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라는 거대한 물 줄기에 몸을 맡겨보니


인생이라는 거대한 고리는 변천되어 왔고


과거를 망향하는 것도 나의 사소한 욕망이었나


나 자신을 죽였고 그렇기에 나는 당신이라는 별호를 죽였고


나는 나에게 절연되었고 나는 수 백번 외쳤고 수 만번 외쳤고


나는 나를 만들었다.


그렇기에.


혼돈의 그 틈에서 만들어진 나이기에


나는 감히 너를 나타낼 수 없었고


그만.


나는 널 죽이고 있다는 걸 망각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