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새하얗고 부서질 듯이 연약하지만


속을 보여주지 않는 꽃, 산하엽이라고 한다.


아픔이 두려워, 이별이 쓰라려 내심을 감춰보지만


작은 호의에는 무뎌져 슬쩍 내심을 비추기도 한다


어느날 갑자기 한 방울, 두 방울 빗 방울이 떨어지다


계속해서 나를 적시는 가랑비가 되어버리면


어느새 기꺼워 감추려던 내심을 투명히 내비추는


당신과 있어 행복한, 산하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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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못 쓰는 사람인데, 필력 늘리고 싶어서 연습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