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눈은 공허한 눈이다
나를 본다
서럽게 여윈 눈동자가
어디에나 있는 나를 보고
오들오들 떨고 있다
돌은 언젠가 바다에 가고 싶었다 말한다
바다는 참 부드럽다고
딱딱하지 않다고 말했다
돌은 대신에 폭포에 갔다
폭포는 거센 소리와 함께
강한 물줄기로
모두의 형태를 갈고 비명을 묻었던 곳이다
돌의 눈은 공허한 눈이다
그 눈을 난 오랬동한 보았다
돌은 작게 바다를 느낀적이 있다
거센 파도를
그 공허한 눈으로 작게 꿈을 꿔서 헤엄쳤다
그것이 폭포인 줄 알아도
돌은 폭포가 바다가 되길 계속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