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필력이 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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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깼어?"


오전 05시/날씨 흐림

평소였으면 자고있을 시간이었지만 이상한 느낌에 박사는 참지못해 눈을 떴고 충격적인 광경을 보고 다시 눈을 감았다.

꿈에서 꿈을 꾸고 있는거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박사였지만 하반신서 느껴지는 감촉은 꿈이 아니었다.


"쨔잔! 꿈이 아니었습니다!"

"..가, 갑자기 왜 내 방에.."

"사랑하는 사람의 방에 들어가는 건 당연하잖아?

그건 그렇고 너 진짜 민감하더라. 귀부터 시작해서 가슴, 배, 그리고 여기.

자면서 얼마나 신음을 내뱉고 싸버렸는지.. 너 바벨오기 전에 몸 팔고 다닌 거 아니야?"


박사의 눈앞에 있는 여자는 박사앞에 박사의 흔적으로 가득한 손을 흔들며 보여주다 쪽쪽 빨기 시작했다.


"..그냥 손을 씻어주면 좋겠는데."

"너의 씨앗들인데 어떻게 씻어버릴 수 있어? 맘 같아선 이대로 해버리고 싶은데

테레시스 그 '살카즈 욕설'을 '살카즈 욕설'전까지는 참아야 되서 이렇게 해소하는거야."

"W, 언제부터 들어온 거야?"

"네가 새벽에 샤워를 끝내고 잠에 들었을 때 들어왔어."


W의 뻔뻔한 말에 박사는 어제 있던 일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말한 놀라운 일이 이런거였어?"

"이정도로 놀라기엔 이르다고, 박사."

"..나 다시 잘거니까, 나가줄 수 있을까?"


오전회의 시간은 오전 08시 30분

아침을 거른다면 08시까지 잠을 잘 수 있다.

업무에 치이는 박사에게 수면은 중요했기에 다시 이불을 뒤집어 덮고 잠을 자려 했지만


"말했잖아, 나만 바라보게 만들거라고."

W는 이불속으로 들어와 박사의 배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자, 잠.. 읏.. 잠좀.. 읏.."

"너 머리나빴으면 사창가에서 몸팔고 지냈을 거 같네. 힘도 약한주제에 몸도 야하고.

그렇지만 난 네가 머리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해."

"..그..그만.."  

W는 벌써부터 신음소리를 뱉으며 거칠게 숨을 내뱉는 독타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을 했다.


"네가 머리가 좋기에 켈시와 아미야는 너의 창남기질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야.

오로지 나만이 이 사실을 알고있다는게 정말 기뻐."


그렇게 박사는 8시가 될때까지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했다.




-




"아, 박사!"

오전회의를 마치고 피곤한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하던 중 박사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이 대원은 블레미샤인.

이른 아침부터 있던 일 덕분에 힘없이 터벅터벅 걷던 박사는 아이같이 발랄한 그녀의 모습에 없던 힘이 솓아나며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고 잡담을 이어갔다.


" 마리아, 오늘은 훈련이나 임무가 없나보네?"

"응! 조피아 고모가 도베르만씨와 듀나씨와 같이 예비작전팀 파견훈련에 나가서 오늘은 쉬는 날이야!"

"그래서 회의시간에 도베르만이 참여하지 않았구나. 그러고보니 로도스 생활은 괜찮아?"

"응!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아. 클로저씨하고 메이어씨가 기계에 대해 박식하니까 매일매일 새로워서 재밌어!"

"다행이네."


박사는 슬슬 일을 하러 가려는 찰나 블레미샤인이 수줍은 얼굴로 박사의 소매를 잡으며 말했다.

"그.. 박사, 오늘 박사의 사무실에 놀러가도 될까? 쉬는 날이라.. 박사를 도와주면서 이야기하고 싶어서."

"모처럼의 휴일인데 나랑 같이 있는 것보다 더 생산적인 일이 있지 않을까?"

"다른 일들은 많이 즐겨서 괜찮아, 무엇보다 오늘은 박사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걸."

"그러면 나야 고맙.."


블레미샤인의 말에 박사는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괜찮다고 말하려는 순간


"미안한데, 박사는 업무시간이야. 너랑 놀 시간없어."

W가 박사의 팔에 팔짱을 끼며 나타났다.

W를 보자마자 거리를 두며 경계하는 블레미샤인은 자연스럽게 팔짱을 낀 W를 보고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지, 지금 뭐하시는 거죠?"

"뭐긴, 애정행각이지. 우리 기사아가씨는 연인끼리 애정행각하는 걸 처음 보는거야?"

"여... 연인..?"


W가 내뱉은 연인이라는 단 한마디.

이 한 마디가 블레미샤인의 동공을 흔들게 만들었다. 


"마리아, 사실이 아니야.  W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거야."

"어머? 아직 부끄럽나보네? 자 얼른 사무실에 가야지. 오늘은 내가 어시스턴트니까 열심히 일하자."

박사는 W가 사실이 아닌 걸 말하자 황급히 블레미샤인에게 해명을 하려 했지만 W는 박사가 해명을 하기 전에 팔에 힘을 줘서 사무실로 끌고갔다.


충격에 빠진 블레미샤인은 멀어지는 두 사람을 보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다 박사 말한 말을 떠올렸다.

"사실이 아니야, W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거야."

그리고 다시 정신을 추스리기 시작했다.

"그래.. 박사가 리유니온의 간부이자 사이코패스 년과 사귈리가 없어.. 협박받는 거야.."  



W에게 이끌려 사무실에 도착한 박사.

문이 열리자 W는 표정이 차갑게 변하더니 박사를 밀친 후 구두를 신은 신발로 박사의 배를 밟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읔.. 자, 커흨.."

"사실이 아니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거야? 지금부터 네가 누구건지 우리의 관계가 어떤건지 제대로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