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하나를 잡아 앉아있는 바론 눈앞으로 아크라 와 마리아 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둘이 재미는 봤어?"

"재미라..."

마리아 는 좋지 않은 표정으로 있었고 아크라 가 말했다

"재미 있었나?"

마리아 는 고개를 저었다

"보다시피..."

"뭔일이 있던거야?"

"그보다"

아크라 가 바론 에게 다가왔다

"그 얘기에 대한 정보는 아직 아무것도 없는거지?"

"얘기 꺼내자마자 사라지더니 이제서야 정보타령이냐?"

"빨리 대답해"

"없어 이자식아"

"그래"

마리아 가 아크라 에게 물었다

"저기...이제 그럼..."

"아까 얘기한대로 해줘"

마리아 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끝나면 약속 지켜줘!!"

"그래"

마리아 는 기분좋은듯 웃으며 방을 나갔다

"뭔약속인데 저렇게 좋아하냐?"

"별거아닌데?"

아크라 의 알수없는 대답에 바론 은 확답을 얻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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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갑작스러운 에피아 의 말에 자리에 둘러앉은 모두가 당황했다

"응!! 교회!!

"갑자기 교회는 왜?"

"어떤곳인지 궁금해졌어!!"

에피아 의 표정이 안고있는 네리 처럼 해맑아졌다

"아니 그야뭐 너 자유인데"

"일일이 허락받을 필요야 없지..."

메이 의 말에 모두 시선이 돌아갔다

"그렇잖아? 종교의 자유는 언제나 존재했던거니까??"

에피아 는 네리 를 안은체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나 교회 한번 가봐도 되지?"

알로스 가 에피아 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종교는 자유지만...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나오는거야...알았지?"

에피아 가 알로스 를 보며 물었다

"이상? 할일이 있는거야?"

알로스 는 이마를 손으로 잡았고 이내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그냥 관심 있으면 가봐..."

"응!!"

에피아 는 네리 를 안아들고 뛰어 나갔다

"괜찮을까?"

"안괜찮다면 우리가 나서면 되는거지"

한자리에 모여서 모두 에피아 가 나간 곳만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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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아 라고 해요!!"

"상당히 활발한 아가씨 군요..."

목사 의 손이 네리에게 향했다

"이 인형은?"

네리 가 웃으며 말했다

"네리 라고 해요!!!"

목사 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인형이? 마...말했다!?"

"네리 는 제가 얻은 능력으로 생명 을 불어넣었으니까요~!!"

해맑게 얘기하는 에피아 를 놀란 얼굴로 쳐다보며 목사 가 말했다

"오호...가히 놀라운 능력이군요"

목사 는 네리 에게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실례했습니다...이름이 네리 라고요?"

"네!! 네리 에요!!!"

목사 는 네리 를 보며 미소지었다

"과연 당신 의 존재는 어떤존재일지 신에게 여쭈어 보아야 하겠군요"

"신...님에게?"

네리 는 궁금한듯 이 고개를 갸웃 하며 물었다

"그래요 네리양"

목사 는 네리 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리양 의 몸과 영혼의 비밀을 신에게 기도하여 여쭈어야 겠군요"

네리 는 목사 의 손길 을 거부하지 않고 좋아했다

"꺄하핫!!"

에피아 에게 목사는 길을 안내하며 같이 걸어들어갔고 신도들이 모인 자리의 정면에 에피아 가 섰다

"기뻐하십쇼 신도 여러분"

목사 는 에피아 를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이렇게 또한명 의 어린양 이 신의 인도 를 찾아 왔습니다!! 모두 반갑게 맞이하여 주세요"

앉아 기도하던 신도들이 모두 박수를 치며 환영을 했다

"자 그럼 에피아 양 과 네리 양 은 신상앞에 무릎을 꿇어주세요"

에피아 는 무릎을 꿇으며 옆에 네리 를 내려놓았고 네리 역시 무릎을 꿇으며 두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인형이 움직였어?"

"저게 뭐야? 악마? 유령?"

목사 의 말이 이어졌다

"여러분 정숙하세요! 신에게 질문을 하는 중입니다"

조용해진 교회 안에는 침묵만이 흘렀고 곧 목사 가 일어나 에피아 와 네리 를 일으켜 세웠다

"신에게서 답신이 왔습니다 여러분"

모든 이들이 궁금해 하는 가운데에 목사 는 미소지었다

"기뻐하세요 여러분 에피아 양 에게는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즉...신께서 에피아 양을 선택하시어 권능을 부여하셨습니다"

모든 신도 들이 일어나며 에피아 를 향해서 기도를 했다

"그녀는 신의 대리인...지금 이 인형의 몸에 깃든 네리 라는 영혼 이 그 증거입니다"

"제가요?"

네리 는 웃으며 물었다

"그래요 네리양 당신은 신 께서 내린 영혼..."

목사 는 에피아 와 네리 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앞으로 저희앞에서 저희 의 갈길을 인도해주실 분이십니다"

에피아 는 네리 를 안아올렸다

"저...그렇게나 대단한거 라구요?"

에피아 의 질문에 목사 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요 에피아양!!"

목사 는 에피아 의 손등 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이렇게나 위대하신 분께서 이곳을 찾아주시다니 정말 감동입니다"

목사 의 말에 어리둥절 하면서도 에피아 와 네리 는 내심 기분좋았다

"내일 은 우리교회 에서 파티를 열겠습니다"

신도 들은 모두 한데 모여 기도를 하고 기도가 끝난뒤 모두 고개숙여 인사하며 교회 를 나갔다

"목사님?"

"왜그러시죠?"

에피아 는 목사에게 물었다

"저는 신의 목소리 라던가 말씀을 들은적이 없는데요?"

"꼭 들어야만 모든걸 판단할수 있는것은 아니랍니다 에피아 양"

목사 는 네리 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신께서 당신에게 능력을 부여하신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권능을 부여한것입니다"

에피아 가 모르겠다는듯 생각에 잠기자 목사가 말했다

"쉽게 얘기하자면...음...그렇지!!"

목사 는 에피아 에게 한발 다가왔다

"식사를 차리고나서 꼭 같이 앉은 사람에게 말로써만 권하지는 않잖아요?"

"그냥...같이 앉아서..."

"바로 그거에요!!"

"네?"

"식사 를 차리고 자연스레 함께 하는것 처럼 신께서도 당신에게 굳이 말로써 하지 않으시고 직접 권능을 부여하신 것입니다"

"아어..."

목사 는 에피아 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지금은 굳이 이해를 하려 하지 마세요 에피아양"

에피아 가 가 목사 의 눈을 바라보자 목사 는 말을 이어갔다

"여기있는 다른 신도분들 깨서도 에피아 양 과 같습니다"

"아아...네..."

에피아 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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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그렇다니까!?"

마을에선 한창 교회 의 얘기로 웅성거렸다

"듣기로는 종말의 때가 왔다면서 모두 신에게 기도를 올리고 빌어야한다는둥..."

"종말을 기도만으로 막을수 있다면 그건 나도 당장 달려가겠네"

"뭐 늘 그렇듯이 믿거나 말거나 지"

웅성거리는 인파속에서 흰옷을 입은체 걷고 있는 4명 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어찌 이토록 이나 우매할지"

"어쩌겠습니까 저들은 평범한 인간이니..."

"그렇지...평범하게 오늘만을 살아가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지"

"우리도 그런때가 있었죠"

자신들만 의 세계속 에서 하는듯한 그 말에 사람들은 대수롭잖게 넘기며 누군가는 비웃고 누군가는 괜히 신경이 쓰였다

어느새 장을 보러 나온 알로스 는 그들을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

"그냥 새하얗게 입은게 저렇게 보니 또 개성 넘치네"

그들은 알로스 의 방향과 반대로 걸어가고 있었다

"뭐냐 알로스?"

"아 소고기 홍두깨살 로 세근이요"

고기집 주인 은 무식해 보이는 식도 로 고기를 도마에 놓은체 힘껏 내리 쳤다

"요즘 고기를 많이 사가는구나?"

"운동량 이 많아서요"

"그래그래 운동량이 많으면 고기를 먹어줘야지"

말을 끝낸 고기집 주인 은 봉투 한가든 채워진 것과 작은것이 들은 봉투 하나를 더 건네었다

"이정도면 5근 정도 아니에요?"

"일종 의 뇌물이라고 여겨라"

"웬 뇌물?"

알로스 는 고기를 받아들었다

"우리같이 무능력자 들이 여기서 살수있는건 너희 덕이잖냐"

"아아...그런의미 군요"

알로스 는 돈을 건네고 주인 은 그자리에서 가격마저 깎아버렸다

"아저씨...이러고 남긴해요?"

"아아 뇌물이라니까??"

알로스 는 주인이 넘겨준 남은돈을 받으며 웃어보였다

"사모님 께서 몽둥이 들고 쫓아와도 전 몰라요~!?"

"걱정말고 니들이나 잘 먹어줘라"

"감사합니다"

알로스 는 고기를 품에 한가득 들고서 빠르게 달렸다

집에 돌아온 알로스 는 한참 을 얘기중인 일행에게 다가갔다

"뭔얘기 중이야?"

"아 그게 에피아 가 가겠다고 한 교회 말인데"

에피아 가 가지고 왔던 종이를 보며 표정을 굳히는 티마스 를 보며 알로스 도 종이를 보고있었다

"종말의 때가...뭐?"

"아무래도 심각한 상황이다..."

알로스 는 고기들을 식탁에 내려놓고선 종이에 씌여진 내용들을 천천히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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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쟁이 들은 전부 어리석지..."

종이한장 을 흔들거리며 아크라 가 중얼거리자 바론 은 가까이 오며 종이에 적힌 글귀를 읽어보았다

"종말? 칼파?"

"재미있어보이냐? 너 줄게"

아크라 가 건넨 종이를 바론 이 받아들어 글을 읽어보았다

"칼파...크리타유가...트레타유가...드와파라유가...칼리유가..."

바론 은 종이를 떨어트렸다

"흠...하나도 모르겠군"

"일종 의 상상력 이니까 신경쓰지마"

아크라 는 종이를 다시 잡아들었다

"근데 좀 재미있을거 같지 않아?"

"뭐가?"

"종교라는거 말이야"

"음..."

바론 은 깊게 생각하는듯 했다

"한번 가봐도 좋을듯 하군"

"가보라는 거냐 가보자는 거냐?"

아크라 는 바론을 쳐다보았다

"당연히 가보자는거지"

"하아..."

한숨을 내쉬며 바론 이 물었다

"가서 뭘 어쩌려고?"

"재미있으면 한번 다녀보고 재미없다면 다 불태워 버려야지"

"그렇군...뭐...너답긴 하다"

둘은 종이를 들고 한방향 으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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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그러니까...그 칼파라는게 지금...마지막..."

"이해가 빠르시군요"

에피아 는 놀란표정 으로 목사 와 마주했다

"아직은 이해하시긴 힘드시겠지만 곧 모두 이해하실껍니다"

놀라있는 에피아 의 어깨를 토닥거리고선 목사는 혼자 방을 나왔다

방을 나온 목사 를 한 남성이 다가오며 말을걸었다

"진심 이십니까?"

"무슨 말씀이시죠?"

"저 여자를 우리쪽으로..."

"말조심하세요 드와파라..."

드와파라 라 불린 남성 은 입을 닫았다

"우린 그녀를 끌어들이는게 아닙니다! 단지 한명의 인간이라도 더 구원하려는 것이죠"

"예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크큭...말씀만 조심하신다면 문제 없습니다 드와파라"

목사 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크리타 와 트레타 는 어디가셨죠?"

"극한의 불신자들을 잠재우러 갔습니다"

"저런 불행이 있나..."

목사 는 입가에 미소를 띄며 합장 을 했다

"불신자들에게...신의 가호가 있길..."

드와파라 는 그의 앞에서 같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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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아님!!"

"아!!"

에피아 가 고개를 들었다

"에피아님 정신이 들어요!?"

에피아 가 네리 를 보며 말했다

"음...기절이라도 했을까봐요??"

"에피아님!! 진짜 괜찮..."

에피아 가 네리 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괜찮아요 네리"

네리 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체 말했다

"진짜? 진짜진짜!?"

"네 진짜진짜루~"

에피아 의 미소띈 얼굴에 네리 가 울음이 터졌다

"흐아앙~!!! 진짜 걱정했어요~!!!"

"어휴 이런"

에피아 는 네리 를 들어올려 꼬옥 껴안아 주었다

"미안해요 네리 내가 걱정시켰네요"

네리 가 훌쩍 거리며 말했다

"괜찮다고 했으니까 믿을께요!"

"으이구~울보~"

에피아 는 네리 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헤헷~"

에피아 는 고개를 들어올리며 잠시 걱정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종말 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