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증오심을 품어주는 거울이란 존재는
마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내게 위기감을 심어준다.

옆으로 기울어져
언제 떨어질지 모르듯

절망을 품어 약간의 희망을 갖고 나아간다.

건너편에 다른 내가 있듯이
절대 넘을 수 없어 슬프기만한

나는
이 빛의 굴래의

어리석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