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바라보는 벤치에 앉아
기타라도 연주해 대며
옛사람에게는 세레나데를
사진에는 단선율을
한없이 오래도록 이어 부르며
끊어지는 추억의 마디마디를
떨어내긴 싫어서 언제고 되삼켜
눈물로 승화시키네

별빛을 바라보는 껍데기 하나
기억도 사상도 전부 잃어버렸으나
케케묵은 감정만은 다시 꺼내어
해맑게 닦아 내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