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엄마랑 아빠 없는동안 이모 말 잘들어아 돼^^"


매년 방학의 대부분은 이모집에 있는거 같다. 부모님은 방학이면 나와 놀아줄 생각을 안하고 자기들끼리 여행을간다.


거기다 내가 맞겨지는 곳은 강화도에 있는 이모집. 인터넷이 촌장님 집 컴퓨터에서만 되었다.

피시방이 있는 읍내까지는 걸어서 1시간 반 가까운 편의점은 마을넘어 걸어서 30분 완전 동떨어졌다. 주변에는 어르신밖에 없고 내 또래에들은 읍내가야지 볼수 있다.


나는 심심해 이모한테 놀아 달라하지만 내말을 안들은채 맨날 글을 썼다 지웠다만 반복한다.


"아 지루해"


마당에사는 진돌이를 만지는게 긴 시골생활을 보내는 방법이였다.

그런 한가로운 생활을 바꾸는 사건이 찾아온다.


아침에 근처 풀숲에서 노는중 앞 기와집에 검정색차가 멈췄다. 


기와집은 전에 몰래 숨어들어 갔을때,  무서운 얼굴 조각상이 용을 잡고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 도망쳤던곳이였다.


택시밖에 안오던 마을에 온 차에게 엄청난 호기심이 생겼다. 

"음 저긴 마을 할머니들이 가는곳인데.. "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날 오후 결국 참지못하고 나무를 타고 담장을 넘었다. 당당하게한 내앞에 보인건 반장이였다. 


"너 여기서 뭐해?"

 반장은 깜짝 놀란 얼굴을 지었다.

당황스러운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방학시작 일주일 전 부반장이였던 나와 반장이 도서관에서 선생님이 주신 가벼운 일을 했다.

그러던중 갑자기 소리질렀다.


"앞..앞에 고양이 시체좀 치워줘 빨리!!!"


내 옷을 잡고 울구불구 난리를 쳤다. 앞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나는 부반장으로써 반장의 체면을 위해 끌어안은채 교실까지 데려갔다.그날 애들한테 발각되어 방학날까지 놀림거리였다.


인생에 한 손에 꼽힐정도로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솔직히 반장처럼 예쁜 여자애와 소문 났다는 것이 좀 자랑스러웠다.

거짓말처럼 그 날 이후 반장이 나오지 않았다.


"너야 말로 왜 여기있어? 왜 학교에 안나온거야?"


내 질문에 반장은 눈가가 촉촉해지며 말했다.


"나 이제 여기서 학교 다닐꺼 같아 엄마가 다니던 학교에는 다시 안간데.."


전교1등에 말싸움도 남자애들한테 안밀리던 깡을 가진 반장이 저렇게 드라마속 여주인공처럼 눈물을 흘리는걸 연속해서 보니 왠지 안심되는 말을 해줘야 될 것같았다.


"나랑 자주 놀자 난 방학때마다 거의 여기서 자거든 올때는 맨날 놀자"


그 날이후 난 맨날 반장의 기와집에가서 저녘에 이모가 찾으려 올때까지 거기에 놀았다. 방학이 끝날때쯤 다음에 볼 날을 약속하고 돌아갔다. 매년 방학되면 늘 반장과 항상 함께 놀았다. 이번엔 한복입었는데 반장은 여전히 예뻤다.


6학년 여름 방학 끝날때쯤 반장은 나하고 앞 산에 놀러가자고 말했다. 산속에는 여러 새끼줄이 감긴 큰 나무가 있었다. 반장이 말했다.


"일주일 뒤면 돌아가는 가는거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을 본 반장은 잠시 눈을 감더니 말을 이었다.

" 저기 있잖아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가 멀어진데 근데 이 나무 깃든 인연의 신이 앞에서 같이 소원을 빌면 그 소원 이루어준데.."


"다음에도 올건데 그런거 걱정할 필요없잖아 ㅋㅋ" 


반장에 매서운 눈초리에 나는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

우리는 나무 앞에서 잠시 눈을 감고 1분동안 두손을 모아 합장을 했다.


그 뒤 침묵에서 깬것은 반장이었다. 기기막히다는 듯

눈치가 없고 여자에 배려가 없다며 나중에 새학교 적응은 어떻게 할꺼며 이것저것 잔소리 했다. 

그러던중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나한테 말했다.


"그래! 매너 배울 겸 나랑 사귈래?"


나는 눈을 크게 뜨며 쳐다봤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이유로 사귀는 건 너한테 미안하지••"


"미안하지 않아!!!!!!!"

반장의 급발진에 내 표정은 당혹감을 감출수 없었다.


"뭐가 미안한데 큰맘먹고 도움을 주겠다는건데 왜 거절해? 이해할수 없어.. 흐으으윽"


반장이 울다니 생각도 못했다. 

시골에 있더니 많이 변했다. 하지만 뭔가 이대로 끝나면 반장이 말한대로 관계가 끊어지는게 아닐까? 

"미안 우리 사귀자 내가 잘못했어"


나는 반장과 계속해서 관계를 이여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반장은 웃으며 말했다.

"바보야 이제 나만 바라봐야돼 알겠지"

뭔가 비상식적인 커플이 된거에 좀 이상함을 느꼈지만

반장은 귀여웠고 오랫동안 지낸사이라 사귄거에도 불만은 없었다. 


그다음날 반장은 핸드폰을 뺏어 부모님빼고 연락처를 삭제하거나 뭔가 이상한 마사지등 연인이라면 보통하는 일라고 말했다. 


그렇게 일주일후 였다.

가는 날 아침 반장이 나를 붙잡고 계속 울어 30번넘게 꼭 다음 방학때 돌아오겠다고 말을 반복했다.


6학년 마지막 겨울방학이 되었다. 부모님은 여행을 유럽으로 가족끼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반장과 약속이 생각났다.

반장도 가족여행은 봐줄것이다. 내가 간절히 말하면 반장은 내심 화를 나며 봐줄것이고 그것에 대한 보답으로  더 많이 놀아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유럽여행후 이모의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서울에 이사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그다음부터 강화도는 중학교 내내 가지않았고 나는 반장과의 약속도 잊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