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가슴 속엔 그 어느 별이 있다
밤 하늘에 은하수가 쏟아지면,
사람들은 더러 별무리 속에서 그 어느 별의 궤도를 찾곤 한다.
그러다 문득 잠이 들면,
그 어느 별의 지표면에 다시 한 번 발걸음을 내딛는 꿈을 꾸곤 한다.
언젠가 잠에서 깨어나면,
그 어느 별은 이별이라는 이름의 초신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별 또한 별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별을 좇곤 한다.
마침내 이별의 지표면에 걸음을 내딛었을 때
발에 닿는 것이 희뿌연 성운 뿐일지라도
우리는 이별을 좇는다.
사랑한다는 말이 그랬었듯이
헤어지자는 말도 고백이었음을,
우리는 이별을 좇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