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왜냐하면....

쨍그랑

서울에는 괴물들이 생겨나고 있으니까 말이다.

유리창을 박차고 나온 괴물의 머리통에 야구방망이를 내려찍었다.뉴턴 아저씨의 작용 반작용의 법칙 덕분에 찌릿한 손맛이 올라왔다.

지금까지 몇놈이나 잡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4마리?5마리?지금은 그런 산수를 할 시간은 없다.

괴물의 발톱이 내 목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늑대와 같은 형상을 한 이 괴물이 가진 본능인 것일까?

죽기 직전에도 내 목을 노린다.

"이게 마지막인가?"

나는 공격을 피한 뒤에 다시 한번 머리를 깨뜨려서 숨통을 끊었다.

늑대처럼 털가죽과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개 같이 생긴 외형이 특징인 이 녀석을 나는 대충 괴물늑대 정도로 부른다.

이 녀석들의 가죽은 별로다.왜냐하면 이놈들의 가죽은 놀랍게도 질기지 않기 때문이다.마음만 먹으면 앞니빠진 초등학생도 입으로 자를 수 있을 정도로 질기지 않다.일단은 성과가 있으니 잡은 시체를 전부 챙겨서 야영지로 돌아가야겠다.

여기서 노숙을 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지금의 서울은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어쩌다보니 무언가 심각한 사태가 벌어져서 괴물들이 쏟아졌다.

그래서 잘나신 윗분들은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서울에 높은 벽을 세워서 막아버렸다.

그런 인간들은 진작에 이 난리통에서 벗어났다.

우중충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일단 이 괴물들에게서 얻은 부산물들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야한다.

모아두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모아두기에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투둑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괴물?아니면 중력에 의한 낙하?

나는 방망이를 꽉 쥐고서 미지의 존재를 확인하려 했다.

"......"

소리가 난 곳을 살펴보니 금발의 미녀가 서있었다.

긴장감인지 모를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아름다운 사람이다.하지만 바뀐 서울에서 사람은 괴물보다도 위험하다.

보통의 경우 지능이 낮은 괴물들보다 동일 수준 이상의 지능을 가진 괴물이 더 위험하니까 말이다.

긴장한 상태로 나는 대화를 시도했다.어쩌면 말이 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행한 행동이었다.

"누구냐?"

돌아온 대답은 생각 외의 답변이었다.

"찾았다."

뭘 찾았다는 것이지?

내가 질문을 던지기도 전에 그녀는 내 등 뒤로 이동해 있었다.

젠장,이래서 인간이 더 위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