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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 이거 한 번 드셔보세요.”

 

미네르바가 평소였다면 아이아스의 옆에서 먹여주고, 호~ 불어주고, 알콩달콩 아침 식사를 보였을 것이지만, 히아신스의 옆에 달라붙어 이것저것 챙겨주고 있었다. 

 

“으..응.”

 

히아신스는 이상함을 느끼며 이 년이 왜 이렇지? 하는 표정으로 식탁에 올라온 기사들과 신하들의 뒤늦은 보고서를 보고 있었다. 그 옆에는 미네르바가 생글생글 웃으며 빵에 잼을 듬뿍 발라 히아신스의 그릇에 올려주고 음료를 가득 따라주었다. 

 

“됐으니까. 왕을 챙겨주도록 하세요.”

 

히아신스가 거절의 뜻을 보이자 미네르바는 섭섭하다는 듯이 히아신스를 바라보았다.

 

“아, 왜요. 저 싫어요? 어머님과 친해지고 싶은데 이상한 건가요?”

 

‘꺼지라고 걸레 새끼야.’

 

히아신스는 당장이라도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러고 보니 미네르바의 생리도 확인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싫어도 친해져야 했다. 여성의 비밀을 들어야 했다.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어유. 이 가시나가 말하는 것 좀 봐. 그래. 입 벌려봐. 마녀의 기운을 받아가라고.”

 

입을 벌리며 웃음을 짓는 미네르바의 입에 히아신스가 주스를 입에 머금고 마법을 걸었다. 그리고 곧바로 미네르바의 입을 맞추고 주스를 흘려 넘겨 주었다. 당황해하는 미네르바에게 등을 탁 치며 말했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이건 둘의 행복을 위한 가호. 평생 병 걱정 없이 기사단 만들 정도로 애들 만들라면 병에 걸리지 말아야지.”

 

미네르바는 얼굴이 빨개지며 히아신스의 부드러운 입을 바라보며 본인의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 미네르바를 보고 히아신스는 고개를 돌려 똑같이 얼굴이 빨개진 아이아스를 바라보며 입맛을 살짝 다시고 말했다.

 

“애들 많이 낳으렴.”

 

 

그렇게 웃음의 가면을 지으면서 겉으로는 친한 척하는 미네르바와 히아신스가 지낸 지 2개월 뒤 신하들은 저녁에서야 옷을 으리으리하게 입은 아들과 딸들을 동반하고 궁전에 도착했다. 히아신스가 그날 아침에 식사하며 마지막 보고서를 읽고 주스를 뿜었다. 보고서를 구기고 내 던졌다. 

 

“엄마?”

 

“어머님?”

 

“정말 이것들을.”

 

왕국의 축하를 위해서 왕과 왕비를 위한 비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하자는 보고서였다. 그날 저녁으로 약속을 잡았으니 준비를 해주라는 말이었다. 그냥 총체적으로는 ‘놀죠.’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하아....하녀장?”

 

하녀장이 부름에 달려왔다. 히아신스는 늙어도 놀기 좋아하는 신하들을 생각하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말했다.

 

“왕과 왕비에게 손님 접객용 맞이할 의상을 준비해주고, 그에 알맞게 식사 준비를 해주세요. 되도록 왕과 왕비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해주세요. 시간은 오늘 저녁입니다.”

 

하녀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하녀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히아신스도 거들어 하녀들이 준비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렇게 히아신스는 웃으면서 올라오는 신하들과 그의 아들, 딸들을 접대해주었다. 물론 왕좌 2개에는 옷을 멋지고 예쁘게 차려입은 아이아스와 미네르바가 있었다. 왕과 왕비의 자태에 신하들과 자식들이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물었다. 히아신스의 정치색을 띠고 손님 접대용 연습을 교육받은 미네르바가 예의 바르게 해당 안부에 인사를해주었고 옆의 아이아스는 완벽한 왕이니 거들떠볼 필요도 없었다.

 

‘그래...거지 새끼에서 신분 상승을 이렇게 했으니 최소한 오늘 하루 정도는 행복하게 해 주어야지. 어차피 너는...’

 

살짝 히아신스가 흥분을 느끼며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아이아스의 침실에는 신음이 멈추지를 않았다. 그러면 서서히 임신의 증상이 나타나야 할 텐데, 그 증상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진짜, 설마, 생리 시작도 안 한 건 아니겠지?’

 

어느 날 히아신스가 미네르바의 머리를 고쳐주며 말했다.

 

“그나저나 생리는 오는 걸 알고 아기 낳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거니?”

 

미네르바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답변을 주었다.

 

“생리가 뭔가요? 그냥 안에 싸면 임신하는 거 아닌가요? 주점에서 아저씨들이 그러던데요? 그냥 안에 싸면 뭐든지 한 방이라고..그런데 진짜 생리가 뭐예요?”

 

히아신스가 살짝 머리에 현기증을 느끼며 그 두려운 대답을 듣고서야 말았다. 

 

‘차라리 외출을 늦게 보낼걸.’

 

그렇게 히아신스는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하며 마지막 손님이 들어오자 궁전의 문을 닫았다. 주변 자식들의 약에 대한 예찬을 들으면서 히아신스는 자꾸 미네르바를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제발 어떤 신호라도 보내기를 기대하며 대충대충 답변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미네르바는 완벽하게 교육받은 것을 소화할 뿐이었다. 도박이 실패했음을 느끼며 히아신스는 혀를 차며 자리로 돌아갔다. 곧이어 하녀들이 음식을 들고 나타났다. 돼지갈비들이 아이아스와 미네르바, 히아신스에 돌아가고 다른 귀빈들에게도 돌아가자 아이아스가 고개를 들어 술잔을 올렸다. 미네르바와 히아신스도 똑같이 술잔을 들어 올렸다.

 

“알베르 왕국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알베르 왕국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아이아스의 말에 미네르바와 히아신스, 귀빈들도 말을 재창하고 술을 넘겼다. 히아신스가 돼지갈비를 바라보며 뜯으려고 포크를 들어 올린 순간. 미네르바가 돼지갈비의 향을 맡는 순간 입가에 손을 가져갔다. 모든 귀빈의 눈이 미네르바를 향했다. 히아신스의 코에 잊을 수 없었던 사과 향이 갑작스럽게 그녀를 간지럽혔다. 

 

“우욱!”

 

히아신스가 미네르바를 부축하고 공중에 자그마한 통을 소환하고 미네르바 입에 가져다주자 미네르바가 못 참고 토악질을 했다. 그 순간 모든 귀빈이 환호를 질렀다.

 

“왕비가 후계자를 품었다!”

 

“경사다!”

 

“마셔라! 마셔! 오늘만큼은 취해 죽자!”

 

아이아스도 걱정스러운 눈, 다정한 눈으로 미네르바를 바라보았다. 미네르바는 히아신스의 부축을 받으며 방으로 돌아갔다. 미네르바가 히아신스의 손에 의해 억지로 눕혀져 간호를 받고 있었다. 서서히 손으로 미네르바의 배를 쓰다듬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진찰하던 눈이 흡족한 듯이 미소를 지으며 미네르바를 두드려주었다.

 

“축하해. 확실히 새 생명이 뛰고 있구나.”

 

“하하. 하하. 아이아스와의 아기. 내 아기. 사랑스러운 아기.”

 

눈에 눈물이 맺히며 미네르바가 배를 쓰다듬었다.

 

“아가야. 엄마예요. 세상은 아름다워요.”

 

“먹는 거 주의하고, 내가 챙겨주는 약 내가 보기 싫어도 아기를 위해 먹어주고 더욱더 중요한 건.”

 

히아신스가 미네르바의 두 눈을 바라보며 장난기가 어린 식으로 말했다.

 

“관계 가지지 마. 푹 쉬어. 오늘은 음식이건 정액이건 심지어 물도 먹고, 마시고 싶어도 입에 안 들어갈 거야. 내일 네가 먹고 싶은 것이 있을 텐데. 그냥 그거 먹으면 되는 거야. 오늘은 그냥 자렴. 괜히 움직이다가 힘들 거야. 그리고 궁전은 지금 너무 시끄럽잖니. 아기한테 해가 되니 자는 것이 좋을 거란다.”

 

히아신스가 일어나 방을 나서려고 했을 때 미네르바가 수면에 취하기 전에 불러세웠다.

 

“고마워요. 히아신스. 내일 봐요.”

 

진심 어린 감사에 히아신스는 고개를 돌리려다가 문을 열고 나갔다. 히아신스는 벽에 기대어 흥분에 겨워 다시 한번 방안에 진동하던 사과 향을 맡았다. 빨리 방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방에 도착하자 방음 마법을 걸고 승리의 포효를 내질렀다. 

 

“됐어! 도박이! 성공했어! 그년이 임신했다! 심지어 동정 섹스 한방이 배란한 순간 수정했다니! 심지어 주먹만 해! 결정으로써는 최고라고! 하하핫! 너년 스스로 승리자라 생각했겠지! 하지만 내가 이겼어! 나 히아신스가! 아이아스를 마침내! 독점한다! 나의 것으로 된다! 미네르바 너 따위는 마녀의 저주도 필요없어!! 이제 너는 죽는 일만 기다리면 되는 거야! 미네르바! 뭐? 약? 먹고 싶은 음식? 넌 죽는다니까? 내일 당장 죽는다니까! 아이아스! 아! 아이아스! 미안해! 지금까지 비밀로 해서! 너 앞에서 다른 여자 이름을 불러서! 이제 나 빼고 다른 여자는 필요 없는 거야! 이 왕국에서도, 다른 왕국에서도! 어딜 가던!  너는 나만 보면 되는 거야! 배신은 이제 할 수 없는 거야! 배신은 그냥 나한테 보라고 한 장난이었지? 내 시선을 끌기 위한 장난이었지? 장난이었다면 미안해, 죽여버리고 싶었어. 자지를 내 보지 안에서 찢어버리고 싶었어. 그 배신한 말을 한 혀를 내 이빨로 잘라버리고 싶었어.  그런데 이제 상관없어! 나한테 그 정액들을 주면 되는 거야! 그 마법 한방이면! 나도 임신할 수 있어! 나도 사랑스러운 아이아스의 아기를 낳을 수 있게 된다! 아아아!!! 첫아기! 나의 아기! 아이아스와 나의 사랑!

 

오늘 같은 날은 축하를 받아야 했다. 미네르바를 축하하는 날? 아니, 본인 계획이 틀림없음에 특히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도박의 성공에 그 축하를 취해야 했다. 술? 아녔다. 취하고 싶은 건 따로 있었다. 히아신스가 애액이 뿜어져 나옴을 느끼며 소란스러운 궁전의 중앙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잔치 분위기였다. 여기서 한 명이 사라져도 상관없을 것이다. 특히 지금 상태라면 주술이 잘 먹힐 것 같았다. 히아신스가 손을 딱하고 주술을 걸고 아이아스에게 다가갔다. 

 

“아, 마녀님. 미네르바는 괜찮나요?”

 

살짝 흥분한 눈으로 히아신스가 아이아스를 내려다보았다.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내 것.’

 

히아신스의 대답 없음에 대신 눈이 이전처럼 광기의 매혹에 아이아스가 침을 꿀꺽 삼켰다. 히아신스가 아이아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아직 내가 그립나요? 나의 손길이 그립나요? 오늘이 기회에요. 무의식의 주술을 주변에 걸었으니 우리 두 사람이 사라져도 알아차릴 사람이 없을 거예요.”

 

아이아스의 코에 오랜만의 장미 내음이 흘러들어왔다. 히아신스가 말을 멈추지 않고 말했다.

 

“아직 저는 당신을 배신하지 않았답니다. 아니, 배신할 계획도 없었답니다. 저한테는 오로지 당신뿐이었어요. 원한다면 침대로 갈까요?”

 

달콤한 유혹의 말이 아이아스의 귓가에 흘러 들어갔다. 아이아스의 하반신이 오랜만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인에게는 아내가 있었다. 심지어 그냥 아내가 아닌 임신한 아내가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불만족스럽지만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마녀니.”

 

말도 끝마치기 전에 히아신스의 검지가 아이아스의 입을 눌러 다물게 했다.

 

“히 아 신 스. 제 이름이잖아요. 불러주세요. 엄마도 아닌, 마녀도 아닌, 그 여자도 아닌, 제 이름만 불러주세요. 약속했잖아요. 괜찮아요. 지금까지의 섹스는 불만족스러웠잖아요.”

 

“히아신스.”

 

히아신스가 웃어주며 손을 내밀었다. 아이아스는 그 손을 잡고 일어났다. 상상에만 그리던 히아신스와의 섹스. 앙앙거리며 허리를 흔들어대던 히아신스 혹은 멈추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본인에게 매혹스러운 눈을 보였던 히아신스. 본인의 성기를 물고 맛있게 빠는 히아신스. 상상만으로도 미칠 것 같았다. 솔직히 미네르바와의 성관계는 재미없었다. 히아신스를 포기한 사랑이 미네르바한테 점차 향했을 뿐이었다. 그 결과 미네르바는 임신했고 정말로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살짝 미네르바한테 배신감과 죄책감을 느꼈지만, 히아신스의 몸을 탐하고 싶었다. 

히아신스의 방 앞에서 히아신스가 아이아스를 바라보며 유혹하는 미소를 지으며 문을 천천히 열었다. 마치 그를 도발하려는 듯이 그런 모습에 아이아스는 히아신스에게 입을 맞추며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가 바로 닫았다. 히아신스의 입안을 탐했다. 히아신스도 실력이 늘어난 아이아스의 입을 탐하며 두 손으로는 온몸을 다시 취하려는 듯이 더듬었다. 혀와 혀가 서로 부딪히며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한 쌍의 뱀처럼 잡고, 휘고, 핥고 마치 지금까지 못했던 사연들을 폭발하듯 서로 뒤엉키며 공방을 치렀다. 히아신스가 잠시 아이아스를 멈추었다. 히아신스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아이아스에게 말했다.

 

“그나저나 오늘 의상 말해줘.”

 

아무 생각 없이 입었던 의상이었다. 어깨까지 드러난 붉은색 드레스에 검은색과 하얀색의 장미가 소매와 드레스의 끝자락까지 수 놓인 마치 자극적인 웨딩드레스처럼 보였다. 그냥 예의를 위해 피식 웃으며 한 번 꾸며보고자 입었을 뿐이었던 의상이 마치 오늘을 위해 입은 의상처럼 보이게 되었다. 아이아스가 말했다.

 

“솔직히,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몰랐어. 너무 예뻐. 미네르바보다 예뻐.”

 

경쟁자한테 이겼다. 너무 예뻤다. 라고 답변을 받으니 아이아스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계속 그 말을 듣고 싶었다. 되도록 평생 듣고 싶었다.

 

“오늘, 기분 좋게 보내줄게. 나한테 사랑한다는 말 계속해줘.”

 

히아신스가 허리를 감으며 아이아스의 두 눈을 바라보며 다시 키스했다. 키스하며 몇 분이 지나고 아이아스가 키스만 하지 말자는 듯이 손으로 히아신스의 가슴을 주물렀다. 히아신스가 놀라서 입을 뗐다.

 

“아직 더 키스하고 싶은데. 아냐. 즐기자.”

 

드레스를 벗으려고 했으나 아이아스가 막았다. 그리고 침대로 넘어트렸다. 

 

“오늘 너무 예쁜데, 그대로 입고 하면은 안될까?”

 

아이아스의 고백에 히아신스가 역으로 본인 위로 쓰러진 아이아스를 뒤집어서 눕혔다. 

 

“여자한테 그런 말도 다 해주고. 서비스를 좀 더 해줘야겠는걸? 사랑한다고 해줘.”

 

“히아신스 사랑해. 너무 예뻐. 솔직히 네가 여왕이 된다면 좋았을 텐데.”

 

아이아스의 거짓 없는 말에 히아신스가 쿡 웃으며 아이아스의 바지와 속옷을 천천히 벗겼다. 상의를 조심스럽게 벗겨주었다. 미네르바보다는 더 부드럽게 해주어야 했다. 최고로 기분 좋게 본인만 바라보도록 짜주어야 했다. 음경이 벌써 쿠퍼액을 흘리며 히아신스를 맞이해 주고 있었다. 반면 히아신스는 희미하게 나는 사과 향에 당혹해하고 있었다.

 

‘뭐지? 왜 아직 동정의 향이.’

 

그러고 코를 음경에 가져다 대고 코를 킁킁거렸다. 계속 어디선가 사과 향이 나고 있었다. 귀두를 킁킁거려보고, 털이 나기 시작한 치구를 킁킁거리며 맡아보고, 그러다가 음낭을 킁킁거리고 맡자 사과 향이 듬뿍 히아신스의 코로 들어갔다. 즉, 음낭은 한 번도 애무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계속 킁킁거리면서 본인의 성기를 맡는 히아신스를 바라보며 본인을 애태우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음경에 뿜어지는 숨결이 마치 그를 손아귀에 두고 장난치는 것처럼 보였다. 히아신스가 사과 향에 머리가 아찔해지는 것을 느끼며 입안에 바로 음낭을 머금어보았다. 달았다. 과실이었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세상에 나온 그 어떤 달콤한 것보다 달았다.

 

‘그년 제대로 애무하지도 않았네.’

 

바로 혀를 사용해 입안에 있는 음낭을 핥아주었다. 빨지는 않았다. 섣부르게 빨다간 수정관이 끊어질 수 있었다. 부드럽게 핥아주며 최대한 그 과실을 탐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직 동정이 남아있었다. 오늘 이렇게 하기를 잘했다. 라는 감동을 했을 뿐이었다. 반면 아이아스는 음낭만 핥는 히아신스에게 안달복달하고 있었다. 

 

‘빨리 빨아줘. 이제 그만하고. 제발.’

 

물론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저 입을 탐하고 싶었다. 두 손으로 히아신스의 머리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히아신스의 손에 억지로 제재당했다. 핥으며 아이아스를 눈물이 섞인 두 눈으로 바라보았다. 

 

‘안달복달하고 있네. 여전히 귀여워라. 하지만 너도 잘 알고 있지 않아? 부탁하려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그런 뜻을 내포하며 아이아스를 바라보자 아이아스는 졌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미안해! 미네르바와 관계를 해서 미안해! 히아신스한테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해! 나는 히아신스밖에 없어! 제발! 사랑하니까 제발! 이렇게 사랑하니까 죽어도 함께 할 거니까. 제발 기분 좋게 해줘.”

 

아이아스의 두 눈이 광기에 물들이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옛 관계를 떠올리고 음낭에 마지막 키스를 하고 음경을 천천히 핥아주는 히아신스를 바라보았다. 혀가 닿는 순간 전기라도 통하듯이 허리가 움찔거렸다. 그냥 핥기만 했을 뿐인데 최고로 기분이 좋았다. 부드럽고 따스한 혀가 여기저기 핥아 내리기 시작했다. 음경을 핥아주며 위로 올라가 귀두를 전체적으로 핥아주고 다시 내려가 음낭도 전체적으로 핥아주고 잠시 입을 떼 입의 숨결을 귀두에 불어주고 키스를 쪽 나는 소리가 들리도록 해주었다. 한번, 두 번 쪽쪽 하는 소리가 나고 이번에는 귀두의 끝자락부터 입술부터 천천히 넣기 시작했다. 입안에 귀두가 들어가자 혀로 귀두를 핥아주면서 빨아주었다. 가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빨로 살짝 물어주었다. 그때마다 아이아스가 쾌락의 신음을 내질렀다. 하지만 살짝 아프다는 듯이 히아신스를 바라보았다. 아이아스가 최고로 기분이 좋았으나 여전히 부족함에 주문의 말을 이었다.

 

“히아신스 사랑해. 사랑해. 오늘 너무 예뻐.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어.”

 

히아신스가 좀 더 깊숙이 음경을 향해 천천히 입을 내리기 시작했다. 따뜻함을 넘어 뜨거운 히아신스의 입안에 아이아스는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끝까지 내리고 잠시 혀로 음경을 애무한 뒤 다시 천천히 아이아스의 눈을 바라보며 올리기 시작했다. 아이아스가 어떻게든 저 머리를 움켜잡고 강제적으로 허리를 흔들고 싶어서 움켜쥔 손을 저항하려고 했으나 히아신스가 여전히 그 손을 움켜잡고 있었다. 대신 아이아스는 허리를 움직여 빠르게 히아신스의 입안에서 왕복운동을 했다. 히아신스가 인상을 찌푸리며 입안에서 아예 음경을 빼냈다. 살짝 구역질의 기침을 하며 아이아스의 성기를 때렸다. 

 

“뭐 하는 거야?”

 

히아신스의 물음에 아이아스가 정신을 차렸다.

 

“미..미안해. 히아신스의 입이 너무 기분 좋아서. 미네르바하고는 차원이 달라서.”

 

찌푸려진 인상이 살짝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런 거였어?”

 

히아신스가 침대에 앉고 입을 향해 톡톡 두드렸다. 

 

“그렇게 좋으면 한 번 해봐. 사랑한다고 열 번 말해주고.”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이아스가 일어나면서 사랑한다고 열 번을 속삭였다. 그리고 여전히 발기되어있는 아쉬웠던 성기를 히아신스의 머리를 붙잡고 바로 끝까지 밀어 넣었다. 히아신스가 ‘좋아?’ 하는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정말 최고야. 미네르바...좆까라 그래.”

 

그리고 빠르게 허리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입안에서 금방 사정의 기운이 올라왔다. 

 

“다. 삼켜줘. 나를 역시 사랑한다면 다 삼켜줘.”

 

그리고 끝까지 성기를 밀어 넣고 사정을 했다. 터질 것 같았던 사정이었다. 정말 느껴본 적 없었던 사정의 기운에 힘이 풀려 엎어질 뻔했으나 히아신스가 엉덩이를 두 팔로 감아 오히려 싹 다 뽑아주겠다는 듯이 입안에 힘을 주어 빨아냈다. 새로운 자극에 히아신스의 머리를 두 손으로 휘어잡았다. 히아신스의 빠는 것을 멈추고 성기를 빼내었다. 아이아스가 침대에 엎어지며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다. 상상보다 좋았다. 아니 그 상상 이상의 것이었다. 히아신스가 꿀꺽 입안에 머금었던 정액을 삼키고 침대에 엎어지며 여전히 탈진한 아이아스를 바라보며 드레스를 올리고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속옷을 살짝 옆으로 밀자. 그곳에는 아주 예쁜 꿈에서나 그리던 히아신스의 음부가 애액을 내뱉으며 입을 다물고 있었다. 

 

“나는 너만을 사랑했다고? 근데 여기서 더 사랑한다는 말을 하란 말이야? 내 보지는 항상 너 생각만 하면 지칠 줄을 모른다고? 자,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내 것도 좀 빨아줘. 그러면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될 거야. 너만을 위해서 내 목숨도 바치리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아이아스가 마치 꽃에 이끌리는 벌처럼 서서히 히아신스의 드레스 아래로 들어갔다. 히아신스가 드레스를 좀 더 올려 자신이 무너지는 표정을 보도록, 자신의 교성을 들을 수 있도록, 아이아스의 눈을 마주쳐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히아신스가 존재감을 알아주라는 듯이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아이아스가 혀로 핥아보았다. 

 

“흐응~ 좋아.”

 

히아신스가 살짝 신음을 내지르며 표정을 풀었다. 히아신스가 그 어떤 애무에도 도망 못 치게 다리 벌린 허벅지를 단단히 잡았다. 

 

“아잉. 나 도망 안가.”

 

빨리 빨기나 하라는 듯이 허리를 움직여 입 앞으로 음부를 움직여 보았다. 아이아스는 대음순을 핥아주었다. 

 

“흐응~ 그것도 좋아.”

 

대음순을 벌리고 소음순을 핥아주었다.

 

“아앙~ 그냥 좋아.”

 

오줌 지린내도 나지 않는 요도 구멍과 달달한 냄새를 내며 뿜어내는 애액이 나오는 질구멍을 핥아주었다.

 

“앙~ 다 좋아. 그냥 네가 핥아주면 다 좋아. 사랑한다는 답변이 이루어지는 거지? 너만을 사랑하니까 애액이 달콤하지? 빨아줘. 애액은 그냥 삼켜도 돼. 마녀의 맛을. 아니, 히아신스의 보지를 맛봐 주세요.”

 

그 말을 계기로 아이아스가 얼굴을 파묻고 질을 빨았다. 정말 달콤했다. 미네르바의 애액보다 더 달콤했다. 아니 미네르바의 애액은 애초에 아무 맛도 안 나고 감흥도 없었다. 하지만 히아신스의 애액은 방금 꽃에서 흘러나온 꿀처럼 달콤했다. 오로지 질만을 핥으며 여전히 뿜어져 나오는 애액을 삼켰다. 그럴수록 히아신스가 교성을 좀 더 높여만 갔다.

 

“더! 더! 더 빨아줘! 하응! 날 천국으로 보내줘! 하으응!”

 

더 빨아주라는 듯이 아이아스의 머리를 잡고 음부에 파묻으려는 듯이 강하게 음부 쪽으로 힘을 주고 허리도 계속 빨라는 듯이 아이아스의 입가 쪽으로 힘을 주었다. 아이아스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거칠게 모든 부위를 핥으며 빨았다. 특히 자그마한 장난의 대가로 클리토리스도 살짝 깨물어주었다. 

 

“아아아앙!!! 좋아!!! 네가 해준다면!!! 아이아스가 해준다면!!!! 가!! 가!! 가버려!!!!!”

 

마지막으로 질구를 흡입하듯이 빨자 성대하게 애액을 뿜어내며 히아신스가 절정에 이르렀다. 허리를 움찔거리며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온몸이 덜덜 떨며 마치 병 걸린 사람처럼 있었다. 두 눈이 파르르 떨며 뜨면서 아이아스를 바라보았다.

 

“처음은 내가 되고 싶었어.”

 

히아신스가 살짝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아이아스에게 말했다.

 

“첫 섹스는 내가 되고 싶었어. 첫 펠라치오도 내가 되고 싶었어. 아기를 가지는 것도 상상 속으로만 하고 싶었어. 실제로는 안 되니까.”

 

그러면서 배를 쓰다듬었다. 아이아스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다 알고 있어. 마녀를 속일 생각은 하지 마. 그러면 말할게. 너의 솔직한 마음을 답변해줘.”

 

히아신스가 침을 꿀꺽 삼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나랑 함께 이 왕국에서 도망치자. 미네르바건, 아이건, 나한테 최종적으로 맡기고 우리 그냥 도망치자. 날 정말 사랑한다면 우리 도망치자. 평생 서로를 바라보고만 살기 위해 도망치자.”

 

아이아스의 두 눈빛이 흔들렸다.

 

“하지만 나한테는 나를 기대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저 아래의 백만의 백성들.”

 

아이아스가 뒤를 이어 말했다.

 

“네가 차라리 이 나라의 통치권을 가진다고 한다면, 나는 너랑 함께 살고 싶어. 네 만의 사랑을 받고 싶어. 그게 한낱 미쳐버린 사랑일지라도. 하지만 백만의 백성들, 심지어 미네르바와 내 아기까지 보살펴 주어야 해.”

 

아이아스가 히아신스의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정말...아이아스는 상냥하다니까.”

 

그 위에 히아신스가 손을 겹쳐 올리면서 그 손에 키스해주었다. 아이아스가 정색을 하며 물어보았다.

 

“정말 이들을 향해 보살펴 줄 수 있어? 이들의 생존권을 보장 할 수 있어?”

 

히아신스가 드디어. 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만을 계속 바라만 볼 수 있다면, 너도 나만을 바라만 본다면, 보장해 줄게.”

 

아이아스가 키스를 했다. 

 

“정말 왕 하기 싫었어요. 나도 평범한 아이처럼 놀고 싶고, 애정을 받고 싶고 그 무엇보다.”

 

아이아스가 여전히 발기한 성기를 히아신스의 음부에 문지르며 지금까지 참아올 만큼 참아왔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냥 평범하게 히아신스와 함께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들어와! 박아줘! 안에 싸줘! 못 한 만큼! 내 몸을 써서 시원해져!”

 

히아신스도 똑같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아스의 입을 맞추었다. 아이아스가 한 손으로 질구에 곧바로 귀두를 문지르고 바로 넣었다. 히아신스가 순간적인 신음을 내었으나 아이아스는 엄청난 느낌에 그걸 알아챌 시간도 없었다. 넣는 순간 뜨거웠다. 히아신스의 눈처럼 정열적이고 뜨거웠으며 질 주름 하나하나가 아이아스의 성기를 환영했다. 나가려고 하면 싫어라 하며 놓으려고 하지를 않았다. 좀 더 기분이 좋아지라고 계속 움직이라고 재촉하듯 끊임없이 애액을 뿜어냈다. 그런 어마어마한 감촉에 곧바로 사정하려는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히아신스가 아이아스의 눈을 바라보며 두 손으로 목을 감싸주었다. 아이아스의 코앞에 히아신스의 아름다운 두 눈이 보였다. 행복에 겨운 두 눈. 

 

“이렇게 하면 조금 더 내 얼굴에 집중하겠지? 움직여봐 천천히.”

 

천천히 움직이자 히아신스가 신음을 내뱉으며 이곳에 집중하라는 듯이 다시 키스해주었다. 입을 벌려 아이아스의 혀를 톡톡 두드렸다. 아이아스도 혀를 움직여 마치 춤추듯이 혀를 밀고 당겼다. 자그마한 신음을 배경으로 방에는 오로지 찔꺽거리는 소리와 자그마한 신음밖에 없었지만 두 혀는 마치 왈츠 음악을 배경으로 하듯이 서로를 핥아주며 배려해주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이아스의 성기는 미칠듯한 감각에 사정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런 감각에 히아신스가 키스를 멈추었다.

 

“싸줘. 안에 싸서 나를 임신시켜줘.”

 

“임신 가능해?”

 

아이아스의 물음에 히아신스가 웃으며 말했다.

 

“임신했으면 좋겠어? 아직은 아냐. 아직은. 그냥 분위기 만든 거야.”

 

아이아스가 허리를 움직였다. 드레스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마지막 교성을 내지르는 히아신스, 삐걱거리는 낡은 침대를 최종적으로 아이아스의 머리에는 전기가 통하는 감각과 함께 화산이 분출하듯 어마어마한 사정을 했다. 살짝 히아신스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본인이 미네르바한테 아쉽다는 표정이라면 이제 히아신스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쉽지?”

 

아이아스가 물어보았다. 히아신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말을 했다.

 

“아쉬워. 솔직히. 하루 내내 이러고 싶어. 하지만 기분 좋아. 내 안이 그토록 기분 좋았단 소리잖아. 다음에는 평생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

 

히아신스가 아이아스를 다독이며 말했다. 아이아스는 그래 하고 일어났다. 사실은 히아신스에게 미안해했다. 히아신스에게 여러 번 거짓을 말했다. 하지만 중간중간 진실을 듣고 싶었다.

 

‘미안해. 실은 미네르바와 아기하고 조용히 살고 싶어. 나는 이 궁전에서 나를 기대하는 모든 것에 지쳤어. 왕이라는 업무를 부담 주는 것 같아서. 미안해. 오늘은 순전히 내 욕망이었어. 사랑은...나도 모르겠어. 너에게 준 게 사랑인지, 아니면 하룻밤의 장난인지. 우리가 만나기에는 너한테는 너무 큰 슬픔을 주는 것 같아서 싫어. 너는 어찌 되었건 나보다 오래 사는 마녀잖아. 우리 사랑은 애초부터 이루어질 수 없었던 거야. 배신해서 미안해. 창녀처럼 바라보고 사용한 것에 대해 미안해. 이제 마지막으로 배신할 것 같아. 그때에는 그냥 포기하고 우리를 응원해줘.’

 

그리고 등 뒤를 돌아보며 침대에 누워 정액이 담긴 음부를 쓰다듬으며 만족해하는 히아신스를 바라보고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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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즐기라고 빨리 작업해서 10편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