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짧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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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세요, 아빠?"
얀희가 해맑게 묻는다.
"얀돌이가 힘들어하잖니..."
나는 얀희에게 팔이 붙잡힌 상태로 집안 곳곳을 강제로 돌아다닌 얀돌이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런가요... 얀돌아, 힘들어?"
그녀는 순수하게 물으며 괴력으로 소꿉친구인 얀돌이의 팔을 꽉 잡는다. 얀돌이가 기겁하며 말한다.
"ㅇ...아니야! 난 괜찮아...!"
"그래? 다행이다! 이리와, 내 방 구경시켜줄게!"
얀희는 순수한 악의를 가진건지 얀돌이를 질질 끌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7살 꼬맹이들이 참 뭐하는 걸까 생각하며 나는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그때 사실상 만악의 근원인 여자가 내 뒤에서 등장했다.
"역시 우리딸이야, 날 쏙 빼닮았어."
얀희의 엄마이자 내 아내인 얀순이었다.
"웃을 일이 아니야... 쟤네 고작 7살이라고."
내 말을 듣자 얀순은 호탕하게 웃는다.
"뭐 어때? 나도 9살 때부터 그랬는데. 고작 2년 차이니까 괜찮아!"
나는 얀순에게 휘둘렸던 그 시절을 떠올린다.
"그 피해자가 여기있잖아, 이 여편내야..."
얀순은 내게 어깨동무를 하며 웃는다
"역시 내 딸이야... 나보다 2년이나 이른 나이에 사랑을 쟁취하기위해 움직이다니... 이 어미는 자랑스럽다."
"내 말은 듣지도 않는구만..."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벌써부터 얀희에게 미래의 남편으로 찍혀버린 얀돌에게 속으로 묵념했다.
"아, 오늘 저녁은 굴이랑 장어니까 수고하고."
"..."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