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습격(1): https://arca.live/b/writingnovel/53884801

중년의 여성은 계속해서 가만히 있는 아이들에게 열변을 토해냈다.

"그러니까 우리는... 뭐... 뭡니까 여러분들은?"

에디는 중년의 여자가 들고 있던 마이크를 빼앗아 마이크를 두번 두드리며 마이크의 상태를 확인 했고 여자는 당황한 목소리로 내부에 있던 경호원들을 불렀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경호원! 경호원 403호!! 어디갔어!!!"

에디는 마이크에 입을 대며 말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경호원들은 농땡이 부리나보죠? 지금도 안오는걸 보니까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교육 담당자님 저는 혁명을 이루고 싶은 에디라고 합니다."

에디가 마이크를 빼앗아 말하는 걸 본 아이들은 반응이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들어왔던 이은주와 오진석은 기웃거리며 앞의 상황을 보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야. 은주야 앞에 보여?"

"전혀 안보여. 그거보단 뒤에 은정이 좀 깨워봐. 시작하고 계속 졸고 있잖아."

"그래."

오진석은 뒤돌아 졸고 있는 유은정을 깨웠다.

"야! 유은정! 일어나. 교육이 원래 이런거야?"

"흐엑! 뭐... 뭐가? 나 매번 졸아서 모르는데. 저런게 교육인가봐."

"자랑이다. 그나저나 저 사람들은 뭐야."

"어디?" 유은정은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저기 있잖아. 저 사람들도 교육 진행하는 사람들인거야?"

오진석이 단상 앞에 있는 선글라스를 낀 남자를 가리키자 유은정은 오진석이 가리킨 곳을 보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못봤어. 처음 본 사람들이야. 근데 웃기다. 실내인데 왜 선글라스를 낀걸까?"

"글쎄... 가까이 가볼까?"

오진석의 말에 유은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움직일 준비를 하고 오진석도 일어나는데 이은주가 둘을 막았다.

"너희들 어디 가려고?"

"그야... 저 앞으로 가려는거지." 그는 태연하게 대답했고 이은주는 오진석을 붙잡으며 말했다.
"너희가 못봐서 그런거겠지만 저 사람 정상이 아니야. 아까 문을 열고 들어와서 싹을 찾아야한다느니 뭘 어쩐다느니 그런 말을 했다니까."

"그게 정말이야?"

유은정이 생각보다 큰 소리로 말하자 이은주는 손가락을 입가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조용히 말해. 저 사람이 우릴 볼... 보네. 망했다."

이은주가 앞을 살짝 보니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셋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웃으며 마이크를 들었고 스피커에서는 그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저희가 찾던 싹이 벌써 피어나네요. 이새양... 주현씨... 저 세명을 데려오세요."

"이런 씨... 튀자!"

그 말을 들은 오진석은 벌떡 일어나 의자를 밟고 뛰었다.

단상의 뒤 가려진 커튼 속에서 까마귀 가면을 쓴 남자와 경호원이 나타나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이은주와 유은정도 다급하게 일어나 도망가기 시작했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도움을 요청해보자!"

"그래 좋아!"

유은정과 이은주가 문앞으로 갔을때 오진석이 심각한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 진석아 문 안열고 뭐해!"

"문이... 문이 안열려..."

"그게 무슨 소리야. 문이 안열리다니?"

"이상해. 보통은 안에서 잠기니 열리는게 당연한데..."

"잠겨있지않아... 근데 문이 잠긴 것처럼 열리지 않는다고!"

멀리서 남자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하하! 얌전히 포기하시죠! 세 분은 저 에디와 함께 혁명을 일으킬 싹 아닙니까! 얌전히 포기하신다면 큰일 없을겁니다. 그러지않다면..."

유은정은 까마귀 가면을 쓴 남자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자 자신의 주머니에서 혼돈의 검을 꺼내 케이스를 바닥에 두고 이은주에게 말했다.

"은주야. 너만 믿을게. 풀어라!"

"아니, 잠깐만! 은정아!"

이은주는 당황하여 까마귀 가면을 쓴 남자에게 달려가는 유은정을 말리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는데

"으아악! 젠장할!!"

큰소리와 함께 오진석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들은 이은주는 오진석이 걱정이 되어 그가 서 있었던 문쪽을 바라보니

검은 형태가 등 뒤로 나타난 오진석이 자신의 주먹을 문지르며 찡그리고 있었다.

"이런 씨... 이건 나인을 써도 안되잖아... 아, 그래 이은주 너가 있었구나. 부탁한다! 너 전문 분야가 해제잖아!"

"아니 너는 왜 가는거야! 게다가 나는 저주 해제가 전문 분야라고!"

오진석도 이은주에게 부탁을 하며 유은정이 달려간 곳으로 따라갔다.

이은주는 이번에도 막을 틈도 없이 뛰쳐 나간 오진석을 보며 천천히 문쪽으로 뒷걸음 질을 쳤다.

'잠겨있지않은데 잠긴 문... 마법인걸까...? 일단 둘이 시간을 버는 동안에 내가 한번 해보자. 하기 싫지만 부탁을 받았으니...'

이은주는 문에 손을 대고 집중하기 시작했다.

'L...0...g...메...메디카...'

자신의 스쳐가는 기억 속에서 한가지의 내용이 번뜩이며 기억이나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

"아, 그래 메디카! 메디카의 제 3법칙 속에 담긴 미지의 문 해결 방식!"

이은주는 황급히 문에서 손을 때고 주머니에서 흰 막대를 꺼냈다.

이은주는 흰 막대기를 쥐고 문의 네 모서리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후 왼쪽 상단 동그라미에 나뭇가지를 문 새를 그리고 오른쪽 하단 동그라미에 새를 노리는 맹수를 글로 적었고

왼쪽 하단 동그라미에 맹수를 바라보는 뱀을 그렸으며 오른쪽 상단 동그라미에 별 하나를 그렸다.

주위를 잠시 살펴보던 이은주는 문을 약하게 세번 두드리며 주문을 외웠다.

".Obke paget eragt nea."

주문을 다 외우자 오른쪽 상단 동그라미에 있던 별이 붉게 빛나기 시작하며 흩어져 다른 동그라미가 있는 곳으로 뻗어갔다.

별의 빛을 받은 뱀 그림은 문의 중앙으로 기어가 자리를 잡은 뒤 열쇠 구멍으로 바뀌었다.

 빛을 받은 새는 날아 움직이기 시작하며 문에서 튀어 나와 이은주의 어깨에 앉았고

새를 노리는 맹수를 쓴 글귀는 뱀처럼 문의 중앙으로 가더니 글자 하나하나가 열쇠 구멍의 주위를 둘러싸며 하나의 문장을 만들었다.

"마지막 단계야... 집중하자."

이은주는 처음 시도해본 것이 잘 된 것 같아서 신났지만 침착하게 이어가려고 했고 그녀는 어깨에 앉은 새가 문 나뭇가지를 잡고 열쇠 구멍에 넣는 순간 누군가가 어깨를 잡았다.

"누구야!"

"나야. 다 끝내고 왔어. 문은 풀었어?"

이은주가 놀라 뒤를 돌아보자 오진석이 입술에서 피를 흘리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너 피나는데 괜찮은거야?"

"괜찮아. 그냥 죽을뻔 한거 빼고.
 저사람들 생각보다 약골이라서 쉽게 잡을만 했어. 그나저나 이게 마녀들이 쓰는 주문진 같은 거야?"

"응... 이게 주문진이야. 열쇠로 열고 나가면 돼. 근데 유은정은 어디가고 너만 온거야?"

"은정이는 저기있어."

오진석이 가리킨 곳을 보자 그곳에는 유은정이 두 팔이 묶인 채로 엎드린 까마귀 가면을 쓴 남자의 위에 앉아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은주는 안심을 하고 살짝 웃으며 나뭇가지를 열쇠구멍 안에 넣어 돌렸다.

.
.
.

한편 천아랑은 교육관 주변을 다 돌아보고 다시 교욱관의 입구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때 교육관 입구 쪽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 그는 다급하게 입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입구에 가니 그곳에서는 가면을 쓰고 정장을 입은 여자와 날개 달린 금발의 여성이 싸우고 있었다.

'저건...! 제압팀의 천지연씨잖아..!'

천아랑은 날개로 날아다니며 싸우는 여성이 누구인지 바로 알아보고 그녀를 도우러 가는데 화려한 가면을 쓴 남성이 그를 막아세웠다.

"당신은 지나갈수 없습니다."

"비키세요. 근데 당신은 누구신데 정부측 사람들과 다른 복장인거죠?"

"그야... 그쪽과 반대의 신념을 가졌기때문입니다."

남자는 천아랑을 밀치고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 그를 베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빛나는 창이 날아와 남자의 칼을 맞추고 칼과 함께 부서졌다.

그리고 근처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장 지원 요청부터 해! 멍청아! 어리바리 타지말고!"

쳔지연은 계속 정장을 입은 여자의 공격을 맞받아치며 천아랑에게 소리쳤고 그 모습을 본 천아랑은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던 무전기를 꺼내 지원요청 신호를 보냈다.

그 모습을 본 정장을 입은 여자는 혀를 차며 방심하고 있던 천지연을 발로 차 그녀를 교육관 입구쪽으로 날려보냈다.

여자의 계획은 입구에 부딪힌 그녀가 고통에 몸부림을 치는 사이에 끝내려고 했으나 우연히 문이 열리며 천지연이 안으로 들어가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제기랄... 문이 왜 열리는건데!"

.
.
.

이은주가 문을 열자 날개 달린 금발의 여성이 굴러 들어왔다.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이..."

그때 스피커에서 에디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하하하! 역시 혁명을 위한 싹들이군요! 앞으로 여러분들을 저희쪽으로 데려오도록 하죠. 그럼 간단한 우리의 소개는 나중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새양! 정리합시다."

스피커에서 나오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큰소리가 났다.

이은주가 그 소리가 난 곳을 보는데 그곳에는 경호원이 유은정의 머리를 벽에 박고 있었다.

"은정아!"

이은주는 놀라 달려가니 경호원이 손을 털면서 그녀를 보고 말했다.

"마녀... 너는 왜 우리를 적대하는거지? 중립을 지키는 자라면 중립을 지켜라. 이런 곳에 오지말아야 해."

"그게 무슨 소리인거에요. 제가 당신같은 사람의 말을 들을거같아요?"

"글쎄. 너는 아직 진실을 모르나보네. 나도 알게 된지 얼마되지않아 고통스럽군..."

"아니 그게 도대체 제 친구를 패고 할 말이에요?"

".... 모를수도 있지. 이만 간다."

경호원은 까마귀 가면을 쓴 남자를 들고 단상으로 향했고

이은주는 그때 경호원의 몸에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어째서 물건에서만 흐르는 마력의 냄새가 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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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정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껀 진짜 망한듯하네요.
뭔가 원하는 연출이 안나오는 느낌

어떻게 하면 연출이 막힐때 그것을 뚫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이런거 더 쓸수 있나 모르겠네. 전투씬은 내 취향이 아니라 간략하게 쓰고 넘길거같은데 말이죠.

무지성으로 쓰는거도 한계에 도달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