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만원 차량에서 서로 몸을 맞대면서 마주치고


장을 보는데 똑같은 물건들을 카트에 담은 채 마주치고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는데 같은 메뉴로 주문하고 

맞은편 자리에서 또 한번 마주치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는 얀데레가

콜라하고 팝콘을 주면서 실수로 커플세트를 주문해서

그런데 같이 드실래요? 라고 물어보고


회사에서 신입사원이 왔는데 낙하산이라길래 누군가

하고 봤더니 얀데레하고 마주치고


누가 새로 이사를 와서 며칠 뒤 떡을 돌리는데 문을

열어주니 얀데레였고


헬스장에서 운동하는데 내가 뛰고있는 런닝머신 바로

옆에서 우연이라며 눈웃음을 피고있고


옷을 사려고 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는데 누가 나한테

옷이 정말 잘 어울린다며 칭찬해 주길래 점원인가 하고

봤더니 얀데레였고


술집에서 친구하고 술을 마시는데 취하지도 않은 얀데레가

취한척 하며 내게 치근덕거리고


출장때문에 지방에 내려와 모텔방을 잡은 뒤 식사라도 

하려고 밖으로 나와보니 옆방에서 나오는 얀데레하고

마주치고


설마하니 싶어서 어린이 직업체험 하는 곳에 가서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옆에서 얀데레가 

"빨리 우리 아이 데리고 여기 와보고 싶죠?" 라고

말을 걸고있고


소개팅 하려고 나왔는데 만나기로 한 여자가 아닌

얀데레가 나와있고


결국 억지로 끌려다니듯 소개팅을 하다가 집앞에서

헤어진 뒤 바로 연락처 차단을 해버리는데


새벽에 잠을 자다가 깨보니 이불속에서 얀데레가

새곤새곤 숨을 내쉬면서 나를 꼬옥 하고 안고있는데


너무 지쳐있던 탓에 꿈이겠지... 하고 다시 눈을 감고

잠에 빠져들자 내 얼굴을 매만지면서 자는 모습도 너무

귀엽다며 행복해하다가


그리고 다음 날 잠을 그렇게 잤는데 웬지모르게 피곤한

상태로 출근을 하다가


전날과 같은 옷을 입고 살짝 떡진 머리를 하고있던 

얀데레하고 우연히 마주치자 


여느때와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어제는 정말 즐거웠죠?"

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