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그렇게까지 놀랄 일인가. 호들갑도 유분수지. 무시하며 술이나 따르려는데 상인의 낯빛이 심상치 않다.

장난을 치려는 게 아니었나? 이쯤 되자 이쪽도 덩달아 기분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대체 뭔데? 오크가 뭐 어쨌다고?


"이봐...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자네 부모님 중에 오크이신 분이 계시나?"

"뭐? 아니. 어딜 봐서 그렇게 보이나?"

"아니라고? 그럼 친척이나 친구 중에서는?"

"아니. 전혀 없네. 지금 집에 있는 오크가 내가 살면서 처음 본 오크야."

"이런 미친!"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욕은 좀 너무하지 않은가. 사람 무안하게. 




"자네 성 취향이 왜 그런가?"

"남이사. 취향 존중 하시게."



***


종족별로 써달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