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순이랑 사귀고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정신 나갈 듯한 숫자의 메세지를 보며 떨고 싶습니다


떨면서 밖에 나오자마자 얀순이가 죽은 눈으로 저를 반겨줬으면 좋겠습니다


두려움에 울면서 사과하지만 얀순이는 괜찮다며 저를 상냥하게 껴안아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는 얀순이가 불안하다며 "미안해" 라고 중얼거리곤 전기 충격기로 저를 기절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깨어난 저는 아무도 없는 조용한 밀실에서 침대에 누워 꽁꽁 묶여 있는 채였으면 좋겠습니다


불안해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얀순이가 나타나 무서워하지 말라며 제 손을 꼭 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 후 얀순이가 저에게 키스로 미약을 먹이곤 "얀붕이가 나쁜거야" 라며 하트눈으로 내려다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저는 동정, 얀순이는 처녀를 졸업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제 얼굴에 임신 테스트기를 들이밀며 기뻐하는 얀순이를 보고 싶습니다


절망하는 제 얼굴을 보곤 "이제 도망 못 치니까" 라며 잘됐다는 듯이 말하는 얀순이가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현실을 받아드리며 얀순이랑 오순도순 살고 싶습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