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홍도 청람도 산산이 모래알로,
부여잡던 벽면에는 잿가루를 퍼부어 보자.
방향감을 잃고 떨구인 라침에
다시금 밑을 받치어 올린 작은 가닥,
벌판에는 당초에 색이라는 말이 없었다 하니
멋대로 줄을 긋고 혼탁을 부워댔던 자들 많기도 했다.
얇게 발린 빛깔들 어지러운 곡선에 넘쳐
제 풀 못 넘기고 고꾸라진 수레바퀴 발에 채인다.
색색이 들어찬 판에는 천장이 없으니
완연히 날아들 사람이 필요해
침묵하는 어딘가만 바라본 채로다.
철혈로 쓰인 매홍이고 살결로 재친 청람이고 간에
어찌 걸을 길이 났나 싶은데도
줄 타듯이 뒤편만 조르르 따라가는 선들만 많다.
무수히 많은 색들이 엉키고야 알았는지
긁개를 손에 든 이 차츰 많아지나 보다.
벨판에는 얼마만큼의 색이 묻어 있어야만 하나
얼마만큼의 색이 잃어져야만 하나
궁금증만으로 고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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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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