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운동을 해서 완력으로 우월한 얀순이가 얀붕이를 억지로 제압하고 싫다고 하면서도 얀붕아 사랑해 얀붕아 사랑해 얀붕아 사랑해 그러면서 우는 얀붕이를 억지로 짜내버리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잠들어 있는 얀붕이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깨어날려고 하는 비몽사몽 상태인 얀붕이에게 이건 꿈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재우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누구보다 자존감이 있으면서도 친절한 얀붕이에게 이끌렸지만 그런 얀붕이를 가질 수 없을 것 같아 인간관계를 파탄시키고 자존감을 떨어뜨려 결국 옛모습을 잃어버린 얀붕이를 후회하면서도 꼭 끌어안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넌 나없으면 안돼라고 하며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무지막지한 사회적 힘을 지닌 대기업 얀순이가 자신의 인맥과 돈과 약물과 정보 조작까지 이용해서 얀붕이를 고립시켰다가 영문을 알 수 없이 뒤바뀐 세계에서 울부짖는 얀붕이를 마치 상냥한 구원자마냥 나타나서 얀붕이를 거둬들이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일진 얀순이가 얀붕이를 불러다가 벽쿵하면서 씨발창놈아 넌 내꺼야 하는 것이 보고 싶다.


귓가에다가 무서울 정도로 끊임없이 좋아해좋아해좋아해좋아해좋아해좋아해좋아해좋아해좋아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를 외치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얀붕이를 소유하기 위해 열심히 뒷공작을 하면서 죽은 눈에서 점점 생기를 띈 눈으로 변하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반대로 점점 생기를 잃은 채로 썩은 동태 눈으로 변해가는 얀붕이가 보고 싶다.


얀붕이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얀순이가 차라리 그렇다면 증오라도 받겠다고 얀붕이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이 보고 싶다. 그러다가도 마음이 약해져서 뒤에서 훌쩍이면서 나를 사랑해준다면 지금까지 했던 나쁜짓 다 갚겠다고 말하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몇 번을 환생해서라도 얀붕이를 따라가고 그때마다 얀붕이를 소유하고 얀붕이를 사랑하고 얀붕이와 이어지고 얀붕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얀붕이얀붕이 얀붕아 얀붕아 사랑해 얀붕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줘 사랑해줘 사랑해 사랑해 좋아해 사랑해 


이미 얀붕이와 이어진 사람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헤어지게 할거야 얀붕이는 내꺼야 얀붕아 무슨 생각해 얀붕아 나만 바라봐.


얀붕이의 진로를 최면이나 암시에 가까울 정도로 맨날 말해서 얀붕이의 미래를 정해버리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옆에 있는 얀순이가 보고 싶다.