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왜..."


나의 혼잣말에 옆에 있던 선생 한 분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서로 아는 사이신가봐요?" 


"네? 아, 네.. 잘 알죠"


"그러면 아담 선생님이 교생 선생님 도와주시면 되겠네요!"


선생님과의 대화 때문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시선이 끌렸다. 당연히 그녀또한 나에게 시선을 옮겼고 나를 보며 웃고만 있었다. 


"하하하..."


그렇게 떠밀려 받듯이 그녀를 도와주는 담당은 내가 되었고 그녀는 자연스럽게 나의 곁으로 붙었다. 


"잘 부탁해요 아담 선생님"


뻔뻔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침을 뱉고 싶었지만 현재는 이목이 끌려있으니 포기하였다. 


하지만 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았다. 그러하여


"그럼 엘린 선생님 제가 선생님 전담 반 안내 좀 해드릴테니 따라오시죠"


안내라는 명분으로 그녀와 나 단 둘이 얘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기 위해 그녀에게 제안했고 나의 뜻을 눈치챘는지 웃으며 수락했다. 


" 네 기꺼이"



"자 그래서 무슨 꿍꿍이야" 


학교창고실로 그녀를 데려온 나는 문을 닫자마자 그녀에게 질문했다. 


"어제 말했듯이 너를 다시 내 종자로 만들기 위한 수단일뿐이야" 


그녀의 뻔한 답변에 골머리가 썩혀 머리를 짚으며 이번에는 질문이 아닌 명령을 했다. 


" 그럼 그냥 교생 기간만 챙기고 빨리 나가 네 종자가 될 일은 없을테니까" 


나의 말에 그녀가 잠시 생각을 한 뒤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아담아 너가 나한테 명령 할 처지는 아닌 거 같은데 한낱 인간주제에 말이야"


"그렇다고 내가 너를 존대할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나의 말에 갑자기 말이 끊어진 그녀는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 내가 그리 미우냐.." 


"당연하지 안 그러면 수억년 동안 너를 받들며 살았는데 이렇게 문전박대를 하겠어? "


마지막 대답에 그녀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미안하다.."


그녀가 처음으로 우는 것을 보니 갑자기 미운 마음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 하... 그래서 나를 찾아온 정확한 목적이 뭐야"


"너를 다시 내 종자로.. "


" 그런 거 말고! 뭐 때문에 찾아온 거냐고 그때 나를 버릴 땐 언제고!" 


"... 만약 말한다면.. 생각이라도 해줄 것인가? "


"아, 알겠으니까 빨리"


드디어 그녀의 제대로 된 목적을 들으려는 순간 뒤에 문에서 큰 굉음이 들려왔다. 


"선생님..? 지금 안에서 교생 선생님이랑 뭐하시는 건가요...?" 


첼시의 목소리였다. 


"첼시 선생님?! 여긴 어떻게.. "


" 분위기가 너무 이상해서 따라와봤죠 교생 선생님...? 교생 선생님도 안에 계시는거 아니 빨리 대답하시죠?"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ㅡㅡ


4화만에 드디어 얀데레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