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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악질 우결충 마왕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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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랑 에로틱함정방 (2편)


위 두개랑 이어지기는 한데 안 봐도 될 수도 있고 봐야 될 수도 있고 나도 잘 몰?루


장르소설 채널은 지금 이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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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 썸타던 관계이던 용사와 성녀 파티가 수상한 미션을 받고 수상한 던전에 잠입. 수상한 함정방에 갇히게 되었다. 거기서 이어지는 수상한 미션들. "XX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XX하시오". "XX해야하는 방"...

힘겹게 버텨오던 두 남녀를 비웃듯, 끝내 함정방은 특정 행위마저 강요하게 되는데...!








"여기까지!"

"?"

"?"

"미션 클리어. 모든 방의 미션을 클리어하였습니다! 던전 클리어를 인정합니다!"

"?"

"?"

"던전 클리어를 인정합니다! 던전 클리어를 인정합니다! 던전 클리어를 인정합니다!"


기이한 소리를 뱉은 것은 여자가 아닌, 방 전체였다.


둘이 갇혀있는 방이 사방팔방의 벽면에서 눈부신 빛을 뿜으면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던전 클리어" 를 돌림노래처럼 몇번 반복하던 방은 이내 다시 잠잠해졌다.


'철컥'


이윽고 둘을 가둬놓던 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

"?"


용사와 성녀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잠시 바라보았다.



*



"이게 뭐야아아악!"


마왕, 거듭 말하지만 이 시끄러운 양반이 바로 마왕이다.


"이게 왜 여기서 끊겨어어어어!"


순애충.


소꿉친구 순애물 한번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용사와 성녀를 음흉한 함정방을 배치한 게 바로 이 양반이다.


다른 말로 말하면, 순애충이다.


"왜 클리어인 건데 도대체! 지도상으로 분명히 방이 5개가 더 있는데 장난해 지금!"

"마왕님! 기획자 끌고 왔습니다!"


측근 부하악마가 던전을 기획한 악마를 데려왔다.


기획악마는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저어... 마왕님 제가 그 던전 기획자입니다만..."

"뭐 기획?"


마왕이 그대로 부하악마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렸다.


"왜 방이 더 남았는데 클리어야! 방금 분명히 "모든" 방의 미션이라고 울린 거 다 들었어!"

"마... 마왕님 그게... 분명히 초기 기획에서는 방 갯수가 더 많았습니다만..."

"많았는데 뭐!"

"예산 축소가.... 일어나서요..."

"응?"


마왕의 주먹에서 힘이 풀렸다.


기획악마는 쿨럭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예산 감소 때문에... 초기 기획보다 방 갯수가 줄게 되었습니다."

"예산... 감소?"

"예예. 분명히 그때 마왕님도 승인하신 걸로..."


그러고보니 그런 일이 있었던 것도 같다.


마왕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한탄했다.


"하... 맞아, 그랬던 것도 같다."

"아마 마왕님이 들고 계신 지도는 초기 기획안 때 만들어진 것일 겁니다. 그래서 방갯수에 착오가 있었던 거고요."


얼추 얼괘가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바로 방금 전에, 행위를 하기도 전에 문이 열린 건 마왕 본인의 마우스미스였으니까 논외로 치고.


"뭐야 이거... 그럼 이렇게 끝내는 거야? 이렇게? 허무하게?"


마왕이 울 것 같은 얼굴을 했다.


제멋대로에 참을 성도 모자라고 떽떽거리는 성격.


자타공인 "애x끼".


그게 마왕의 성깔이다만 어쩌랴, 그런 성격이어도 상사는 상사인데.


부하악마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응? 뭐야 새로운 방법 있어?"

"걔들도 잠은 자지 않겠습니까."

"뭐... 그거야 그렇겠지."

"그러면 미리 수배를 해서..."



*



"솔직히."


용사와 성녀, 둘만이 있는 여관의 작은 방. 좋은 여관이라서인지 여관에는 방마다 샤워실이 갖춰져 있다.


"놀랐네요. 방이 이거 하나밖에 없을 줄이야."

"그, 그러게요."


두 사람은 침대에 나란히 앉아 어색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방금 막 목욕을 마친 탓인지 둘의 얼굴은 살짝 상기되어 있었다.


"... 가, 갑자기 목이 마른데 혹시 용사님 물 있으신가요?"

"아, 여관에서 지급해주는 게 있을 거에요."


용사가 탁자에 있던 액체를 집어서 건네주었다.


성녀는 그것을 조용히 마셨다.


무거운 분위기.


분위기의 무게에 짓눌려, 시간마저 느리게 갔다.


"아, 이번 건, 그, 힘들었죠."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용사였다.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었던 용사의 노력을, 성녀도 눈치챘다.


"아, 아니에요, 용사님이 힘드셨겠죠. 저는 거의 뒤에서 회복만 걸었는데요."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요. 몬스터는 약했어서..."

"약했지만 전투가 많았잖아요."


약간이나마 펴지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둘은 안심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틀 내내 전투는 심하긴 했죠? 하하."

"당연하죠. 그런 건 저희랑 동레벨대에선 아무도 못 겪어봤을 걸요?"

"책에서 봤던 제일 긴 기록이 아마... 한달이었던가?"

"후우... 아마 그랬던 거 같은데요."


성녀가 손으로 부채질을 하기 시작했다.


"더우세요 성녀님?"

"조금요. 이 방 덥지 않나요?"

"글쎄요... 찬물로 씻어서 그런가."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성녀가 이번에는 모자를 벗었다.


저걸 벗는 일은 흔치 않던데 어지간히 더운가보다... 용사는 그리 생각했다.


"아, 그러고보니!"

"예? 왜 그러세요 용사님?"

"서큐버스의 뿔! 성녀님 혹시 가지고 계세요?"

"... 아니요. 저는 없네요. 용사님이 가지고 계신 거 아니셨어요?"


두 남녀가 차례로 스스로의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 맞네. 제가 갖고 있었네요."

"용사님도 참... 그거 찾느라고 그 고생을 했는데!"


용사가 머쓱한지 뒷통수를 긁었다.


"고생은 찾는 것보다도 돌아오는 게 고생이었죠. 이상한 함정방도 있었..."


아차 하는 표정으로 용사가 입을 다문다.


분위기가 이상해지게 된 원흉을 입에 담다니. 분위기 풀려고 입을 연 의미가 없잖은가.


다시금 둘의 사이에 침묵의 기류가 흘렀다.


"용사님, 저는."


이번에는 성녀가 그 분위기를 깼다.


"용사님, 저는... 그... 더 이어졌어도 괜찮... 았는데... 요..."

"예?"


용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성녀가 얼굴을 빨갛게 칠하고는 다시 한번 기어들어 가듯이 말했다.


"저는... 그 뒤가... 더 있었어도... 하던 걸 계속했어도... 괜찮았... 는데요...?

용사님은... 저랑은 싫으... 셨어요...?"

"저... 저는..."

'꿀꺽'


용사는 그저 아무 말도 못하고 긴장만을 삼켰다.


'침' 이라는 이름의 긴장을 삼켜댔다.


그것은 말하는 법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린 용사의 입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행위였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용사가 말을 토했다.


"성녀님!"

"... 네."

"마음을 가벼이 하시고 들어주세요!"

"... 예. 용사님."


가벼워질 리가 없다. 어떻게 가벼워질 수 있겠는가.


두 사람 다 잘 알고 있다.


"저는... 저는...!

저는...

저는 싫었습니다!"

"네?"


성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 맑고 깨끗한 눈에 물방울이 올라오고 있었다.


"싫으... 셨다고... 요?"


'싫었다.' 지금의 맥락에서 그 문장이 가지는 의미, 그것은 무엇일까.


성녀는 그것을 알면서도 목구멍 뒤로 삼킨다.


목구멍을 에는 매캐한 무언가와 함께.


"싫으셨...군요... 죄송... 죄송해요. 저는 저만 생각... 하고 용사님 기분은... 헤아리지도 못하고... 죄송... 합니다..."


성녀의 발치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물방울이 몇방울 떨어졌다.


짜고 쓴 맛의 물방울이었다.


그러나 성녀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나지는 않을 운명이었다.


"아니에요 성녀님. 저는 그게 싫은 게 아니에요. 그저..."

"흑... 예. 용사님. 그럼 뭐가..."

"혹시나... 혹시나 성녀님이... 저 때문에... 용사의 보신을 위해서 억지로 그런 일을 하셨다면... 그렇게 생각한 거에요. 그래서 싫었던 거에요."

"... 예?"


젖은 얼굴. 성녀의 젖은 얼굴이 용사를 보았다.


"들어서 알고 있어요. 용사를 위해서는 성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렇게 교육받았다고."

"그렇... 죠?"

"만약에 그런 이유로... 억지로 하신 거라면 이라고 생각했어요. 성녀님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았어요."

"... 예? 그럼...?"

"성녀님은... 좋아하니까. 좋아하니까 그렇게 억지로 해서 상처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래서 싫었던 거에요. 저는... 저도 성녀님이... 읍으읍?"


큰 마음을 먹고 한 고백.


허나 용사는 말을 마치지 못했다. 용사의 입에 재갈이 물려졌기 때문이다.


성녀의 입술이라는 재갈이.


"하아... 하아... 용사님... 저... 용사님하고는 다음을 이어가도 좋다고 했죠?"

"푸하... 성녀님 갑자기 이게 무슨..."

"용사님 저... 몸이 너무 더워서 참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다음을... 이어가요...!"


성녀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인지 신관복을 벗었다.


벗어재낀 성녀의 옷은 희고, 또 깨끗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더러운 것을 접해본 적 없는 것처럼.


"용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 그게 성녀의... 도리니까...!"



*



"그러니까... 물에다가 발정제를 탔고, 지금은 아마 한창 [그렇고 그런 짓] 을 하고 있을 거라고?"

"예예 그렇습니다. 발정제 비스무리한 거죠."

"그래그래 알았다."


성녀와 용사가 묵고 있는 여관을 아래에서 올려다보고 있는 두 남녀가 있었다.


한 명은 서큐버스, 몽마의 모습을 한 여성이었고, 다른 한 명은 금발을 한 장신의 남성이었다.


살짝 그을린 피부가 인상적인 이 남성은, 강압적인 태도로 여성에게 말하고 있었다.


"마왕님께는 들키면 안되는 거 알지?"

"헤헤 당연하습죠."

"마왕님은 어디까지 아신다고 하셨지?"

"주워듣기로는 마왕님은 발정제를 탔다는 것까지 밖에 못 들은 걸로 압니다요."

"하아... 원래 이런 거는 최측근인 애가 해야되는 거 아니냐?"

"아무래도 그분은 이런 일을 별로... 안 좋아하시니까요."

"어쨌든 알았다. 내가 저기로 들어가면 된다는 거지."

"예예. 문 뒤에서 숨어계시다가 큰 소리가 날 때 들어가시면 되시겠습니다."


둘은 수상한 대화만을, 사정을 알고 있는 자가 봐도 불안함밖에 느껴지지 않는 수상한 대화만을 했다.


곧이어, 한 여성의 고성이 울려퍼졌다.


"흐아아아악!"

"이런, 늦었나본데요?!"

"어서 가자. 주군에게 바른 취향을 알려주는 것도 신하의 도리다!"


마왕군 간부, 골D태양과 그 부하인 서큐A의 코트가 흩날렸다.


지독히도 추운 어느 겨울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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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장들 혹시 이 글 보면 19금 걸리는 지 좀 말해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