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놓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긴 바늘로 내 정수리의 천공을 뚫어 뇌까지 푸욱하고

찔러주는 얀데레가 보고싶다


머릿속을 깊숙히 바늘로 찔려지자 살충제를 맞은 

벌레처럼 바닥에 엎어진 채 파르르르 몸을 세차게

떨어대며 멈춰달라고 애원하고 싶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이빨을 딱딱거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보이자 조금 궁금한게 있다며 내 머리에 

바늘을 몇개 더 찔러넣자 이번에는 자백제를 맞은

것 처럼 얀데레가 말하는 질문에 순순히 대답하고 

싶다


내 머리를 무릎에 올려두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 이야기를 듣던 얀데레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알게되자 그럴줄 알았다는 듯 싱긋 웃으며

내 핸드폰으로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내가 그러지 말아달라고 바닥이 축축해질 때 까지

울어대도 어림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이 참에 못된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여자가 도착하기 직전에 내

머리에 박힌 침을 더욱 깊숙히 찔러넣어줬으면 

좋겠다


얀데레는 잠시 어딘가로 숨어버리고 여자가 문을

열고 내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바닥에 옆으로 누운 채 발정난 개새끼처럼 허리를

필사적으로 흔들어대며 끈적한 오줌을 흘려 바지를

축축하게 적시며 여자의 이름을 외쳐대는 나를 보자마자

여자는 기겁한 채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가고


비참하게 바닥을 적셔가며 눈물을 흘리고있는 내게

재미있다는듯 깔깔거리며 영상을 녹화하며 나타난 

얀데레가 내 머리에 박힘 침의 방향을 살짝 비틀자


의식이 날아가고 모든걸 잊어버려 얀데레를 덮친 채 

헥헥거리며 얀데레에게 그저 사랑한다는 말만 중얼거리며

짐승처럼 천박하게 몸을 뒤섞으려 하는 나를 상냥하게 

받아주는 얀데레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