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야? "


내 이름은 김얀돌. 평범한 학생이다.


오늘도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고있던 도중.


누군가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 크큭.. 어차피 여기엔 아무도 올 사람 없어. 넌 오늘 나한테 따먹히는거야... "


라며 전형적인 금태양 대사가 나왔다.


설마 내가 생각하는게 아니겠지.


만화로만 봐왔던게 실제로 나온다고?


여러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 경찰을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 꺄악! 이거놔! 안돼! 찢지마! 도와주세요! "


" 크큭.. 나날이 꼴려지는 니놈의 잘못이다.. "


경찰이 왔을땐 이미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일어났을거 같다.


그럼 남은 방법은 한가지.


내가 직접 가는 방법밖에 없다.


간만에 불타오르는 정의감에 발을 뗄려고 했지만.


내가 이길수 있을까?


지금 나는 키 169에 몸무게 47키로.


멸치를 넘은 새끼멸치이다.


이런 멸치인 내가 과연 강간범을 이길수 있을까?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그저 여자가 강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를 상상하자 죄책감과 혐오가 끓어오른다.


.. 그래 쓰레기 같겠지만


굳이 힘을 써가며 그런 상황을 마주하기 싫다.


그래 내가 그렇게 정의감이 있던 사람도 아니고.


그냥 어차피 원래부터 앰생이였으니깐.


여성분한텐 미안하지만 어쩔수없지..


다시 집으로 돌아갈려는 순간.


[ 나는 내 책무를 다 할 뿐! 여기에 있는 이들은 누구도 죽지 않는다! ]


갑자기 나의 최애이자 롤모델 우리 염주님의 명대사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 그래 우리 염주님은 생명이 걸렸음에도 모두를 지키고 책무를 다했다.


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책무를 다 해야한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게


그렇게 씹떡뽕에 취한 나는 살려달라는 소리의 근원지로 달려갔다.



" 허억...헉.. "


그렇게 소리의 근원지로 달려갔고.


내가 본것은.


















옷이 다 벗겨진 채로 실신하고 쓰러진 남자와


그런 남자를 핥으며 허스키 한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는 남자보다 큰 여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