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데레한테 프로포즈 하고싶다


잠시만 기다리라며 얀데레를 방에 놔두고 밖으로 나간 뒤


아까 내가 실수로 흘린 반지 케이스를 보고 오늘이 드디어

그날이구나 하고 잔뜩 기대한 얀데레가 보고싶다


문이 잠기고 방 안으로 불이 붙기 시작하고


구석에 몰려 서프라이즈~하고 프로포즈를 해올 나를

기다리며 점점 살갗이 녹아내리고 바닥에 철푸덕 쓰러져

새까만 재로 변해가며 바닥에 늘러붙고


그 와중에도 손가락에 반지가 끼워지는 망상을 하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헤헤..." 라고 자그마하게 웃으며

문 넘어를 바라보며 조용히 죽어가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