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2차) 6부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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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무장한 간수들이 죠린과 엠포리오를 향해 일제히 총을 겨눴다.


“저… 저건! 어린애다! 부상당한 ‘어린애’가 있어! 대체 어찌된 일이지?! 왜 교도소에 ‘어린애’가 있는 거야?!”


“게다가 저 여자는! 징벌동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잖아!”


“뮤뮤 주임이 폭행당하고 붙잡혀 있어!”


계단의 위아래로 수십명의 중무장한 간수들이 계단을 막고 있었다. 


“엠포리오, 나와 너에게 걸린 제일 하우스 록을 무효화 했어.”


“응, 이제 괜찮아.”


“그래? 그럼 난 갈게. 전에도 말했듯 난 여기서 탈옥할 거야. 넌 어떻게 할래? 만약 계속 여기 있을 거라면 그대로 방에 들어가.”


“누나… 언젠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했지? 나… 밖을 보고 싶어!”


그와 동시에 죠린이 뮤뮤를 붙잡은 채 움직였다.


“움직였다! 사살해라아아아아!”


그러나, 죠린은 너무나도 평온하게 그들 사이를 비집고 움직였다.


“잠깐 실례. 지나갈게… 이리 와, 엠포리오. 가자.”


죠린과 엠포리오가 천천히 그들을 지나간 후, 간수 하나가 말했다.


“가만… ‘누구’였더라…? 누굴 사살하라는 거였더라? 우리가 지금?”


“잘했어, 뮤뮤. 이거야 원… 말귀 한번 잘 알아듣는걸… 이 앞길도 잘 부탁해! ‘제일 하우스 록’! ‘세 가지’ 밖에 기억 못 하게 만드는 무적의 능력으로!”


그때 뒤편 복도에서 간수들이 달려왔다.


“앗! 저길 봐!”


“어린애다! 어린애가 있어! 대체 어찌된 일이지(기억 1)?”


“게다가 같이 있는 저 여자는 징벌동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잖아(기억 2)!”


“뮤뮤 주임이 폭행당하고 붙잡혀 있어(기억 3)!”


“움직였다(기억 4)!”


“사살해라아아아아아아아(기억 5)!”


“가만… 누굴 사살하는 거였더라?”


“우리가 지금… 여긴 어디야?!”


“앗! 저길 봐! 어린애가 게이트를 열고 나가잖아!”


“같이 있는 저 여자는 분명!”


“연락해! 본부에 연락해!”


“뮤뮤 주임이!”


“가만, 여긴 어디지?”


죠린은 계속 복도를 달렸다.


“좋아… 의료동을 지나가자. 우선 네가 엠포리오에게 입힌 부상부터 치료해야지. 불만 없지?”


한참을 뮤뮤를 끌고 이동하다가, 죠린이 물었다.


“아버지의 DISC는 가지고 있지?”


“응, 계속 가지고 있었어.”


그때, 복도 옆의 독방에서 익숙한 얼굴이 소리쳤다.


“헤이, 죠린! 엠포리오! 뭣들 하고 있어? 너희야? 이 소동을 일으킨 게?!”


죠린도 반색했다.


“에르메스!”


“그런데 그 녀석은 뭐야?”


“이 교도소의 주임 교도관이야.”


“잠깐, 너희 혹시?”


엠포리오가 각오한 표정으로 말했다.


“탈옥이야. 이제 여길 나갈 거야.”


에르메스는 잠깐 할 말을 잊었다.


“신부를 쫓기 위해?”


“그래, 에르메스. 난 그놈이 얻은 것을 봉인하러 갈 거야. 각오는 되어 있어… ‘교도소’ 안에서보다 더…”


에르메스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나도 데려가."


스탠드 명 ‘제일 하우스 록’ 본체 뮤뮤. 본체의 정보가 스톤 프리에 기록되어 반격 불가능. 리타이어


쿠죠 죠타로의 DISC. 소년 엠포리오 엘니뇨가 주머니 안에 보관중.


시간 – 신월까지 앞으로 6일.


그렇게 세 사람은 그린 돌핀 스트리트 교도소를 탈옥했다.

그리고, 교도소 밖의 어느 마트. 품에 간난아기를 안고 카트를 밀던 여인은 물건을 사 들고 마트를 떴다. 친절한 마트 직원이 말했다.


“이용 감사합니다. 힘드시죠. 아이 때문에. 짐은… 저희가 차까지 옮겨드리겠습니다…”


“아니요~ 됐어요. 말씀 감사합니다.”


그때, 여인이 안고 있던 아기가 그 옆 벤치에 앉은 한 남자가 쓴 모자에 달린 십자가 장식에 호기심이 발동해 손을 뻗다 그만 짐을 우수수 쏟아버리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남자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손을 움직여 물건을 모조리 담아 여인에게 건넸다. 그자는 바로 엔리코 푸치 신부였다. 신부는 어딘가 몸이 좋지 않은 듯 식은땀을 흘리며 계속 헐떡였다. 직원이 말을 걸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그나저나 실례지만… 어디 편찮으신 건지? 땀을 엄청 흘리고 계신데…”


“아니요… 조금 피곤해서 쉬고 있었을 뿐입니다. 아이는 괜찮습니까?”


그때, 푸치 신부의 손 사이로 화이트스네이크의 손이 일순간 일렁이더니 그의 손과 가까이 있던 여인의 손목시계가 미친듯이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푸치 신부는 빠르게 손을 뗐다.


“괜찮으십니까? 신부님.”


푸치 신부는 여인이 담고 있던 바게트 빵이 순식간에 부패한 것을 알아차리고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 이만 실례하지요.”


‘스탠드… 더 이상 나의 스탠드 능력은 화이트스네이크가 아니야… 뭔가… 대체 이게 뭐지?! 뭔가 폭주하고 있어… 내 몸속에서… 나 자신도 잘 알 수가 없어… 뭐지? 이 심각한 몸 상태는…? 컨트롤이 불가능해… 내 의사를 무시하는… 모종의 파워. 하지만 희망 어린 파워야. 이 파워에게서 희망만은 느낄 수 있어… 죠타로가 기억하고 있던 DIO의 메모. 이 파워에 필요한 것은 역시 그건가? 때와 장소! 북위 28도 24분, 서경 80도 36분.’

“천국은 역시 그 장소에 있는 모양이군…?! 그 장소는 북쪽,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 센터’! 때는 ‘신월’! 앞으로 ‘6일’ 후!”


푸치 신부가 떠난 직후, 여인은 들고 있던 계란을 떨어뜨리며 비명을 질렀다.


“뭐… 뭐야 이게?! 뭐야 이 계란!”


떨어져 깨진 계란에서 살아있는 병아리들이 부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여인과 여인의 품에 안긴 아기의 머리카락이 한쪽만 미친듯이 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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