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 https://arca.live/b/yandere/19938125?category=%EC%86%8C%EC%84%A4&target=all&keyword=&p=2



은아는 오늘따라 더 힘껏 얀붕이를 끌어땡기며 팔짱을 끼고 얀붕이의 팔에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밀착시켰다. 


그리고는 얀붕이를 노려보듯하면서도 약간은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얀붕이는 자신의 오른팔이 은아의 가슴에 짓눌리는것이 상당히 신경쓰였다. 


은아의 가슴이나 몸매의 발육상태는 학교에서도 탑급중에 탑급이었다. 


풍만한 가슴에 큰엉덩이에 튼실한 허벅지 등 전반적으로 나올곳은 나오고 들어갈곳은 확실히 들어간 글래머스런 몸매를 자랑했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남자들은 은아의 몸매에 대한 이야기를 몰래 자주 하였고 은아에게 여럿이 고백했다가 차갑게 거절당하는것이 


다반사였다. 은아는 오로지 얀붕이게만 관심을 가지고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 너 내이야기 듣고 있어?"


한참 생각에 잠긴 얀붕이는 은아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들며 대답했다. 


 "으응? 어.. 그러니까.. 그..." 


순간 은아는 걸음을 멈추고 다시 입을 열었다. 


 "듣.고. 있.었. 냐.고"


은아는 얀붕이에게 또박또박 한글자씩 말하였다. 


얀붕이는 순간 초긴장의 상태가 되었다. 


은아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촛점없는 듯한 눈동자로 멍하게 얀붕이를 바라보고 있는 은아....


얀붕이는 이런 은아의 표정만 봐도 알수 있었다. 


지금 은아의 관심법이 발동했다는걸 말이다. 


 "너 지금 내가 무슨 이야기 했는지 안들었지? 그렇지? 우리 얀붕이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내가 알아맞춰볼까?"


은아는 계속 그 표정으로 얀붕이의 당황하는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다 눈을 잠시감고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눈을 부릅뜨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니 머릿속에는 그년으로 가득찼구나.. 그렇지? 내말이 맞지? 러브레터 보낸 그년 말이야.. 난 그년을 모르겠는데 넌 이미 알고 있는거야. 

 그렇지? 그년이 머릿속에 가득하니 나따위.... 나따위 목소리는 안들리겠지? 아무리 애를 써고 막아보려 해도 그년 목소리가 들리는거지? 응?

 알았어.. 오늘 학교 끝나고 그년 적당히 손봐줄게 아니라 아주 그냥 박살을 내야겠네?"


얀붕이는 두손을 흔들며 그게 아니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강하게 부정했지만 이미 은아는 그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상태였다. 


 "은아야.. 그러니까 그게 그런게 아니고... " 


은아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대답했다. 


 "그럼 그게 아니고 뭔데? 응?" 


얀붕이는 대답을 할지 안할지 고민하다 조그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는데 은아는 그것이 들리지 않아 귀를 얀붕이 입가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뭐? 작아서 안들리는데? 뭐라고 한거야? 지금?" 


얀붕이는 쪽팔린다는 듯이 조금더 크게 대답하였다. 


 "니 큰 가슴이 내팔에 너무 밀착되어서 신경쓰여서 못들었다고!"


그말을 들은 순간  은아는 놀란듯이 말했다. 




 "뭐? 내가슴이 신경쓰여서 못들었다고? 어쩜좋아~" 


은아는 갑작스럽게 들어온 얀붕이의 말에 감동했는지 더 세게 팔을 끌어 땡기며 밀착했다. 


 "에잇! 그럼 더 신경 쓰이게 해주지~"



 

  은아는 매우 기쁜 표정을 지으며 얀붕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때 내가슴 좋아? 내가슴은~ 얀붕이 니꺼~ 맘대로 만져도 좋은데... 음... 근데 내 가슴을 신경쓰고 있었다는게 너무 기쁜데? 

 근데 말이야..."


은아는 기쁜 표정을 짓다가도 약간 화가난듯한 표정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얀붕이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그래도 가슴보다도 내말에 더 집중해주면 좋겠는데?" 


얀붕이가 대답하였다. 


 "아.. 그래 미안해 은아야.. 근데 무슨 이야기 했어?" 


은아는 한숨을 약간 내쉬고는 말했다. 


 "이번주말 말이야.. 무더위가 계속된다는데 해수욕장 가자고 했잖아..." 


해수욕장.. 얀붕이가 사는 동네는 바닷가 인근이라 근처에 사람은 많지 않지만 제법 깨끗한 모래사장과 해수욕장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은아와 사귀고 나서는 한번도 물놀이를 가본 기억이 없었다. 


 "그럼 친구들도 불러야 겠네?" 


얀붕이는 별생각없이 꺼낸말에 은아의 표정이 바뀌었다. 



 방금전의 표정으로 바뀐 은아.. 

 

 "얀붕아? 우리 연인사이야 연인.. 너 지금 나랑 너랑 무슨 사이인지 망각한거 아니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친구들 이라는 말을 꺼낸거야? 

 아.. 그년도 부를 심산으로 그딴 개소리를 지껄인거지? 응? 안되겠네? 진짜 개작살 내버려야 겠어.. 그년... 설령 동성친구라 할지라도 친구

 데려왔다가는 가만 안있을줄 알어? 난 말이야.. 얀붕이 너랑 단둘이

 있. 고. 싶. 다. 고! 단. 둘. 이. 물. 놀. 이 . 가. 고 . 단. 둘. 이. 끝. 까. 지. 가. 고 . 싶. 다.고!"


잠깐동안의 정적이 흘렀다. 

얀붕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당황한듯 말했다. 


 "아~ 그래. 그래.. 은아야.... 연인.. 단둘이.. 좋지.. 근데...." 


얀붕이의 말에 추임세를 넣는 은아..


 "근데?근데 뭐?"


 

은아는 지긋이 얀붕이를 무표정하게 계속 응시하였다. 


 "아니 그게.. 우린 아직 학생이고 단둘이 찐하게 놀정도는.......아니라고 보는데... " 


은아는 얀붕이의 말에 표정이 바뀌며 말했다. 



 "우리 얀붕이 순진하네? 그딴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을 필요없어. 넌 내가 하자는대로 따라가면 되는거야. 

 그.러.니.까. 넌. 거.부.권. 없.어~이.번.주.말. 무.조.건. 단.둘.이.서.만. OK? "


은아는 핵심적인 부분만 또박또박 전달하며 말했다. 


얀붕이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자 옆구리를 찌르고 말한다.


 "OK?"

얀붕이는 마지못해 대답한다. 


 "응.. ...O....OK.." 



은아는 원하는 대답을 듣자 만족한듯 웃으며 말한다. 


 "꺄아~ 얀붕이~ 최고~ 주말 무지 기대되네? 얀붕아 우리 재밌게 놀자~"



그렇게 둘은 어느덧 학교 앞까지 다다랐다. 

얀붕이에게는 오늘따라 아주긴 등교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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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보다 분량을 몇배로 늘려봄.. ㅇㅇ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한층 고무된 기분으로 써서 꽤 길게 써졌음..


쓸데없이 너무 길게 쓴거 아닌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