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얀데레 채널이나 몬무스 채널 같은데에서 단편소설 이것저것 쓰고 있거든. 개인 취향 때문에


근데, 내가 쓴 글 볼 때마다 장점 단점이 너무 명확하게 보여.


내가 본 내 장점이 일단

나름 참신한 소재를 쓰고, 그냥 평범보다 살짝 나은 필력에 다른 사람이 요청한 소설은 90분 내로 나쁘지 않은 퀄리티로 써냄.


근데 단점이

세부 묘사가 부족해서 글이 딱딱하니까, 참신한 소재를 사용하지 못하면 몰입도가 떨어짐. 장편을 못 씀. 남들보다 적은 시간을 써도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글을 쓰지만,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써도 확실히 더 나은 글은 못 씀.



이러다 보니까, 글을 중간까지 썼다가도 내가 읽기 좆같으면 바로 다시 지워버리게 되거든.

이제까진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제 점점 저 채널들이 커지고, 나보다 필력 쩌는 사람들이 들어오는데, 나는 참신한 소잿거리가 떨어져가니까 점점 자괴감이 느껴져.


처음엔 그림이라도 배워서, 만화 쪽으로 가면 묘사가 부족한 걸 메꿀수 있을까 했는데

내가 그림에 재능이 존나 없으니까 시간은 엄청 걸릴 건데, 일하면서 그림연습까지 병행하기가 빡세.


독서량이 문제인가 생각해봤는데, 나도 판타지나 만화책 제외하고도 책 만 권 정도는 읽었을 거거든.

이게 불치병인가 생각하니까 자괴감이 점점 커져가.


이거 극복 하는 방법이, 그냥 무작정 글을 계속 써가다 보면 나아?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