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스토리 스포 있음

필력이 구림


















박사

로도스 아일랜드에 있어서 여러 대원들에게 존중을 받는 지휘관이자 광석병의 권위자

그리고 W 그녀에게 있어서는 소중한 존재 테레시아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복잡한 관계이다.

그렇기에 로도스 내에서는 W와 박사의 관계는 원수관계라는 소문이 났으며 이 둘이 붙어있으면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내가 널 싫어한 거 아니냐고? 뭐 체르노보그서 만났을 때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너하고 같이 지내다보니까 생각이 바뀌더라고."


지금 눈 앞에 보여지는 상황은 소문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있다.


"기억을 잃은 네가 열심히 하는 모습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때문에 켈시나 나한테 죄책감을 가지는 걸 보다보니

이렇게 사랑에 빠져버렸답니다! 꺄하하하."


해맑게 웃으면서 박수를 치며 박사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W

이 광경은 켈시가 보면 말을 더듬으며 그런건가?!를 외칠 정도로 엄청나게 충격적인 광경이 벌어지는 지금

식은 땀을 흘리며 어떻게 헤야할까 생각중인 박사

W는 혼란스러운 박사를 보며 음흉한 미소로 박사의 후드를 벗긴후 박사의 목에 팔을 감아 가까이 다가갔다.


"이런 모습을 보면 천국에 있는 테레시아도 용서하고도 남았겠네."

"...너무 가까운..."

"가까워질려고 이러는거야."


후드에 감춰진 박사의 얼굴을 보자 입술이 닿을랑 말랑 아슬아슬하게 다가간 W


"솔직하게 말할게. 난 네가 기억을 되찾고 사실 테레시아의 죽음의 원인이라 말해도 죽이지 않을거야."

"..."

"벌써부터 죄지은 표정 짓지말라고, 근데 내가 왜 널 죽이지 않을건지 궁금하지 않아?"


테레시아.

기억을 잃은 박사라 하지만 그녀의 죽음과 박사와 인과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켈시가 박사와 관계개선이 불가능하다 선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박사가 그녀를 죽였다는 이유라고 할 정도니

그렇기에 박사는 테레시아의 이름을 들을 때 마다 죄책감에 휩싸여 풀이 죽어버리는 편이다.


W는 그런 박사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왜냐면 과거와 다르니까. 처음엔 테레시아를 흉내내는 거 같아 진짜 불쾌했는데 좀 지내다보니까 

위선자마냥 그녀를 흉내내는게 아니라 진심이더라고. 그래서 깨달은거야. 너의 진짜 모습은 테레시아처럼 아니 테레시아보다 더 따뜻하단 걸."


W의 말에 박사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녀는 그런 박사의 반응을 즐기듯 말을 이어갔다.


"그래서 네가 테레시아의 죽음의 원인이라면

그녀의 몫까지 날 사랑하게 만들거야. 나만 바라보게 만들거야.

평생 죽을 때 까지 나에게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거야."


말이 끝나자 마자 W은 독타의 입에 가볍게 뽀뽀를 한 후 

"내일은 더 놀라울테니 기대해."


W는 행복한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박사를 떠났고 박사는 그런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다 사무실에 돌아갔다.

내일부터 벌어질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