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이 뒤틀리는 듯한 느낌, 숨이 쉬어지지 않아 고통의 비명조차 낼 수 없는, 너무나도 강렬한 폭력, 그리고 두 팔을 가녀린 한 손에 붙잡혀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나.
이건, '종'의 차이였다. 출발선 부터, 속도 부터 달랐다. 감히 이겨보겠다고 맞먹겠다 마음먹은 것 부터가 잘못이였다. 내가 평생을 노력하더라도, 절대 기어오를 수도 없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차이였다.
"...세하 씨?"
몸은 저절로 움츠러들고, 사시나무 떨리듯 진동을 시작하고, 목소리가 들려오는 위를 올려다 보겠다는 생각은 커녕 시선은 하염없이 바닥을 꿰뚫는다.
"세하 씨? 이쪽, 봐요. 안보면... 후회할텐데."
강압적인, 강제적인, 강박하는, 그런 목소리에, 나는 결국 천천히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 보았다.
즐겁다는 듯, 희미하게 웃고있는 조소, 쾌락을 느끼는 듯 휘어있는 눈썹, 파괴에서 행복을 느끼는 중인 푸른 색의 눈, 빛을 등지고 있어 나에게는 한없이 어두움을 선사하지만, 본인은 끝없이 빛나는 중인 아름다운 금발.
"저도... 이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세하 씨가, 잘못한 거에요."
노력했는데.
밤낮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내 주제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수없이 지나오고, 고통을 버티며, 여기까지 왔는데.
엑스트라에 불과한 나는 결국 주연인 그녀에게 이길 수 없는걸까.
"대답."
"...네...제그.. *훌쩍*, 잘못...했어...요..."
단련되어 강력해졌다 생각한 내 팔은 그녀의 가녀린 손 하나에 붙잡혀 미력조차 내지 못했고, 수많은 이들에게 철의 정신이라 칭찬받았던 내 가슴과 심장은 그녀의 주먹 한방에 부셔져 버렸다.
압도적인 격의 차이에, 나는, 절망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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