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yandere/19600964?p=7


카페에 가려고 현관문을 열었더니 모르는 여자가 커피를 들고 서있었다.

자기야 안녕? 하더니 커피를 건넨다.

샷추가에 얼음빼고, 내가 매일먹는 조합임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미친년이다, 잘못건드리면 죽는다는 느낌은

그녀가 이쪽으로 한걸음 내딛자 절걱-하고 들리는 금속마찰음으로 곧 확신이 되었다.

안헷갈리고 잘 사왔네? 아침부터 고마워.

최대한 반가워하며 커피를 받아들고 말했다.

춥지? 들어와.


청소안한지 꽤지났는데 여자가 이런데 들어와도 되는건가? 잡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다리가 풀릴 지경이었다.

책상에 앉으며 말했다.

토요일에 오지. 일해야해서 심심할텐데.

가볍게 운을 뗐다.

너 일하는거 구경만해도 재미있어. 나 신경쓰지말고 할거 해.

소파에 천연덕스럽게 뒹굴며 그녀가 말했다.


그녀가 핸드폰을 꺼내던 순간 묘수가 뇌리에 스쳤다.


자기야 나 그저께 핸드폰 바꿔서 번호가 다 날아갔는데 좀 저장해줘.

내 핸드폰을 들이밀었다.

여자친구 번호도 모른다니 실망이니, 그게 다 디지털치매니 하며 세모입을 하고 천천히 걸어온다.

-흉기는 어차피 양손으로 쓰고 핸드폰도 양손으로 쓴다.

그녀가 내폰을 두손으로 잡자마자

쿵! 

양팔을 잡고 쓰러트렸다.


자기야 이제 아침인데 못참는거야? 물론 나는 언제라도 좋지만~

어이가 없어서 한번 쏘아보고

두손을 머리위로 올려 차고있던 벨트로 묶었다.

의외로 저항하지 않는 그녀의 주머니들을 털어 주사기와 약물과 온갖 흉흉한것들을 빼내고 방으로 그녀를 옮겼다.


내가 s냐 m이냐 굳이 따지자면 말이야

청테이프로 손목을 한번 더 감으며 말했다

새디스트인 편이란 말이지?

침대눕혀 수갑으로 발목을 침대에 묶었다.

누구야 너? 누가보냈어?


생각해보니 너는 모를수도 있겠네- 하며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내가 알바하던곳의 진상을 쫒아내준것, 이를 계기로 나를 스토킹한것, 내가 술에 취해 쓰러졌을때 여자친구인척하며 나를 빼낸것, 우리집에 들어온것, 온김에 카메라를 설치한것, 그로부터 2년동안 관찰한것

섬뜩한 사실들을 줄줄 불었다.

무슨 뒷세계집단에 잘못걸린게 아니고 그냥 미친년인걸 확인하고 안도했다.


칼은 또 뭐야?

호신용이지~

능청스러운 대답을 듣고 화가났다.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살짝 짜증을 섞어 귀에다 대고 말했다.

너도 좀 놀라봐.

이 다음 엄청나게 야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